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의 비밀 창비 노랫말 그림책
루시드 폴 지음, 김동수 그림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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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문수 아빠를 좋아함 ^^;;


왜 이 책을 좋아하느냐고 누가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려고 했다.


좋아하는 이유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보았다.


작가 루시드폴을 좋아한다.

이유는...

매년 4월 3일 제주에 사는 루시드폴은 제주의 아픔을 달랜다. 여러분들 바쁘시죠? 제주에 사는 제가 여러분 몫까지 제주의 아픔을, 슬픔을 달랠게요...라고... 고마운 사람이다.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지만... 잘 모르지만...


루시드폴은 안테나 소속이다.

난 드럼을 배우고 싶다. 내가 아끼는 제자가 안테나 뮤직에서 드럼을 친다. 그 안테나에 유희열 사장님은 나랑 동갑이다. 지나가는 말이었겠지만 내 이야기를 한 드럼 치는 제자와의 대화 속에서 나랑 한번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하하하


그래서 안테나 소속의 제주에 사는 루시드폴이 좋다.


문수의 비밀 서평을 써야 하는데...


그냥 나도 문수의 아빠를 좋아한다고 억지 부리는 중인가 보다.


이 책은 좀 웃기다.


문수의 조건 있는 사랑이 웃긴다.

아! 책 표지도 웃기다. 책 표지를 한 번에 무슨 그림인지 맞추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암튼 웃기다. 문수 얼굴, 마스크팩 조합이라니 ^^ 김동수 님의 유머가 표지부터 작렬이다.


문수의 조건 있는 사랑도 웃기다.


미안해서인가 조건을 붙인 후 계속 반복하네.

아빠는 나의 첫사랑, 큰 우주, 하나뿐인 사랑스러운 애인, 그래도 이 사랑은 조건이 있다. ^^ 음... 근데 문수는 애인보다 아빠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빠? 애인? 에이 아빠?? 아니 애~인? 그래도 맨 마지막 장엔 아빠가 좋아!로 끝나니까~ ^^


문수야 나도 네 아빠가 좋아!!!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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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멀리 차기 창비청소년시선 37
서형오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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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의 표지를 열면 아이들의 일반적인 일상이 드러난다. 급식소, 교실, 교실에서 수업 중 옆반에서 들려오는 듯한 학생의 노래, 그리고 운동장..


급식소에선 배고프겠지.

교실에선 똑바로 공부 안 하면 혼나고, 벌 받고 가끔 노래 한곡 뽑아내는 것으로 퉁쳐서 용서받기도 하지

운동장에선 신나게 뛰어놀고...


그런데 점점 그런 평범한 아이들의 일상에 엄마와 아빠가 보인다. 냄새나는 길바닥 은행을 밟아도 당장 양말과 옷을 버리지 않게 해주는 고마운 신발 같은 엄마와 아빠가.. 그런데 별거 중? 그마저도 돌아가신 엄마 아빠 대신 안타깝게도 그 빈자리를 대신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나오기도...


아이들은 아이들이란 생각이 든다.


배고프고, 잘못하고, 상처 받고, 스스로와 싸우면서 용서도 받고 뛰고 놀고 그러다가 엄마 아빠 생각하고 슬퍼지는 아직은 누군가 도와주어야 할 아이들의 이야기!

그 아이들 나름의 긴 이야기를 듣고서야 이해가 될 짧은 이야기이다.


시에는 유난히 신발이 많이 등장한다.

멀리 하늘로 던져 올리는 신발, 아빠의 구두, 신발 네 짝....


밟지 않고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은행알에서 시작해서 사라지지 않을 플라스틱까지 바로 닥친 걱정과 좀 멀리 있지만 분명한 위험이 아이들을 위협한다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신발이 되고, 옷 안쪽 따뜻한 주머니가 되어주세요. 되어야만 합니다.라고 어른들에게 말하는 것 같다. 엄마가 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가 없으면 나 어떡해요?라는 아이들은 아빠가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고 엄마는 그만 힘들었으면 좋겠고, 별거 중인 엄마 아빠가 이젠 같이 였으면 하고 말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작가는 말하는 것 같다.


창비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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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의 1초 인생 기린과 달팽이
말린 클링엔베리 지음, 산나 만데르 그림, 기영인 옮김 / 창비교육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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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이야기에 너무 심각해지고 진지해질 필요 없죠?


작가가 어디에 교훈을 담고 숨겨두었나 찾는 노력을 할 필요도 없고, 그냥 방귀 이야기인데요. 뭐 ^^

어른들에겐 예의 없고, 난처해지고, 더럽고 냄새나지만, 아이들에겐 그냥 한없이 웃긴 단어 '방귀' ^^


작가는 그냥 같이 웃자고 하는 것 같아요.

방귀를 튼 연인, 부부처럼, 아빠의 대포 소리 같은 큰 방귀 소리에 뭐가 좋은지 깔깔 웃는 아기처럼 말이죠.


그리고는 말해줍니다.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고 사라지는 방귀들을 의인화하여 직업, 감정에 대해서...

신선하진 않지만 기분이 상쾌해지는 이로움을 전하기도 하고 배와 엉덩이만 있으면 모든 사람이 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가르쳐주네요. 아!!! 책 뒤표지에 우유 한잔 마시고 이 책을 읽으면 더 재밌다는 팁을 놓치면 안 됩니다.


살짝 진지해져 보면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요즘 방귀가 사는 신나는, 멋진, 1초처럼, 1초 동안이지만 웃을 수 있는 일들을 모아 모아, 지금을 버티고 이겨내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나름 멋지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창비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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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는 마음 창비청소년시선 36
이병일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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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지금은 없는 

역경을 극복한 사례를 적어보라는 대입을 위한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이 생각난다.


개인마다 상대적인 크고 작은 역경, 더불어 인류 누구에게나 자주 일어나는 바로 앞 현실의 슬픔과 좀 멀리 있는 듯 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 기후적 재난으로 생겨나는 염려와 우려 속에서 나름의 밝고 씩씩함으로 표현하는 글이 800자, 1500자의 자소서 글이 아닌 ...


짧고 간결한 시라는 형태로 멋지게 표현된 느낌이다. 


반드시 극복되어야만 하는 역경이라고 단호하지도, 진지하지도 않다. 

가끔은 갑작스레 툭하니 힘들고 슬프다에서 끝이 나버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주 절망적이지 않은 느낌이다. 

앞의 시가 뒤의 시를 끌어주고 뒤의 시가 앞의 시를 밀어주며 뭔가 중간에 멈추었다는 느낌들을 메꾸고 채운다.


사실 처음이 아니었더라면 웃기지도 않고 쓸모없고 재미없는 것들이 앞에 처음이라는 단어가 결부되어 나도 나를 모르는 상태이지만 내가 가는 길을 멈칫거림 없이 나아가며 마음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집, 학교, 거리, 놀이터를 배경으로 짧지만 그리 짧게 끝나지 않는 첫 대면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되었다.


창비에서책을제공받았습니다.


#책쌤이당 #처음가는마음 #이병일 #시집 #창비청소년시선36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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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마음을 묻다 - 인공지능의 미래를 탐색하는 7가지 철학 수업
김선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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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없는 과학(Scinece without humanity) : 

과학 없는 윤리는 공허하고, 윤리 없는 과학은 맹목적이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과학으로서의 인공지능이 얼마나 인간을 자연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에 큰 역할을 하는지 그 효율성과 최적화된 선택과 결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인공지능의 효율성이 인간의 가치와 충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 즉 인간과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인공지능에 윤리와 인간적 가치를 가르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더해지는 것에 대한 새로운 두려움을 작가는 언급하고 있다. 

인간이 감당치 못할 인공지능의 자기 학습에 따른 발달이 갖게 될 파괴력을 단순히 비판하고 겁을 내는 것인지, 결국 이 모든 것은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과 공존한다고 말하지만 그 옆에서 인공 지능을 이용한 인간의 멈추지 않는 욕망 때문인 건지...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 인간은 지금껏 발전해왔다고 들었다.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기술의 진보 앞에서 노이로제를 창출하는 무조건적인 적대감이나 두려움보다는 이성적인 태도를 지녀야 하며 동시에 기술과 조화될 수 있는 새로운 윤리를 모색해야 함을 인지 해야 할 것이다.


인간이 만들고 인간이 다시 그것에 킬 스위치를 만들어 소멸시키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말이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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