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인생수업 -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이동섭 지음 / 아트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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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인생수업


반 고흐, 영혼의 편지(위즈덤하우스, 신성림)를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을 읽고 화가에 대한 책을 찾아 연속으로 읽기도 했다. 

이중섭 님에 대한 책... 

러빙 빈센트 영화를 본 적도 있다. 

일본 작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괜히? 멀리하기도 했다. 

직장에도 집에도 그림이 걸려있어서 검색해서 작품의 제목과 그려진 배경에 대해 정리해놓기도 했다. 

물어보는 사람이 없었지만... 

해바라기, 아몬드 꽃피는 나무, 까마귀가 나는 밀밭, 밤의 카페테라스, 별이 빛나는 밤... 

유일하게 팔렸다는 붉은 포도밭 

가만히 생각해보니 고흐의 초반 작품을 아는 것이 없었다. 

감자 먹는 사람들 정도만... 

직업이 그렇게 바뀌는 과정 속에서 고흐 개인에게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는 것도... 

그리고 그렇게 밀밭에서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두고 자살을 시도한 의도에 대한 이야기... 

그 죽음으로 동생에게 기대고 짐이 되는 것을 그만하고 싶은... 

죽음으로라도 테오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었을 테지만... 말이다. 

6개월 뒤 테오의 죽음... 그리고 한참 뒤 형과의 합장... 


정말 인용문처럼... 

화가가 화가답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생각해보면 예술이란 하루아침의 얄팍한 책상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재치가 예술일 수는 더욱이 없는 그런 힘든 그림을 그려낸 과정으로 뭉쳐진 삶을 산 남자가... 화가가....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고흐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며 순간순간 그가 또는 그가 그린 사람이 되어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책이다. 

테이블 위에 촛불 위로 오른손을 올리며 이 고통을 견딜 수 있는 동안만이라도 그녀를 보게 해달라고 외치는 순간 

한바탕의 노동이 끝나고 볏단에 기대어 낮잠을 농부.. 

첫 고백 후 절망의 문 앞에 서 있다 고개를 숙이고 힘없이 계단을 걸어 내려갔을 스무 살의 빈센트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없지만 돈 없이는 행복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버린... 늘 동생에게 고맙다고 편지를 써야 하는 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곡식이라며 싹을 틔우는 힘! 사랑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하는 순간... 

가족들 앞에서 본인을 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좌절하고 자책하는 순간 

팔리지 않는 그림들로 집안이 가득 채워지는 절망스러운 순간순간... 


작가님도 고흐의 인생에 본인의 삶을 투영하는 것처럼... 

고흐의 삶이 녹아든 작품과 배경, 설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느 찰나의 정지된 장면이 화폭으로 담긴 것이 아님을 알고 하나도 팔리지 않은 결과가 아닌 그 그림이 그려지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곱씹어 보게 된다. 그리고.... 나는...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내 인생은... 내 삶은... 

지금,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아트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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