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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탐탐 -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가지 시선 ㅣ 창비 인권만화 시리즈 4
김보통 외 지음 / 창비 / 2024년 12월
평점 :
호시탐탐
호랑이가 먹이를 노리는 모습을 비유한 것으로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다. '주역'에 나온 이야기라고...
호랑이의 위엄을 나타내던 것이 원래 뜻이라는 해설도 있고...
아무튼 시리즈 네 번째 책 제목이 '호시탐탐'인 것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먼저 이전 시리즈 제목을 살펴보면
#십시일반 은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이시옷 은 차별 없이 너와 나를 잇는...
#어깨동무 는 마침표 없는 인권 여행으로 제목은 쉽게 이해된다.
#호시탐탐 이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차별과 인권을 이야기하는 시리즈에서 범이 먹이를 노리듯 쳐다보는... 기회를 노리고... 형세를 살피고... 음...
순간 제목을 보자마자 당황한 것이 사실이다.
오해는 이해의 바로 직전이니... 어서 책을 펴볼 수밖에...
호시탐탐은 숨은 차별을 발견하는 일곱 가지 시선이다.라고 소개되고 있다.
'그럼 범이 먹이를 노려보듯 우리가 세상의 숨은 차별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겠구나. 싶다.
그런데 또 여는 글에서는 아래와 같은 문장도 있다.
'우리 일상의 행복과 토대가 되는 인권을 어떻게든 좀먹어보려는 차별은 여전히 곳곳에 숨어 우리를 노려봅니다... 사람의 존재가치마저 자본의 방정식으로 계산하는 섬뜩한 눈초리로...' 보태어 맹수의 눈처럼 우리 사회의 낮고 약한 부분을 노리는 편견과 혐오에 맞서 숨은 차별을 발견해 낼 줄 아는 또 다른 호시!!! 즉 밝은 시선으로의 '호시'를 말해주기도 하고, 너른 시선의 '호시', 좋은 시선의 '호시'를 말하며 인권의 지평을 넓히고 다질 수 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왜 호시탐탐인지... 이제야....
#국가인권위원회 가 기획하고 #창비 에서 #창비인권만화 시리즈로 만들어져서 이젠 책장에 네 권 모두 꽂혀있어야 무언가 어디에서 숨어 있는 차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 없이 마음이 푸근해지는 그런...
여기 실린 모든 만화를 부족한 실력으로 남길 수도 없고.. 글자 수 제한도 있고..
책을 다 읽은 후 해당 만화의 마지막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보았다.
아무런 개선 없이 궁지에 몰리고서야 이제 사람으로 봐주고 있다는 첫 번째 작품과 암울한 도시만의 섬만 남았다는 비관적인 결말로 우리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주는 작품을 둘을 빼고는 그래도 우리에게 희망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호시탐탐'에 맞서 '호시탐탐'을 해서 밝은 호시 세상을 보고 너른 호시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할 곳을 찾고 좋은 호시를 갖춘 어른으로 친구로 이 세상 모두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걱정 많으셨던 두 만화가님도 시리즈 다섯 번째에서는 새로운 제목의 책에서 새로운 희망을 또 보여주는 작품으로 만나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오늘도 역시 뒤표지의 글을 여기 옮기지 않을 수가 없네...
이곳에 혹시 들러 내 긴 글을 읽어줄 우리 학생들이 있다면 아래 작품 속 대사를 꼭 읽어볼 수 있게..
그리고 무슨 생각이 드는지... 고민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게...
"그러니까 내 말은 일을 안전하게 사람답게 할 수는 없냐는 거야!"
"굳이 서울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2035년 4월 열대야가 찾아왔습니다."
"가해자를 응징한다고 해서 영화 끝나듯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이전 세대의 '참교육'과 지금 세대의 '참교육'이 주는 차이?"
"서로 사랑하면 다 똑같은 가족이야."
"사람이 태어나 가장 먼저, 사는 동안에도 마지막까지 필요한 것."
"한국에서 태어났는데, 엄마가 외국인이야." "인도네이사어로 '끄나빠'가 뭔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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