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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인도 - 하진희 인문 여행 에세이 ㅣ 언젠가 꼭한번 1
하진희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5월
평점 :
사실 내게 꼭 가보고 싶은 나라 목록에서 인도는... 후순위 국가이다.
그렇지만 세계지리, 여행지리, 이제 국제계열의 지역이해 과목까지 가르치다 보면 인도라는 나라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
가본 적이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한 수업의 질은 정말 크게 차이가 나기에..
딱 교과서에 언급된 만큼만 가르치고 더 이상 풀어낼 '썰'이 없어지면 혼자 자책하곤 한다. 난 세지는 가르치면 안 돼~라고...
사실 인도에 대한 생각은 작가의 마음과 똑같은 듯하다.
언젠가 한 번은 가보고 싶은 나라, 인도
길거리에서 토기잔에 따라 주는 라씨를 마셔보고 싶다.
시장에서 사리를 직접 사보고 싶다. 정말 그들의 상술로 난 사리를 사게 될 것인가?
책에 소개된 카타칼리를 보고 싶다. 중국의 경극과는 또 다른 것인가?
난과 차파티의 차이를 알 때까지 먹어보고 싶다.
커리와 달의 차이도 먹어서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먹어보고 싶다.
인도를 많이 다녀보신 분들은 웃으시겠다. 그걸 꼭 먹어봐야 아냐고~
그래도 먹방 유투버처럼 그 맛 표현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다가 길거리 중간에 소를 만나 멈춰보고 싶다.
그리고 소가 비킬 때까지 기다리는 운전자의 표정을 담아보고 싶다.
홀리 축제는 멀리서 구경하려고 한다.
직접 내 몸에 물감이나 색가루가 묻는 것보다 멀리서 보면 무지개가 땅에서 솟아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궁금해서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아 힘들겠지만 힌두교와 불교, 이슬람교에 대한 인도의 학자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
인도의 수많은 신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고 싶다. 비슈누의 10개의 화신과 그 이야기를 먼저 묻고 싶다.
카슈미르와 타밀 , 스리랑카 지역에서, 자이나교를 믿는 신도들이 많은 곳에 가서 갈등과 공존의 경관을 보고 싶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가이드가 설명하는 카주라호와 아잔타에 유적지를 가보고 싶다.
바라나시 가트에 화장터에 최대한 가까이 가보고 싶다.
다 적고 보니 참 유난스러운 인도 여행이 될 듯하다.
작가처럼 무심히 인도... 큰 나무 아래 작은 나무 의자에 앉아 있거나, 천천히 걷다가 동네 개에게 쫓겨 서둘러 골목을 빠져나오는 그런 타국에서의 삶 같은 여행을 진짜 떠나보고 싶다.
무심히...그런 것들을 즐기기 위해...
출판사라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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