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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그 영화를 다시 볼 수밖에 없다
주성철 지음 / 씨네21북스 / 2022년 7월
평점 :
뭘 좋아하세요? 어떤 장르?
누굴 좋아하시나요? 감독은요? 배우는?
이런 질문에 답을 하려면 '취향'이란 것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영화 뿐 아니라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한 취향이 없는 것이 참 많았는데...그래서 미술, 음악 다음으로 '영화'에 도전해본다. 내 취향은?
내 골방 서재에는 옛날 문제집 '전과'같이, '사전'같이, '명부' 같은 것은 있고, 내 취향이 드러날 분야 또는 작가 시리즈 같은 '묶음'은 없다고나 할까?
억지로 짜내어 무엇을 누구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나면 '왜?'라는 대답에 길게 답하지 못할까 봐 그냥 묵묵한 표정으로 답을 퉁치며 살아온 듯하다.
영화...
특히나 내겐 거리가 먼 취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어릴 적 많이 본 경험이 없다고 그러면 너무 없어 보이는 대답인가?
연애를 일찍 하지 못해서? 이러면 더 없어 보이나?
암튼 난 영화를 그다지 많이 보지도,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았던 듯하다.
그런데... 요즘...
수업을 하면서 영화를 보여주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저 부분은 이 단원 수업의 소재로 좋겠다고 보물을 찾은 양 손뼉을 치고 소파에서 5센티미터는 붕 떠오르곤 한다.
책에서만 얻던 것을 영화로 보여주고 아이들과 함께 공감해본다. 감독과 배우 스태프가 만들어낸 종합적인 예술을 감상하며 지식을 쌓는다. 얼마전 사제 간 영화 포럼이란 것을 학교에도 실제 진행한...
사실 개인적으로 나쁜 취향이다. 예전 책을 수필과 소설을 멀리했던 것과 같은 선상에 있다.
영화를 그냥 재미로 보기도 하고 뭘 얻어내고자 보는 게 아니기도 해야 하는데...
암튼
어제 '한산'을 보고 왔다.
아는 감독, 배우, 그리고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멋진 대사도 머릿속에 캡처했다.
부모님께 효도까지 했다. 두 어르신 모두 만족해하시니~
재밌게 봤다. 영화를....아무런 부담없이...
그 영화의 뒷모습이 좋다. 이 책은 역시 내겐 아직 '전과', '사전'같은 평론집이다. 감독, 배우, 장르, 단편까지 다 있으니까~ 내 골방 서재 책꽂이에 도서 분야별로 한 권 정도는 있어야 맘이 든든해지는 책, 엊그제는 미술, 그리고 클래식.. 이젠 영화
이젠 취향을 좀 만들어보고 싶다.
입문서 같은 느낌도 있다. 그렇다고 수준이 낮은이 아닌 오래오래 소장하고 들려 펼치는 종합 백화점 같은 느낌 ^^
영화는 참 많은 것이 담긴 듯하다. 정치도 비판도 허무맹랑함도 향수도 사랑도....
그 많은 것들 중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 배우, 장르를 좀 책에서 골라봐야겠다.
내게도 영화의 취향을 만들어 누가 묻거든 긴 이유와 함께 내 취향 표현하기를 시작하는데 초석이 되는 책을 읽은 느낌이다. 베드롹~ 믿음의 반석이란 베드로의 별명처럼 작가의 글을 읽고 곧 내 취향이 생길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리고 이제 책에서 소개한 내 취향에 맞는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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