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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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공 #협찬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책 표지를 골라주세요.' 

라는 이벤트가 종종 있다. 

책 표지부터 작가, 출판사와 마케터님의 고민이 엿보이는 이벤트라고 생각된다. 

그럼 성심성의껏 이렇게도 생각해보고 저렇게도 생각해봐서 난 2번이 좋다.라고 댓글에 달고는 했는데... 


이번 책 표지는 진짜~너무 멋지다. 

이런 책이 있었나? 모르고 간 동네 서점 어느 한편에 있어도 눈과 손이 가도록 되어 있지 않나 싶다. 

검은색이 아닌 파란색으로, 화선지가 아닌 벽에 그린.... 

우리나라 수묵화처럼 한 가지 색으로 농담을 조절하여 그린 푸르디푸른 그림 앞에 활짝 웃고 있는 사람까지 너무 자연스럽게... 보통은 내 사진 한 컷에 저 파아란 그림을 담으려 준비하는데 사람이 한 명 서있으면...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서 찍어낼 듯한데... 아주 활짝 웃고 있는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책을 읽다가 안 건 그 사람이 작가님이란... ^^;; 요즘 눈썰미가.. 눈치가 없는 '나'이기에...ㅋㅋ 

파란 그림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아졸루제? 아줄레주? 사실 포르투갈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잘 알고 있지만 이상하게 안 외워지는 단어... 아줄레주! 


아줄레주는 스페인어인 '아줄' 파란색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라 아랍어로 'al zulaycha''광택을 낸 돌멩이'란 뜻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슬람 문화의 영향이 컸다는 것도 후에 이탈리아의 마욜리카 기법이 더해져서 캔버스에 수채화를 그리는 것처럼 다채로움을 느끼게 발달되었다는 것까지...'키아로스쿠로' 명암법과 다양한 색을 사용하기도 하는 아줄레주 패턴이 점점 예술로 나아가는 과정까지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반 박자 느려도 좋은 포르투갈 

물론 이 책에 아줄레주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아줄레주'에 꽂혀 설명을 장황하게 했을 뿐 

빵(물론 현지어로 '나타', 에그 타르트 나오죠)과 커피, 와인, 골목과 작은 집들과 커다란 성, 트램, 카페, 식당 그리고 서점...


작가는 작가를 스스로 이렇게 소개했다. 

타인보다 조금 민감한 사람 어쩌면 그냥 조금 섬세한 사람, 사랑을 믿고 언어에 감격하는 사람이라고 적고 있다. 

음..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느껴진다. 그런 사람이 쓴 책이 맞네. 


포르투갈을 그렇게 섬세하고 또 섬세하게... 그리고 건축사, 미술사 이런 지식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받은 작가의 느낌, 감격을 함께 책 읽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쓰인 책이 맞네. 그려~ ^^ 

'직접 보고 느끼는 그 느낌이어야 할 것' 그 느낌으로 적힌 책이다. 


책을 읽고 나서... 

왜 사람들이 그렇게 포르투갈을 가고 싶어 하는지... 

이 책을 읽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행 희망 지역에 포르투갈을 적어 넣는 사람이 많을지 상상이 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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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 필요한 시간 - 다시 시작하려는 이에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한겨레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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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삶이라는 폭주 기관차가 낯설어질 때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다시 인생을 시작하려는 마음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내가 꿈꾸던 어른은 어디로 갔을까? 

내 안의 외계어를 지키는 일 

잃어버린 모모의 시간을 찾아서 

구성은 이러하다. 

그리고 문학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 사람들 이란 에필로그로 책은 마무리되고 있다. 


책 표지 사진만 올리던 보통의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던 때와 달리 

책 끄트머리를 접는(사실 책에 자국을 남겨 접기 싫지만 자꾸 잊고 잃어버리는 것이 더 싫어서..)... 접혀 있는 사진을 하나 더 올렸다. 

많은 문장이.. 많은 인용된 책들이 아~ 이렇구나. 그럴 수 있구나. 깊은 울림을 주고 끊임없이 매 순간 성찰을 하며 살아야겠다.라는 자기반성을 하게 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모든 것을 다 알고 모든 것을 원하고 우리 자신보다 모든 것을 잘 해내는 누군가가 살고 있어.' 

라는 문장에서 영혼의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는다는 작가와 공감하는 순간... 멈추지 못하고 계속 책장을 넘겨 끄트머리까지 드라마 정주행 하듯... 읽어 내려갔다. 물론 빠르게 읽었으나 읽는 순간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천천히 깊은 호흡으로 말이다. 


문학 속에서 멘토를 찾은 싱클레어의 사례부터 제대로 된 시작이다. 문학과 삶... 그리고 리스본행 야간열차에 대한 작가의 글.. 구해준 자와 구원받은 자의 로맨스가 아닌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이란 해석이... 


'우리가 우리 안에 있는 것들 중에 오직 작은 부분만을 살아낼 수 있다면 그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문학은 우리가 오래전에 잃어버렸던 것들을 바로 지금 여기로 끊임없이 생생하게 불러오는 힘이 있다... 우리가 그날의 아픔을 또렷이 기억하는 한 책임자들은 영원히 그 죄책감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할 것이며, 떠난 이들은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문학은 잃어버린 시간을 끝내 보듬고 부둥켜안고자 하는 그 모든 상처 입은 자들의 마지막 보루다.' 이 문장은 나만 읽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이 문장을 읽고 깊이 새겨야 할 사람들이 너무 많아...


잃어버린 존재들을 끊임없이 되새기는 일은 결코 부질없는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간결하면서 명확한 이런 생각을 표현한 글을 난 왜~ 에구 또 부러움에 자책이다. 이건 그만... 


'삶이 나를 놀라게 했지만 나 또한 삶을 놀라게 해 줄 거야.' 

최악의 상황에서 잃어버린 시간, 삶, 사랑을 찾는 순간을 적은 '디센던트' 


'문학작품 속의 문제적 개인은 단순히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다.'라는 문장... 


'지상의 모든 곳에서 눈부신 문장을 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지를 빼앗지 못하도록... 아름다운 눈을 갖고 싶다. 


'행복한 왕자 이야기'는 왕자의 심장이 쪼개지는 순간의 소리를 들은 것처럼 책을 읽다가 놀라기도 했다. 

그냥 값비싼 모든 것을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에서 마무리될 줄 알았지만 제비의 죽음에서... 작가는... 지상의 모든 슬픔에서 사각지대를 이야기해 준다. 이런 눈... 이런 이야기를 찾아내는 눈... 이 필요한데... 


'내 모자를 용서해 줘'라는 로라의 외침은 아이들과 연극을 하거나 수업 중 한 장면으로 쓰고 싶다. 

'손톱' 부분을 읽을 때는 때마침 걸려온 제자와의 통화 속에서 힘들어하는 그에게 힘내자는 이야기로 손톱 이야기를 해주기도 했다. 우리를 향한 시선을 어서 거두고 남을 향하자고... 듣지 못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보이지 않는 것을 봐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우리는... 


제인 에어의 다락방의 여자... 

사랑받지 못한 자의 더 큰 사랑에서 바리데기, 평강공주, 박 씨 부인 이야기 

이 책을 혹여나 남에게 선물하더라도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여기 단서를 적어놓아야 할 문장이 참 많은데 sns에는 글의 용량 한계가 있다. 


한 문장으로 이 책에 대해 나름 평가를 해야 하는 서평의 끄트머리이다. 

책을 읽다가 책을 좋아하는 동료 국어선생님에게 감히 '문학이 필요한 시간'을 추천했다. 좋아서... 여럿이 봐야 할 듯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문학이필요한시간 #정여울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하니포터5기 #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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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강원도 여행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7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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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강원도 여행


일상이 고고학 일 수 있을까? 

일상이 여행이기도 힘든데... 답사이고 고고학일 수 있을까? 

그런데 작가님은 혼자서 참 많은 곳을 다녔고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들의 결과물인 책도 그렇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량과 능력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이번 책은 조금 더 그렇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갑자기 수업이 교환, 보강되어서 한 번도 안 본 학생들 교실로 가서 당장 1시간을 때워야 하는 순간에... 

평소 지리과목을 접하지 않았거나 좋아하지? 않은 학생들을 확 시선을 집중시켜 50분을 꽉 채워 이야기해 줄 거리가 있는지... 말이다. 

적어도 1년을 살다 보면 10차시 정도의 비장의 수업이 있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난... 음... 


그래서 부럽다. 

강원도를, 제주를, 전주를... 

그리고 강원도에서도 경주를, 포항을, 삼척을, 강릉을... 

어쩜 이렇게 재밌게 역사적인 사실과 지역을 무대로 읽는 내내 몰입시킬 수 있는지... 

말은 '나 혼자'라고 해놓고 늘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내게 친절히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내가 운전을 할 테니 함께 하자고 하고 싶다. 

밥도 같이 먹고 같이 걷고... 책에 나오는 동해역 근처 돈가스는 왜 이리 먹고 싶은지...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대관령에서 강릉으로 내려가는 그림은 정말 멋있었다. 얼마 전 강릉을 다녀와서인지... 저 멀리 보이는 경포호를 '석호'로 수업하고 싶어 지면서 대관령 일대를 고위평탄면이 그림만으로도 잘 드러나지?라고 우겨도 괜찮을 정도의 그림인지 살펴보면서 말이다. 


대관령의 동쪽이 관동지방이라는 책 내용에서는 철령관의 동쪽을 관동지방이라 전통적인 지리적 경계로 현장에서는 가르친다고 작가님과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다. 오류?라고 지적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책을 두고 그 지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혼자 다니시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역사를 가르치는 동료 선생님께 내년 도서관에 당장 비치합시다.라고 책을 추천해 본다.


사실 요즘 서로 책을 추천해주는 사람도 주변에 그리 많지 않으니... 

좋은 책을 만났고... 

날이 풀리고 팬데믹이 풀리면... 

일상이 여행이고 답 사이 도 록 나도 다녀보고 싶다. 이미 가본 곳이든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든... 


많이 알고 떠나고 싶고, 그곳에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오고 싶다. 

황금잉어가 편지를 물고 있는 월하공원엔 다시 가야 할 듯하다. 독백으로라도 이런 이야기가 이곳에 담겨 있어~라고 해줘야 할 듯하다. 어쩜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곳에서 그렇게 연두부 아이스크림과 닭강정, 조가비만 먹고 왔는지 후회스럽기 때문이다. 


책 읽는 고양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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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 차곡차곡 쌓아가는 매일의 나
안소정 지음 / 앨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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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짤막하지만 오호...라는 감탄사와 천천히 다시 읽어보게 되는 강렬한 한 문장이 눈에 띄고 

눈에 띄어 기억에 남은 문장들을 엮어서 이 책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총평 한 문장을 적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식물을 키우고 대하는 자세와 

오늘의 나를 들여다보는 자세가 비슷하지 않은가?라는 의도로 적어 준 문장이 있다. 


'매일 살펴보되, 매일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는 말자' 

매일 관심을 두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만 돌봄을 행하라는 뜻이다..... 식물에게도 사람에게도... 내가 나에게도.... 


'적당히 하되 죄책감 가지지 않기' 

즐거우려고 시작한 취미활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기, 오히려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쁨을 누리기로... 


'~네 방식대로 뭐든 해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무엇이든 해보는 일의 가치를, 새로을 사랑하는 방법을' 


'산다는 건 자기만의 가치와 기준을 만들어가는 일인데 너는 그걸 해내게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뿌리내리며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살게 되니 기대해도 좋다고, 그러니 앞으로도 죽 어디에 있든 너의 삶을 살면 된다고 말이야.' 


'취미는 밋밋한 일상에서 그네를 타는 것 평범함 속에 비상한 활력을 불어넣는 일' 

늦었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기쁨을 가져다줄 무언가를. 그리고 새로운 날들을 즐거이 맞이하라고 축복해주고 있다. 


'자신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쉬운 해결책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접고 문제를 정면 돌파할 용기를 더해서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기를 독려해주고 응원해 준다. 


이렇게 짧은 한 문장들을 옮겨오다 보니 작가는 어쩜 이리 글을 간결하게 잘 쓸까? 읽은 책들의 문장을 잘 기억해서 이렇게 잘 적용하지? 

그럼 작가가 추천하는 '부캐 만들어 보기'에 나도 도전?


'세상의 모든 안전법은 유가족들이 만든 거라는 말처럼,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그걸 일련의 사건과 대화 속에서 깨달으며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고...' 


'그러니 지금이라도 찾아보자. 반복되는 일상에 기쁨을 가져다줄 무언가를. 그리고 새로운 날들을 즐거이 맞이해 보자. 내일도 모레도 세상은 그대로겠지만 마음속엔 작은 즐거움이 싹트기 시작했을 테고, 그러다 보면 고단한 삶을 견딜 힘이 약간은 생기지 않을까. 모두의 안녕과 건투를 위해 생존형 취미를 권하는 바다.' 


자 그럼 이런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으니 문장들을 엮어 하나의 흐름이 있는 문장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까? 

내 역량으로 그것이 안된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문장을 뽑아서 대표로 삼아 볼까? 

음.. 

노키즈 존이 있는 카페 이야기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다. 

공공장소에서 버릇없는 아이들, 그 부모, 그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주변 어른들.. 

그리고 일본에서 경험했던 사례, 세 살 배기 아이가 아장아장 탕 안으로 들어오자 탕 안에 있었던 모든 어른들이 아이와 엄마를 환대하는 모습.... 

욕조의 온도를 그들에게 맞춰주고 자리를 내어주는... 아이를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 배려하는 어른들.. 좋은 어른들의 모습... 


글로만 읽어도 이리 흐뭇한데...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내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아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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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끌어당기는 자기긍정의 힘
가토 다카유키 지음, 이정은 옮김 / 푸른향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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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공 #협찬 

사람을 끌어당기는 자기 긍정의 힘


푸른 향기 에세이 시리즈에서 읽은 책이 두어 권 된다.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고3 담임이기에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만물박사 척척박사처럼 관심 있어하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해 주고 싶어 하는 욕심이 크다. 

선생님이 더 준비해서 다음 상담 때 말해주마~는 당연한 거지만 질문을 받았을 때 바로 순발력 있게~ 아... 초등교사! 아 소방관! 그렇게 바로 말해주고 싶은 그런 욕심 말이다. 

올해 우리 반에는 간호학과를 지원하고픈 학생이 있어서 조만간 안녕 간호사, 우리는 미국 전문간호사입니다. 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이번 책은 에세이 시리즈 중에 하나이지만 특정 직업이나 분야에 대한 소개? 경험 사례는 아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자기 계발서와 같은 글을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았던 터라 상대적으로 무심히 책장을 열어 쓱 쓱 읽어나갔다. 


'다시는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아...' 

'더는 못하겠어. 힘들어... 고통 그 자체야...' 


회사가 아니라 학교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순간부터 집중해서 책을 좀 들여다보았다. 

작가는 '자기 긍정감'이란 단어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자신을 본인이 다스리고 달래야 하고 보살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반항형이든 비관형이든 모두 지금의 나로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다 보면 주변 남들도 그렇게 노력하는 당신을 도와줄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고 있다. 


학교에 오기 힘들어하고 학교에서도 많이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지금 내가 소용 있고 쓸모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 아니면 여느 자기 계발서의 내용처럼 그런 숱한 뻔한 이야기는 쓸모없다는 것들까지... 

사실 내 판단은 중요하지 않고 무엇이 되었든 무기력하거나 겁먹은 아이들, 또는 상처를 감추기 위해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 

좋은 이야기... 

힘이 되는 이야기... 


푸른 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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