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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어요
토드 파 지음, 송섬별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평점 :
나는 나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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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믿어요"
그렇군요.
그리고 묻지 않았음에도 혼자 대답해 본다.
"나는 나를 아직 당신만큼은 신뢰하지 않는 듯해요."
내가 하고 있는 일에도
관심밖 일이나 내 주 전공이 아닌 즉 하고 있지 않으니 못해도 괜찮다 싶은 일에도...
난 나를 믿지 못하는 듯하다.
화는 많다.
물론 하마처럼 내 화를 스스로 풀 방법도 잘 모른다.
책 속 그림처럼 반신욕을 한번 해봐야 하나...
특히 내가 나름 자신 있는 부분, 영역 다시 말해 내가 나를 그나마 신뢰하고 믿는 경계 안에서 남들의 불신이 느껴지거나 내 나름의 선을 넘어 질책과 비난이 쏟아지면(사실 이때 질책과 비난은 조언에 가까운데 내가 오해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어쩔 줄 몰라한다.
화가 나고 그 화는 상대를 향하기보다 나를 향해 무지막지한 상처와 대미지를 남긴다.
나를 믿는다.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나?
모든 방면에 완벽해지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까? 실수 없는 삶,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루틴으로 몸에 배어진 행동, 그 행동의 밑거름인 역량, 날 갉아먹지 않는 생각, 자존감.... 머리가 복잡하다.
오늘은 생일
사실 여기저기 내 생일을 알리고 있다.
나이를 또 한 살 더 먹었다는 우울감이 갑자기 오전에 들이쳐서... 발버둥 치는 중이다.
잠시 혼자 걸어야겠다.
화가 나면 천천히 가라앉히고 오늘만이라도 나를 먼저 돌볼 수 있게....
암튼 난 언제나 집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고 도움이 필요하면 부탁할 사람들을 오늘 여기저기 생일 축하를 부탁하면서 그 존재를 깨닫고 인지했으니...
이제 겁은 내지 말고 내가 나를 믿고 내가 나를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동네를 조금 걸어야겠다.
오늘 내 생일에 어울리는 멋진 책을 읽었네... ^^
생일을 조금 우울하게 시작할 뻔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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