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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강원도 여행 ㅣ 일상이 고고학 시리즈 7
황윤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22년 10월
평점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강원도 여행
일상이 고고학 일 수 있을까?
일상이 여행이기도 힘든데... 답사이고 고고학일 수 있을까?
그런데 작가님은 혼자서 참 많은 곳을 다녔고 기록으로 남겨놓았다.
요즘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들의 결과물인 책도 그렇지만 그렇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역량과 능력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이번 책은 조금 더 그렇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갑자기 수업이 교환, 보강되어서 한 번도 안 본 학생들 교실로 가서 당장 1시간을 때워야 하는 순간에...
평소 지리과목을 접하지 않았거나 좋아하지? 않은 학생들을 확 시선을 집중시켜 50분을 꽉 채워 이야기해 줄 거리가 있는지... 말이다.
적어도 1년을 살다 보면 10차시 정도의 비장의 수업이 있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난... 음...
그래서 부럽다.
강원도를, 제주를, 전주를...
그리고 강원도에서도 경주를, 포항을, 삼척을, 강릉을...
어쩜 이렇게 재밌게 역사적인 사실과 지역을 무대로 읽는 내내 몰입시킬 수 있는지...
말은 '나 혼자'라고 해놓고 늘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고 있는 내게 친절히 이야기해 주고 있다.
내가 운전을 할 테니 함께 하자고 하고 싶다.
밥도 같이 먹고 같이 걷고... 책에 나오는 동해역 근처 돈가스는 왜 이리 먹고 싶은지...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다.
대관령에서 강릉으로 내려가는 그림은 정말 멋있었다. 얼마 전 강릉을 다녀와서인지... 저 멀리 보이는 경포호를 '석호'로 수업하고 싶어 지면서 대관령 일대를 고위평탄면이 그림만으로도 잘 드러나지?라고 우겨도 괜찮을 정도의 그림인지 살펴보면서 말이다.
대관령의 동쪽이 관동지방이라는 책 내용에서는 철령관의 동쪽을 관동지방이라 전통적인 지리적 경계로 현장에서는 가르친다고 작가님과 이야기하고 싶기도 했다. 오류?라고 지적질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책을 두고 그 지역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는... 혼자 다니시지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역사를 가르치는 동료 선생님께 내년 도서관에 당장 비치합시다.라고 책을 추천해 본다.
사실 요즘 서로 책을 추천해주는 사람도 주변에 그리 많지 않으니...
좋은 책을 만났고...
날이 풀리고 팬데믹이 풀리면...
일상이 여행이고 답 사이 도 록 나도 다녀보고 싶다. 이미 가본 곳이든 한 번도 안 가본 곳이든...
많이 알고 떠나고 싶고, 그곳에서 더 많은 것을 알고 오고 싶다.
황금잉어가 편지를 물고 있는 월하공원엔 다시 가야 할 듯하다. 독백으로라도 이런 이야기가 이곳에 담겨 있어~라고 해줘야 할 듯하다. 어쩜 그런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곳에서 그렇게 연두부 아이스크림과 닭강정, 조가비만 먹고 왔는지 후회스럽기 때문이다.
책 읽는 고양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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