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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뜬금없지만...
고등학교에서 지리(여행 지리, 세계지리, 한국지리)를 가르치는데 여러 방식, 분류가 있겠으나 보편적으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지리적 개념을 가르친 후(딱딱한 수업이다...)
자 그럼 이 개념을 어디에 적용해볼까?라고 해서 사례 지역을 이해시키는...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센가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 지역, 국가 전체를 아우르게 되는..
약간 상대적으로 순서를 달리 해서
지역을 가르치는 것을 먼저...
해당 지역을 이해해키기 위해 그 지역의 지형, 기후, 인구, 문화 등을 가르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지리적 개념(역시 이땐 잠시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을 곁들여서 가르치게 된다.
전자는 계통적 방법, 후자는 지역적 방법이라고 말하며 한국지리 교과서의 경우 계통적 방법으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가 2/3 분량을 넘어서면 지역적인 접근방법으로 수업할 수 있도록 내용 구성이 되어 있다.
서론이 길어졌다.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책은 다양한 접근 방법이 혼재된 듯하다.
책에는 나답게 살고 싶어 하는 '나'가 있고, '뉴욕'이란 도시가 있고, '뉴욕'을 배경으로 그려진 '그림'과 '작가'가 있다.
작가를 설명하기 위해서인 듯... 작품이 등장하고... 어김없이 그 작품은 뉴욕이란 곳이 어떤 곳임을 말해준다.
잠시? 오래? 머문 것인가? 아니 살아낸 '나'에 해당하는 작가는 그 뉴욕에서의 삶을 살짝살짝 말해주며 '나'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나'는 또다시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작가가 그린 작품을 이해하는데 '나'의 삶의 공감과 이해가 토대를 이루게 된다. 그래서 '나'와 같이 걷고 관람하고 고민하고 함께 같이 하게 된다. '나'는 책 속의 '나'를 통해 그림을 그린 '작가'와 그림 속 '작가'와 '등장인물'로 나타낸 '뉴욕'을 이해하게 된다.
라이디 처치 맨이 그린 서반구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
마천루라고 불리는 그 높은 스카이라인은 맨 아래 배치되고 노을과 그리고 파란색의 하늘은 맨 위에 띠처럼 그려진 풍경이... 크고 높은 뉴욕인데 노을 아래 하늘 저 아래..... 싶었다.
에드워드 호퍼의 아침 해
어두운 방, 빛이 반사된 듯한 건물 창틀 벽, 붉은색 벽돌 건물... 멍하게 한 곳을 응시하는 여인의 시선과 얼굴... 한 손으로 나머지 한 손의 팔목을 잡고 있는... 힘겨운 모습
에드워드 호퍼의 밤의 창문 그리고 뉴욕 영화
어두운 잠, 밝은 실내, 창문 밖으로 삐져나온 커튼의 날림, 굳이 보려 안 하려 해도 보이는 다른 집, 다른 사람...
안내원과 함께 그림 속 한 장면이 되었다는... 작가... 호퍼의 그림 속 인물들은... 외로움과 그리움뿐 아니라 더불어 함께하는 다정한 위로이기도 하다는...
알브레히트 뒤러의 서재의 성 제롬, 그리고 자화상
판화라고? 요즘 흥미가 생긴 다양한 질감, 색 농도의 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목탄, 연필로 그린 그림인 줄...
자화상은... 매년 사진을 찍어 남겨두고 보는 내가 보낸 시간처럼... 내가 잡아둔 시간처럼 작가가 그려내어 잡아둔 그 순간의 나
이 외에 차일드 하삼의 비 오는 거리,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책 읽는 사람, 포드 매독스 브라운의 영국에서의 마지막, 론 슬론의 뒷마당, 젖은 밤, 가이 칼턴 위긴스의 월스트리트 트리니티 교회, 조지아 오키프의 달이 있는 뉴욕 거리까지... 지극히 미국적이면서 뉴욕스러운....
흥미롭다.
작가님의 1년 뉴욕 생활도
여러 작가의 뉴욕 생활과 느낌이 담긴 미국적이며 뉴욕스러운 미술학적으로의 접근과 뉴욕이란 지역으로의 접근을 통한 미술 감상이.... 재밌다!
아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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