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 소멸 사회 - 압축 성장 대한민국은 왜 복합 위기의 길로 들어섰나
이관후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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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 소멸 사회 

부제_압축 성장 대한민국은 왜 복합 위기의 길로 들어섰나? 

#이관 후 #한겨레 


어쩜 딱 이런 시기에 맞춰 책이 나왔을까? 싶다. 

12월 14일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고... 물론 이후 과정이 남았지만... 왜 이런 상황에 이르렀는지... 중간중간 우리가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국민은 1~2년 지나면 잊는다는 그 말이 쏙 들어가도록, 그 말이 틀렸다는 것을 인식시키도록...) 이름들은 왜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선택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고집을 부리는지... 


가장 기억나는 대목은... 

p195 ~경제학자였던 아버지로부터 선물 받아 '인생의 책'으로 여기며 27년이나 가지고 다녔다는 바로 그 책이다. '부자들의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최소화하며 카르텔을 척결할 것' 모두 신자유주의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프리드먼의 요구 사항들입니다.~ 


그리고... 

p194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보수의 복고적 버전은 박정희였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는 박정희를 버리고 보수의 상징으로 이승만을 앞세웠습니다. 그것은 사실 이 정부의 여러 정책 기조와 잘 맞아떨어집니다. 박정희는 미국을 완전히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미국도 박정희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이승만은 달랐습니다.~ 


이 두 대목을 읽고 느끼는 건... 

난 이제부터라도 학생들에게 인상 깊은 책, 살면서 롤 모델을 묻고 아이들의 답변을 듣는다면 그 평가의 반대편...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나 책을 한번 더 읽어보도록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벤저민 디즈레일리의 명언으로 꼽히는 말인 "책 한 권만 읽은 사람이 가장 무섭다." 

예능인 이경규 님이 자주 말하는 "무식한 자가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 즉 신념을 가진 사람은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공자는 "오직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만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맹자는 "책 내용만 모두 믿는 것은 책이 없는 것만 못하다"


물론 그와 동조자들이 책 한 권만 읽었다고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 대다수가 동의하지 않는 그들만의 신념을 갖고 일방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것은 '일방' 말 그대로 듣는 귀가 없거나 들으려는 마음이 없는... 겸손하며 낮은 자세로 임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는 것을 뜻하는 듯하다. 그 태도가 어제의 결정에 다 드러나는 것이며 아직도 그 신념을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광장의 많은 사람들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게임과 스포츠만도 못한 정치, 게임에는 룰이 스포츠에는 존중이라도 있건만...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에는... 


p97 때로 학교는 모든 것입니다. 

_5천만 모두가 서울에 살기를 원하는 것인가? 지방대학의 통합 및 소멸이 주는 메시지와 정책 방향에서 마음을 울리는 짧은 한 문장이었다 


p93 '학생에 대한 폭력은 교사의 잘못', '교사에 대한 인권 침해는 학생과 학부모의 잘못'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렇게 학생인권과 교사 인권을 대립적으로 놓고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면 교사의 인권이 저절로 회복될 수 있을까요? 

_개인을 괴물로 만들고 그 괴물을 처단하는 강한 조치로 자신들은 영웅이 되어 돈과 권력을 유지하려는 프레임. 지금의 유튜버, 언론, 정치인들의 행태이다. 

이런 아수라의 세계에서 한 가지는 분명하다. 결고 지속될 수 없다는... 


p84 가해자에게 스토리를 부여해서는 안된다. 

_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것은 범죄 행위를 용인하거나 심지어 미화하도록 하고 피해자에게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싫고 밉지만... 정치판에서 이제 가해자=악마 이런 프레임 말고 왜 이런 지경에 이르렀는지 지금은 야당 및 여당 모두가 경계하고 성찰해야 할... 


이 책은 밖으로는 국제 정세의 변화, 기후 위기, 기술 변화 그리고 안으로는 인구 구조와 지방 소멸 등과 같은 '속도'에 대한 이야기이며 지금의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을 이해가 쉽도록 도울 수 있는 지금 이 순간 정치에 관한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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