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감정툰
옥이샘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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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열한 살 감정툰 / 창비

작가는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를 두어 번 언급하기에 어떤 영화인지 호기심이 생겼다.

라일리의 감정(기쁨, 슬픔, 버럭, 소심, 까칠)들은 라일리의 행복을 목표로 열심히 일하는데 리더인 기쁨은 라일리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며 라일리가 슬픔을 느끼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슬픔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한다. 긍정적이어야 하고 대범해지고 화도 참아야 하고 항상 웃으라고...
그런데 과연 그러면 라일리는 행복할까? 슬플 때는 울면서 위로받기도 하고, 소심한 마음으로 진짜 큰 위험을 감지하여 피하고, 불의를 보고 화를 내기도 하고 까칠하게 굴며 자신을 방어하기도 해야 하지 않는가?

작가는 그래서 영화에서처럼 나쁜 감정은 없으며 모든 감정이 다 소중하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런 감정들을 모두 살피면서 내가 감정의 주인이 되어 관리해줘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말하고 있다.

많은 감정들을 소개하면서 책 뒷 표지까지 몇 장 안 남았을 때 이렇게 끝나는구나..라고 생각하던 차에 표현하고 공감하는 법을 알아보아요. 는 꼭 열한 살 전후의 아이들만 읽을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지천명에 가까운 나 조차도...

☆화가 날 때는 '사나봐'
1. 사실 말하기.
2. 나의 감정 말하기.
3. 바람 말하기

☆미안할 때는 '인사약'
미안해. 됐지? 이거 진짜 대박.. 사과 아닌 사과인데 이렇게 하지 말고
1. 인정하기
2. 사과하기
3. 약속하기

☆공감하며 칭찬할 때는
결과보다는 과정 칭찬하기
비교하지 않기
엄지를 척 들어 올려주거나 미소 지어주기

영화를 소개하는 글에서 독일 속담을 옮겨와 본다. '슬픔은 기쁨 없이도 생겨난다. 그러나 기쁨은 슬픔 없이는 생겨날 수 없다.'

책을 굳이 요약하면
모든 감정은 소중하다.
감정의 주인이 되어 다스리자.
나와 같은 감정이 있는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자.

이 책의 연령층은 굳이 정해놓을 필요가 없을 듯 하다. ^^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열한살감정툰 #옥이샘 #창비 #창비책샘이당 #창비교육 #책스타그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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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질문 - 인생 여행자를 위한 코칭 에세이
이재경 지음 / 텍스트CUBE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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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1 여행의 질문/택스트CUBE/이재경


작가는 제일 먼저 여행을 망설이는 당신에게 용기를 내라고 말하고 있다.


'쉬는 것의 중요성을 안다고 해도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돼 있다면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다. 모두가 다 함께 달리고 있는데 그 사이에서 나 혼자 속도를 늦추고 멈춘다는 것 의식적으로 인생의 공백을 가지는 일은 언제나 용기가 필요하다.'


...라고 작가는 당신의 망설임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음을 공감해준다. 그리고 용기에 대해 용기란 잠시 삶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것이라고 재해석하며, 당신을 다시 설득하기 시작한다.

과거 낯선 어떤 곳에 대한 기억이 주는 기대와 앞으로 다가올 시간 속 낯선 장소에 대한 기대치가 갖는 용량이 그 어떤 걱정과 두려움을 이겨내지 못하는 그런 당신에게... 설렘과 두려움 두 가지 마음의 줄다리기에서 이겨내라고 힘든 거 다 알지만, 이겨내라고... 용기를 내라고 마음을 힘껏 부여잡으라고~ 떠나라고... 말하고 있다.


드디어 여행을 시작하는 당신에게 점점 망설임, 두려움을 털어내고 이후 더 나은 여행을 꿈꾸는 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국적인 것에 대해 내가 있던 장소가 주는 매력, 문화에서 없거나 빠져있는 매력과 가치를 향해 당신의 눈과 몸이 향할 것이라고 말해준다. 혹시 그 여행이 생각과 달리 힘들고 기대에 못 지치더라도... 이런 표현을 통해 다독이고 있다. 인생에서 '길을 잃다'는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른 길에 우연히 접어든 것뿐이라고 말해준다. 남들이 가지 않는 곳을 다녀와서 더 많은 곳을 보아 특별한 여행이었고 남들과 다른 여행이어서 더 멋진 여행인 거라고... 즉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여행에서 분명 새로운 장소와 사람과의 인연을 통해 더 많은 깨달음이 있기에 모든 상황에 유연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더욱 새로운 세상으로의 확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그리고 곧 당신은 당신의 여행을 돌아보라고... 권고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여행의 취향이 생길 것이다. 여행의 취향이라... 잠시 다른 책 내용을 옮겨온다면 '질문의 여행'이란 책 내용이 떠오른다.(사실 여행의 질문, 질문의 여행.. ^^ 재밌어서..)

과거가 궁금하면 박물관

현재가 궁금하면 시장

미래가 궁금하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 당신은 어디에 가장 먼저 가 보고 싶은가?


가자, 먹자, 하자

당신은 어떤 말을 할 때 가장 신나는가?


여행 전에는 해본 적 없는 전혀 할 줄 모르던 것을 여행 후에 하고 있는가? 여행이 당신에게 가르쳐 준 취미는 무엇인가?


어딘가에 있고 싶어 떠나는가

지금 여기를 잊고 싶어 떠나는가

당신을 떠나게 하는 더 중요한 마음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들에 답을 하면서 당신은 당신 여행의 취향을 알게 될 것이고... 다시 짐을 꾸리며 어디로 떠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될 것이다. ^^ 


자 이제 내가 쓴 이 글의 '당신'을 '나'로 바꾸어 다시 읽어봐야겠다.


#여행의질문 #이재경 #텍스트C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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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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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조정래)을 주요 등장인물을 종이에 적어가며 읽은 적이 있다.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또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비슷한 캐릭터나 같은 이름은 없다고 알고 있다. 개성 있고 전형적인 인물의 창조가 작가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도서실에 있어요'는 작가가 창조해낸 개성 넘치고 전형적인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현실적이며, 담담한 삶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런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도서실 사서의 마법 같은 책 추천과 책과 함께 건네주는 부록들로 하여금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결말로 등장인물들을 이끌고 있다. 1장에서 나온 인물은 다시 다음장에 나오고 5장을 읽다 보면 앞장에 나온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며 관계가 맺어있다. 도서관의 사서는 혼자 앉아 이런 관계에 상관없이 이들의 관계 맺기에 일조하는 것을 알아차리며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글솜씨와 구성에 웃음이 지어진다.


책 보다 굿즈에 눈이 가서 책을 구매한 적이 있나 싶다. 있었던 것 같다.

동료 교사의 책 구매를 엿듣고 책이 배달되면 배려하는 양 택배 상자를 뜯어주면서 그 안에 굿즈를 탐내던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추억을 떠올리는 과자 상자와 넘겨짚음 이겠지만 무언가를 채워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책 추천... 그리고 양모 펠트로 된 부록까지...


지인과 출판사로부터 좋은 책을 추천받아 덜 외로운 요즘.. 받기만 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부록과 굿즈 같은 작은 선물 하나 보태고 싶은 마음이 스윽 깃드는 책.. 을 읽고 행복해진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어설픈 글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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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다봄 청소년 문학 톡! 1
케이트 다비셔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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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엇..

아니 나도 해리라고 불러야겠다.

해리는 샘에게 해리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했으니까 말이다.


해리는 잠깐 샬롯과 자신의 처한 상황을 비교한 적이 있다..

누가 더 힘든지..

나도 잠깐 해리랑 비교해보게 된다...

그리고 보태어 주변에 힘들어하는 내 학생들.. 동료들을 돌아보게 된다. 나보다 힘들다고 말하는.. 그들을..


상대적인 빈곤처럼 상대적인 불편과 고통 때문에 절대적인 불편함은 가끔 잊히고는 한다.. 절대적인 불편함을 안고 태어난.. 사람들의 그 불편함..


소리 내어 말하지 않고 싶은 삶은 어떨까?

소리 내어 말해도 소용없고

소리 내어도 두 번 이상 대답해야 하고, 내가 말한 것을 나는 알아듣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아는데 내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어려운 불편..

해리는 이러한 자기 상황을 알아주는 어설픈 배려도 싫다. 물어보아봤자 소용없다는 할머니의 태도에 먼저 엄마가 찬장 끝에 있는 고리에 체를 걸어 놓았다고 알려 주지 않고, 휠체어를 밀어주는 '누구'는 너무 중요하다.

'누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다음 책 문장에서 알 수 있다.


"누가 밀어주어야 다닐 수 있다는 건 묘한 기분이었다. 내가 가졌던 작은 독립성을 포기하는 건 끔찍했지만 적어도 점심시간에 함께 시간을 보낼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다."


해리는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는 몸처럼 혼자 있는 시간도 부풀어 오르고 커지며 그에 따라 불편함도 커진다.

그래서 해리는 마음을 띄운다. 드론처럼? 아니 팅커벨처럼 엄마가 있는 병원으로 시내로...


그래도 이런 와중에 해리에게 희망은 엄마이고 제이크이고 출장을 갔지만 아빠가 있고 새로 태어날 아기가 있고... 그리고 해리의 존재를 어려워하고 번거롭게 생각할 거라 생각했던 할머니가 책 뒷장으로 갈수록 챙겨주는 음식에 변화가 생기고, 바다로의 산책, 머리 손질을 같이 하는 장면까지.. 결국 이모에게 할머니의 평가를 달리하는 해리의 편지에서 해리에게 가족이 있어 다행이구나...라고 글 마지막을 적을 수 있어 나 역시 다행이다.


책에서 한 문장을 꼽으라면...

거실에서 영화를 한편 보는 장면... 아무래도 뮬란을 본 듯하다.


'한 아름다운 중국 소녀가 소년인 척하고 아버지 대신 전쟁에 나가야 하는 내용이었다. 멋진 영화였다. 자신이 잘못된 몸에 들어가 있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난 너무도 잘 알았다.'


그래서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이 해리에겐 필요했을 것이고... 가족이 있고 샬롯과 샘이 있어서 다행이다...

청소년 소설이니 교훈까지 챙겨보면...

나도 잘못된 몸에 들어가 사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사는 사람들 주변에서 샘처럼 샬롯처럼 그들이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 그들에게 편한 사람이 보탬이 되는 가족과 같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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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완 - 회복과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경제
존 엘킹턴 지음, 정윤미 옮김 / 더난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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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왜 블랙, 그레이, 그린 스완... 과 같이

백조가 등장하는지부터...


경제학자들이 인류의 위기를 설명할 때 자주 소환하는 동물이 '백조'이고 200년 전에 백조는 당연히 흰색이라는 믿음을 깨고 1967년 호주에서 처음 '검은 백조(블랙스완)'가 발견됐다. 이때부터 '블랙스완'이라는 용어가 기존의 경험치로는 예측할 수 없는 위기를 일컫는 의미를 갖게 되었는데 블랙스완에서 파생된 그린 스완은 예측하기 어려운 위기라는 점에서 블랙스완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차이점을 설명하며 무언가 보고서처럼 서평을 쓰기에는 지식도 짧고 책을 한번 더 읽어야 할 듯... 하다.


이럴 땐 읽으면서 뇌리에 남는 글... 을 적는 수밖에..

출판사에서 숙제처럼 서평을 써야 하는 마음보다는 여긴 내 독서록이고 노트이니까~


*불확실성과 불편을 받아들임... 지금 현재 우리가 자각해야 할 위치

*증거보다 신념을 중시하는 태도는 흡사 종교인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러한 태도는 우리가 거대한 지뢰밭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적색 위험 신호다.

*그린 스완은 중대한 시장 변화를 말한다. ~ 미운 오리 새끼는 블랙 스완이나 그린 스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초기 단계의 개념, 사고방식, 기술 또는 도전을 뜻한다. ~알아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인 듯하다.

*서서히, 그러다가 갑자기!!

*내 말이 아니라 내 행동을 따라 하라.

*알고리즘이 되지 말고 리더가 돼라.

*행동하세요. 뭐라도 해봐야죠


어려운 말, 용어들이 등장해서 위축된다. 게다가 이 고민과 해결책의 스케일은 대단하다. 전 지구적인 규모이며, 금융과 사회, 생태계를 아우른다.

어려운데다가 스케일이 장난이 아니지만 분명한 거 하나는 뭐라도 해야 할 듯 날 코너로 내몰고 겁을 먹게 만든다. 분명 인류세를 살아가는 그중 하나인 내게 말하는 경고이다. 그러면서 흔한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으라고 해결책이 있다고 말해준다. 회복과 재생을 추구하는 것들인 경제와 사회 정치와 환경과 우리의 힘을 믿고 지금부터 행동하라고... 물론 불편을 받아들이라는 조건을 달았으니 잊지 말고... 


난 책을 읽고 딱 여기까지 인 듯하다. 

딱 이 정도의 결론을 내려 무지한 나를 스스로 이해시켜본다.


 #그린스완 #ESG #CEO도서 #경제경영서추천 #추천도서 #환경 #더난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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