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태백산맥(조정래)을 주요 등장인물을 종이에 적어가며 읽은 적이 있다.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또 작가의 다른 장편소설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비슷한 캐릭터나 같은 이름은 없다고 알고 있다. 개성 있고 전형적인 인물의 창조가 작가에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도서실에 있어요'는 작가가 창조해낸 개성 넘치고 전형적인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현실적이며, 담담한 삶의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그렇지만 그런 평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도서실 사서의 마법 같은 책 추천과 책과 함께 건네주는 부록들로 하여금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결말로 등장인물들을 이끌고 있다. 1장에서 나온 인물은 다시 다음장에 나오고 5장을 읽다 보면 앞장에 나온 사람의 이름이 등장하며 관계가 맺어있다. 도서관의 사서는 혼자 앉아 이런 관계에 상관없이 이들의 관계 맺기에 일조하는 것을 알아차리며 글을 읽다 보면 작가의 글솜씨와 구성에 웃음이 지어진다.


책 보다 굿즈에 눈이 가서 책을 구매한 적이 있나 싶다. 있었던 것 같다.

동료 교사의 책 구매를 엿듣고 책이 배달되면 배려하는 양 택배 상자를 뜯어주면서 그 안에 굿즈를 탐내던 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추억을 떠올리는 과자 상자와 넘겨짚음 이겠지만 무언가를 채워주려는 마음에서 비롯된 책 추천... 그리고 양모 펠트로 된 부록까지...


지인과 출판사로부터 좋은 책을 추천받아 덜 외로운 요즘.. 받기만 하지 말고 좋은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하고.. 부록과 굿즈 같은 작은 선물 하나 보태고 싶은 마음이 스윽 깃드는 책.. 을 읽고 행복해진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어설픈 글을 적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