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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어른이 되고 싶어 - 차곡차곡 쌓아가는 매일의 나
안소정 지음 / 앨리스 / 2022년 11월
평점 :
짤막짤막하지만 오호...라는 감탄사와 천천히 다시 읽어보게 되는 강렬한 한 문장이 눈에 띄고
눈에 띄어 기억에 남은 문장들을 엮어서 이 책은 이렇다.라고 말할 수 있는 총평 한 문장을 적을 수 있지 않나 싶다.
식물을 키우고 대하는 자세와
오늘의 나를 들여다보는 자세가 비슷하지 않은가?라는 의도로 적어 준 문장이 있다.
'매일 살펴보되, 매일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는 말자'
매일 관심을 두면서도 필요한 순간에만 돌봄을 행하라는 뜻이다..... 식물에게도 사람에게도... 내가 나에게도....
'적당히 하되 죄책감 가지지 않기'
즐거우려고 시작한 취미활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기, 오히려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쁨을 누리기로...
'~네 방식대로 뭐든 해봐. 그러면 알게 될 거야. 무엇이든 해보는 일의 가치를, 새로을 사랑하는 방법을'
'산다는 건 자기만의 가치와 기준을 만들어가는 일인데 너는 그걸 해내게 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뿌리내리며 생각보다 더 재미있게 살게 되니 기대해도 좋다고, 그러니 앞으로도 죽 어디에 있든 너의 삶을 살면 된다고 말이야.'
'취미는 밋밋한 일상에서 그네를 타는 것 평범함 속에 비상한 활력을 불어넣는 일'
늦었다고 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찾아보라고 권유하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기쁨을 가져다줄 무언가를. 그리고 새로운 날들을 즐거이 맞이하라고 축복해주고 있다.
'자신의 마음이 보이지 않을 때는 그 고민을 다른 사람에게 상담하지 않는다. 자신의 생각이 옅어지기 때문이다.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다.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 그리고 계속 그렇게 해왔던 것을 옳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쉬운 해결책에 대한 미련은 과감히 접고 문제를 정면 돌파할 용기를 더해서 꾸역꾸역 앞으로 나아가기를 독려해주고 응원해 준다.
이렇게 짧은 한 문장들을 옮겨오다 보니 작가는 어쩜 이리 글을 간결하게 잘 쓸까? 읽은 책들의 문장을 잘 기억해서 이렇게 잘 적용하지?
그럼 작가가 추천하는 '부캐 만들어 보기'에 나도 도전?
'세상의 모든 안전법은 유가족들이 만든 거라는 말처럼,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그걸 일련의 사건과 대화 속에서 깨달으며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고...'
'그러니 지금이라도 찾아보자. 반복되는 일상에 기쁨을 가져다줄 무언가를. 그리고 새로운 날들을 즐거이 맞이해 보자. 내일도 모레도 세상은 그대로겠지만 마음속엔 작은 즐거움이 싹트기 시작했을 테고, 그러다 보면 고단한 삶을 견딜 힘이 약간은 생기지 않을까. 모두의 안녕과 건투를 위해 생존형 취미를 권하는 바다.'
자 그럼 이런 문장들이 마음에 들었으니 문장들을 엮어 하나의 흐름이 있는 문장으로 만들어볼 수 있을까?
내 역량으로 그것이 안된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 문장을 뽑아서 대표로 삼아 볼까?
음..
노키즈 존이 있는 카페 이야기가 마지막 부분에 등장한다.
공공장소에서 버릇없는 아이들, 그 부모, 그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주변 어른들..
그리고 일본에서 경험했던 사례, 세 살 배기 아이가 아장아장 탕 안으로 들어오자 탕 안에 있었던 모든 어른들이 아이와 엄마를 환대하는 모습....
욕조의 온도를 그들에게 맞춰주고 자리를 내어주는... 아이를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아이들 배려하는 어른들.. 좋은 어른들의 모습...
글로만 읽어도 이리 흐뭇한데...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내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할 이유이다.
아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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