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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화가 난다 - 국가 간 입양에 관한 고백
마야 리 랑그바드 지음, 손화수 옮김 / 난다 / 2022년 7월
평점 :
HUN ER VRED
이렇게 같은 서술어가 되풀이되는 책은 처음이다.
좋은 말이라도 여러 번 들으면 물리고 질린다고 하는데 말이다.
'화가 난다.'라는 작가의 심정은 결코 얇지 않은 책 가득하게 적혀있다.
이 정도면 분노도 보통 분노가 아니다.
이쯤 되면 누구한테 그렇게 화를 내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철천지 원수 인가? 과연 무슨 잘못을 그리도 크게 작가에게 했을까?
그런데 그 질문에 대한 답이 좀 그렇다.
화를 내는 대상은.... 우선 입양에 관련된 모두라고 할 수 있겠다.
작가 자신을 쏙 빼고 화를 내지 않는다. 작가는 작가 스스로에게 가장 커다란 화를 내고 있다.
'화: 불꽃을 잠재우는 지혜'라는 책을 소개해준 앤드류에게도 화를 내는 작가의 맨 마지막 문장에서는 웃어 버렸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함에 목과 가슴 중간에 걸려있던 숨을 길게 뽑아내어 뱉어냈다.
그러하지 않고서는 나도 누군가에게 큰 화를 낼 듯해서...(사실 결국 별거 아닌 일로 아들에게 큰소리를 내버렸지만..)
책을 잘 읽은 듯하다.
작가와 공감을 제대로 했다. 화가 엄청 난다. 작가처럼 대상이 확실하지도 않다. 그냥 내가, 내 주변이, 내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에 한 줄 인연이 닿아 있는 모든 것에 화가 날 지경이다.
뜬금없겠지만...
바로 성경을 펴야 할 듯하다.
고린도전서 13장 잘 알지만 늘 실천하지 못하는 사랑은~성내지 아니하며,~를 읽고 숨을 좀 길게 들이마시고 길게 뱉어내는 것을 한참 해야 할 듯하다.
입양은 그런 것이었다.
모두를 화나게 만드는.....
이를 위한 행동이 시급하다.... 고 느낀다.
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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