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동남아 - 24가지 요리로 배우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현시내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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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 동남아 

부제_24가지 요리로 배우는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문화 #현시내 #한겨레출판 


우선 저자는 동남아시아 지역학 석사, 역사학 박사이며 #키워드동남아 #인물로읽는동남아 #도시로보는동남아시아사1_2 와 같은 작품을 저술하신 분이다. 

이중 키워드 동남아와 인물로 읽는 동남아를 읽었기에 그 책들 옆에 이 책을 꽂아 놓을 수 있다는 것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다. 

또한 세계지리에서 몬순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해당되는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는 배움의 즐거움까지... 수업을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까지 얻을 수 있어서 흥미롭게 첫 장을 넘긴 책이다. 


통계를 기반으로 하는 지리정보로 출제를 하거나 집필을 하는 경우보다 난 개인적으로 지역지리 파트를 선호하기에.. 특히 우리의 주변국인 중국, 일본의 경계만 바로 넘으면 펼쳐지는 비행기로 4-5시간 안에 갈 수 있는 나라들에 대한... 

그것도 흥미롭게 음식을 매개로 하여 해당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살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음식은... 지리에 대해 호불호가 있는 사람을 막론하고 모두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화두이지 않은가? 


1부는 개성이 담뿍 담긴 천연의 맛_샐러드 이야기 

쏨땀, 랫펫또, 가도가도, 숩너마이, 로작이 소개되고 


2부는 이주민의 애환이 담긴 고향의 맛_국수 이야기 

쌀국수 퍼, 볶음면 팟타이, 미고렝, 빤싯, 커리 국수 락사 


3부는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는 아시아의 맛_볶음밥 이야기 

여기는 국가를 기록해 놓아야겠다. 사실 위의 음식들은 딱히 국가로 한정 짓기보다 어느 지역으로 묶는 것이 더 나은 경우가 있다는 저자의 견해에 따라 국가를 일부러 언급 안 했지만 볶음밥은 비슷하면서도 각 나라마다 다 있는 듯해서 적어본다. 미얀마 터민쬬, 인도네시아 나씨고렝, 태국 바질 볶음 맛 끄라파오, 싱가포르의 치킨라이스(이 경우가 말레이시아와 음식으로 논쟁이 있는..) 베트남 쌀밥 껌떰(사실 껌떰은 볶았다기보다는 떰이라는 쌀로 만든 밥에 고기를 얹고 소스를 뿌리는 식으로 떰에 대한 이야기가 무척 흥미로왔던..)


4부 세계를 사로잡은 소스와 향신료의 맛, 한 그릇 요리 이야기 

필리핀 조림 요리 아도보, 인도네시아의 조림 요리 른당(른당은 나중에 수업 시간 꼭 언급하고 싶은 음식이기도 하다. 교과서 여러 종에서 소개되지 않기에 교육과정 이탈이라고 할 수 있지만 덥고 습한 기후 하에서 각종 약재와 같은 향신료와 허브등으로 오랫동안 조리하여 고향을 떠나 멀리 이동하는 중에도 챙겨 갈 수 있는 음식이고 인도네시아 관광청에서 홍보하는 5가지 대표 음식 중에 하나, CNN에서 조사했을 당시 세계에서 가장 맛난 음식 1위에 빛나는... 암튼 동남아시아의 기후 특색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음식의 사례로 아주 적당한 듯하다.), 태국 그린 커리 깽 키아오 완, 미얀마 생선 수프 모힝가, 라오스 매콤 수프 오 람 


5부 아시아를 담은 행복의 맛_디저트 이야기 

베트남 크레이프 반쎄오, 미얀마 호떡 쁠라따, 태국 찹쌀 디저트 카오니아오 마무앙(밥과 망고? 그냥 망고에 소스라면 모를까 여기에 찹쌀밥이 올라오는 특이한 디저트라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다.) 필리핀 빙수 할루할로(저자가 유일하게 여기 소개된 음식 중 먹어보지 못한 ^^) 


잊지 않고 기억하고 싶은 정보 

인도네시아 땅콩 소스 샐러드 가도가도의 '가도'_쌀이 들어가지 않은 이란 뜻_전쟁으로 쌀을 구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만들어진... 인도네시아의 다양성을 버무려 하나의 맛으로 '다양성 속의 통일성'을 내세우던 음식 


태국 동북부 이 싼 지역 라오스식 쏨 땀(시다+빻는다)과 숨 너마이를 좋아할 수밖에 없는 지역 

P135 미얀마인들은 인도인(대영제국 당시 인도를 통해 미얀마를 통치)을 부를 때 '껄라'(이방인, 외국인이라는 뜻), 중국인(식민지배가 끝나고 오랫동안 교역 대상)을 부를 때 '빠옥퍼'(형제), 이런 태도는 음식에도 반영됨. 이런 것이 미얀마식 터민쬬와 같은 볶음밥 

사실은 말레이문화권_제국주의에 의해 말레이시아는 영국령,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령, 필리핀은 스페인령... 


또 너무 많이 적었다. 댓글에 더 기록해야지. 


#추천도서 #동남아시아 #한겨레 #하니포터 #하니포터9기 #한겨레출판사 #음식 #문화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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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소멸 사회 - 압축 성장 대한민국은 왜 복합 위기의 길로 들어섰나
이관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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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소멸 사회 

부제_압축 성장 대한민국은 왜 복합 위기의 길로 들어섰나? 

#이관 후 #한겨레 


어쩜 딱 이런 시기에 맞춰 책이 나왔을까? 싶다.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고... 물론 이후 과정이 남았지만...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중간중간 우리가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국민은 1~2년 지나면 잊는다는 그 말이 쏙 들어가도록,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인식시키도록...) 이름들은 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고집을 부리는지... 


가장 기억나는 대목은... 

p195 ~경제학자였던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아 '인생의 책'으로 여기며 27년이나 가지고 다녔다는 바로 그 책이다. '부자들의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최소화하며 카르텔을 척결할 것' 모두 신자유주의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프리드먼의 요구 사항들입니다.~ 


그리고... 

p194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의 복고적 버전은 박정희였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박정희를 버리고 보수의 상징으로 이승만을 앞세웠습니다. 그것은 사실 이 정부의 여러 정책 기조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박정희는 미국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미국도 박정희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이승만은 달랐습니다.~ 


이 두 대목을 읽고 느끼는 건... 

난 이제부터라도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책, 살면서 롤 모델을 묻고 아이들의 답변을 듣는다면 그 평가의 반대편...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나 책을 한번 더 읽어보도록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명언으로 꼽히는 말인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예능인 이경규 님이 자주 말하는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즉 신념을 가진 사람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만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맹자는 "책 내용만 모두 믿는 것은 책이 없는 것만 못하다"


물론 그와 동조자들이 책 한 권만 읽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그들만의 신념을 갖고 일방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것은 '일방' 말 그대로 듣는 귀가 없거나 들으려는 마음이 없는... 겸손하며 낮은 자세로 임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 듯하다. 그 태도가 어제의 결정에 다 드러나는 것이며 아직도 그 신념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광장의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게임과 스포츠만도 못한 정치, 게임에는 룰이 스포츠에는 존중이라도 있건만...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에는... 


p97 때로 학교는 모든 것입니다. 

_5천만 모두가 서울에 살기를 원하는 것인가? 지방대학의 통합 및 소멸이 주는 메시지와 정책 방향에서 마음을 울리는 짧은 한 문장이었다 


p93 '학생에 대한 폭력은 교사의 잘못', '교사에 대한 인권 침해는 학생과 학부모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렇게 학생인권과 교사 인권을 대립적으로 놓고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면 교사의 인권이 저절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_개인을 괴물로 만들고 그 괴물을 처단하는 강한 조치로 자신들은 영웅이 되어 돈과 권력을 유지하려는 프레임. 지금의 유튜버, 언론, 정치인들의 행태이다. 

이런 아수라의 세계에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결고 지속될 수 없다는... 


p84 가해자에게 스토리를 부여해서는 안된다. 

_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것은 범죄 행위를 용인하거나 심지어 미화하도록 하고 피해자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싫고 밉지만... 정치판에서 이제 가해자=악마 이런 프레임 말고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지금은 야당 및 여당 모두가 경계하고 성찰해야 할... 


이 책은 밖으로는 국제 정세의 변화, 기후 위기, 기술 변화 그리고 안으로는 인구 구조와 지방 소멸 등과 같은 '속도'에 대한 이야기이며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이해가 쉽도록 도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정치에 관한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된다.


#도서협찬 #하니포터 #하니포터9기 #압축소멸사회 #정치 #이관후 #책추천 #책스타그램 #한겨레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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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임지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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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_어쩌면 '싫음'은 곡절 없이 좋아하는 것을 몇 곱절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임지은 #한겨레출판사 


작가의 말을 읽고 처음 몇 장을 넘기면서 생각나는 단어가 있어 정리해 본다. 

양가적 감정_뒤표지에 오은 시인님의 글에도 '양가감정'이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다. 

양가감정(ambivalence)은 어떤 대상에 대해 동시에 상반되는 감정을 느끼는 정신 상태를 말합니다. 또는 어떤 것에 대해 동시에 상충되어 일어나는 반응이나 행동, 생각을 말합니다. 즉, 어떤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을 억누르는 사람에게 자주... 


p6 

~내가 남들보다 잘 해내기를 바란다. 그러다 보니 누가 글을 엄청 잘 쓰면 때로 슬퍼지기까지 해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을 미워한 적도 있다. 그처럼 나를 기쁘게 하는 건 나를 슬프게 하고, 내게 자부심을 주는 건 그만큼 나를 수치스럽게 하고, 내가 갖고 싶은 건 나를 초라하게 하고... 그런 일이 내게는 너무너무 많다. 사람들 앞에서는 이런 내 모습을 잘 감춘다.... 


이 부분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상황 속에서 양가적 감정이 드는지 잘 읽어봐야겠구나. 아~ 작가님도 음... 잘 모르지만... 억누르고 참아야 하는 상황이 많았던 게야~라고 공감해보려 했던 것 같다.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말이 꼭 무엇도 대단히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좋아한다고 하는데 난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것, 내가 잘 해내기를 바라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으면 슬퍼지고, 미워한 적이 있는 것... 사실 나도 이랬던 적이 있고, 이런 감정은 좀 못나 보이고 없어 보여서 옷에 붙은 벌레에 소스라치게 놀라 그 벌레를 떼어내고 싶은 사람처럼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흔들고 몸을 떨었던... 그런 기억... 나만 기억하는 부끄러운 기억... 

그런 기억의 소재와 같은 이야기들이라고 해도 괜찮을 듯하다.


작가님이 난 이런데 당신도 혹시 이런 경험 있나요?라고 글로 적어준 것을 함께 읽어나가는 느낌이 든다. 

작가님의 '글쓰기'는 내게 '수업'이고, 작가님이 그렇게 자신의 책이 매대에 놓이기를 바라고 알아봐 주기를 바랐던 '책방 사장님'은 내게 내 실력과 애정을 알아주기 바라는 교무실 동료교사와 교실의 학생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나도 작가님이 느껴 적은 이 글을 조금 아주 조금 이해하고 있고 잘 읽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페이지를 넘긴... 


잊어버리지 않고 싶은 문장들을 잃어버리기 싫어서 책 모서리를 접다 보니 책 한쪽이 뚱뚱해진다. 


[낙차] 

너는 그렇게 보이지 않네, 그건 내가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배반을 격려하기] 

내 생각에 인간은 자기가 그은 선 아래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는다. 제 눈에 아름답지 않으면 잡동사니쯤으로 퉁치고 제 기준보다 감히 괜찮아 보이면 자격을 논한다. 

~그런 아름다움을 지향점으로 둔다. 거기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래야 나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때로 아름다움이란 그리움이다. 

[내 안의 디오니소스] 

이토록 질식할 것 같은 세상에서 삶을 스스로 위로하는 게 뭐가 그리 나쁘냐고 어디로든 나 자신을 던지는 능력 없이 내가 무엇이 될 수 있느냐고, 아니 도대체 내가 무엇이 될 수나 있긴 한 거냐고... 

[미리 죽기], [딥페이크 사진의 초상]에서 보여주는 놀랄 정도의 솔직함 속에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 자연과 인간, 나를 망치려고 하는 것들에 대해 호락호락하지 않을 단단한 용기... 

[젖소와 여자들]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갖는 것이 아니라 희생자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죄의식을 나눠가진다고 했다. ~ 그런 죄책감이야말로 타인의 고통에 심리적 유대감을 갖는 사람이라는 증거라는 거였다. 

[눈 내리는 계절에] 

~누군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자 둥근 세상을 마구 흔들어놓으니까~ 


이런 문장을 쓰지 못하는 내 역량에 슬퍼지고, 공연하게 작가님이 미워지고 있다.... 


#도서협찬 #한겨레 #하니포터9기 #책추천 #이유없이싫어지는것들에대하여 #임지은 #산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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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가지 시선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4
김보통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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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호랑이가 먹이를 노리는 모습을 비유한 것으로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다. '주역'에 나온 이야기라고... 

호랑이의 위엄을 나타내던 것이 원래 뜻이라는 해설도 있고... 


아무튼 시리즈 네 번째 책 제목이 '호시탐탐'인 것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이전 시리즈 제목을 살펴보면 

#십시일반 은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이시옷 은 차별 없이 너와 나를 잇는... 

#어깨동무 는 마침표 없는 인권 여행으로 제목은 쉽게 이해된다. 


#호시탐탐 이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차별과 인권을 이야기하는 시리즈에서 범이 먹이를 노리듯 쳐다보는...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고... 음... 

순간 제목을 보자마자 당황한 것이 사실이다. 

오해는 이해의 바로 직전이니... 어서 책을 펴볼 수밖에... 


호시탐탐은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 가지 시선이다.라고 소개되고 있다. 

'그럼 범이 먹이를 노려보듯 우리가 세상의 숨은 차별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겠구나. 싶다. 

그런데 또 여는 글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장도 있다. 

'우리 일상의 행복과 토대가 되는 인권을 어떻게든 좀먹어보려는 차별은 여전히 곳곳에 숨어 우리를 노려봅니다... 사람의 존재가치마저 자본의 방정식으로 계산하는 섬뜩한 눈초리로...' 보태어 맹수의 눈처럼 우리 사회의 낮고 약한 부분을 노리는 편견과 혐오에 맞서 숨은 차별을 발견해 낼 줄 아는 또 다른 호시!!! 즉 밝은 시선으로의 '호시'를 말해주기도 하고, 너른 시선의 '호시', 좋은 시선의 '호시'를 말하며 인권의 지평을 넓히고 다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왜 호시탐탐인지... 이제야.... 


#국가인권위원회 가 기획하고 #창비 에서 #창비인권만화 시리즈로 만들어져서 이젠 책장에 네 권 모두 꽂혀있어야 무언가 어디에서 숨어 있는 차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여기 실린 모든 만화를 부족한 실력으로 남길 수도 없고.. 글자 수 제한도 있고.. 

책을 다 읽은 후 해당 만화의 마지막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아무런 개선 없이 궁지에 몰리고서야 이제 사람으로 봐주고 있다는 첫 번째 작품과 암울한 도시만의 섬만 남았다는 비관적인 결말로 우리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주는 작품을 둘을 빼고는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호시탐탐'에 맞서 '호시탐탐'을 해서 밝은 호시 세상을 보고 너른 호시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곳을 찾고 좋은 호시를 갖춘 어른으로 친구로 이 세상 모두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걱정 많으셨던 두 만화가님도 시리즈 다섯 번째에서는 새로운 제목의 책에서 새로운 희망을 또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오늘도 역시 뒤표지의 글을 여기 옮기지 않을 수가 없네... 

이곳에 혹시 들러 내 긴 글을 읽어줄 우리 학생들이 있다면 아래 작품 속 대사를 꼭 읽어볼 수 있게.. 

그리고 무슨 생각이 드는지... 고민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게... 


"그러니까 내 말은 일을 안전하게 사람답게 할 수는 없냐는 거야!" 


"굳이 서울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2035년 4월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가해자를 응징한다고 해서 영화 끝나듯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이전 세대의 '참교육'과 지금 세대의 '참교육'이 주는 차이?" 


"서로 사랑하면 다 똑같은 가족이야."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사는 동안에도 마지막까지 필요한 것."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엄마가 외국인이야." "인도네이사어로 '끄나빠'가 뭔지 아니?" 


#도서협찬 #창비 #호시탐탐 #김보통 #서이레 #요니요니 #김금숙 #김정연 #구희 #정영롱 #최경민 #책추천 #인권 #청소년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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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마인 워프 시리즈 8
배리 B. 롱이어 지음, 박상준 옮김 / 허블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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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마인 _ Enemy Mine 


불시착한 행성에서 대면한 징그럽게 귀여운 나의 적 


SF소설이다. 

첫 페이지에 주인공 중 한 명이 등장하면서 음.. 진짜 SF이군... 이란 생각이 확 든다. 

세 개뿐인 손가락 관절 

노란 눈동자 

그의 적은 그의 얼굴을 두꺼비 닮았다고 비하한다. 두꺼비 낯짝! 

그의 종족은 '드랙' 

전투기를 조종하는 역할의 외계인이고 그의 적은 '인간' 

나름 뻔한 설정인가? 인간과 외계인의 전투! 그럼 난 누군가 편을 들어야 한다면 당연히 인간... 


뒤 표지의 홍보 내용을 보태본다. 

드랙의 한 전투기 조종사와 한바탕 전투를 벌인 인간의 말이다. 

'나, 지구인 데이비지. 드랙 종족과 전투를 하다 무인 행성에 떨어졌다. 노란 피부와 노란 눈 그리고 손가락이 세 개인 드랙인 쉬간과 나는 서로 대적했지만 생손을 모색하며 금세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던 중 사실 임신한 상황이었던 쉬간의 출산일이 다가왔다.(여기서 아! 쉬간은 여자구나!라고 생각한다면 이보세요. 이 소설은 SF랍니다. 지구인의 시각으로 모든 걸 해석하려 들지 말기를...)하지만 아 불행히도 쉬간은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슬픔도 잠시 나는 이 노랗고 조그만 외계인 아이를 맡아 키워야 하는데...' 


헌데 이 설정이 조금 익숙하다. 

분단국가이면서 전쟁 중 이런 상황이 없었을까? 어딘가 불시착했거나 낙오된 국군과 공산군이 산속 깊은 마을이나 동굴에서..'웰컴투 동막골' 같은... 상상이고 영화 속 스토리지만 뭔가 실제로도 그랬을 법한 이야기... 

그렇지만 그게 쉬운 일인가? 

적이 분명한데 

협력하는 관계로 이어지고 상대의 언어를 익히며 나중에는 가계를 다 그들의 언어로 외우게 되고 아기의 출산을 돕고 그렇게 나은 아기를 양육하고 그 아기를 돌봐줄 가족들에게 인계하는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사실 최선을 다한다~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행동을 실천한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는... 

같은 인간이고 동포였고 누가 이겼던 같은 땅에서 살아야 하는 운명이라는 연결과 이어짐이 있었기에... 

하지만 인간과 외계인... 

그렇지만 읽는 내내 부자연스럽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이유는... 

드랙... 종족의 쉬건에게 무언가 우리 인간들 중에서도 꽤 괜찮은 인간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생각해 보니 소설 속 인간과 드랙의 관계 만도 못한 상황 속에서 지금의 삶이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자리와 이익을 위해 공포와 거리를 두며 함께 생존을 위해 협력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지금 남북의 책임 지어야 할 정치인들.... 그리고 그들을 뽑은 우리들... 


안개 때문에 뿌연 상황 같은 선택의 순간에도 사실 우리의 마음이 기우는 선택지는 늘 하나 존재한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 선택하라고 몸과 마음을 그쪽으로 기울이게 만드는 옳은 선택! 답! 그러나 우리는 늘 한 스푼의 용기가 없거나 그보다 조금 많은 이기적인 이유 또는 겁쟁이가 되어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고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며 겨우 살아 내고 있는 듯하다. 


소설이 아닌 삶에 대한 사색이 담긴 좋은 철학서 삶의 지침서를 읽은 느낌이랄까~ 


#도서협찬 #허블 #에너미마인 #베리B롱이어 #박상준 #책추천 #SF소설 #소설추천 #소설 #책스타그램 #워프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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