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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동남아 - 30개의 주제로 읽는 동남아시아의 역사, 문화, 정치
강희정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8월
평점 :
엊그제 고3 평가원 9월 모의고사가 끝났다.
한창 9월에 접수할 수시 원서를 작성하기 위한 상담과 11월에 볼 수능 원서를 쓰고 사진을 붙이고 마무리하는 바쁜 시기...사회탐구과목의 하나인 세계지리 수능특강에는 몬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내용이 (1)~(3)으로 집필되어 있다.
몬순 아시아로 남부아시아와 동남 아시아를 묶어 해당 지역에 자연지리와 인문 지리를 설명한다.
아오자이도 나오고 바롱도 나온다.
베트남 커피도 나오고 바나나도 나온다.
하얀 황금이라는 주석도 나온다.
이게 뭐지? 이 책은 도대체 뭐지? 하면서 읽었다.
음~
솔직히 수능특강보다 재밌다. ^^;
뭐 딱딱한 문제집보다 책이 재미있는 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 책을 읽고 수능특강을 풀어도 좋을 듯하고 수능특강을 풀고 이 책을 읽어도 좋을 듯하다. 재밌고 유익하다. 단순한 평가지만 딱 맞는 말이다. ^^
고3 학생 세계지리 문제 풀이 역량을 키우려고 만든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전문가의 넓은 안목과 깊은 이해, 쉬운 표현으로 "아하~!"라는 탄성이 나온다.
로힝야 족의 박해 이유의 배경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고3 학생들이 많을 듯하다.
물론 실력 있는 지리 선생님께 학교에서 배웠겠지만 시간에 쫓기는 많은 고3 학생들이 스윽 외우고 지나쳤다면 말이다.
힌두교도인 타밀족의 일부를 스리랑카로 이주시켜 스리랑카의 불교도인 원주민과 타밀족의 갈등을 유발한 제국주의자들의 의도가 겹쳐 떠오른다.
알고 있는 지식에 또 다른 지식이 더해져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낀다.
단순하게 수능특강에 있는 지식과만 겹쳐지는 것이 다는 아니다.
생소한 동남아시아의 음악이 나오고 정치가 나온다.
잘 알거라 생각했던 음식은 두말할 것 없다. 잘 몰라 묻지 못하는 질문도 대신해준다.
왜 베트남, 타이 음식에 비해 인도네시아 음식을 잘 모르는지? 세계에서 가장 맛난 음식으로 자주 소개되는 그곳의 음식을 말이다.
가끔 아주 가끔 공부가 재미있을 때가 있지 않나?
눈이 시리고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픈데.. 그리고 아주 바쁜데...
오래간만에 재밌게 읽은 책이다.
공부했다. 그리고 지평이 넓어졌다는 표현이 맞을까?
몬순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몬순 아시아에 속한 동남아시아를 이제 조금 더 잘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
이전보다는 확실히 더 잘 가르칠 수 있을 듯하다.
공부는 재밌게 하고 뭔가 나름의 성취를 이룬 듯한 느낌이 들 때 뿌듯하지 않나?
오늘 좀 뿌듯하다. ^^
지리를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더라도
지리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고3이 아니더라도...
우리보다 위도가 조금 낮고 경도가 조금 서쪽에 치우친 더운 곳에 사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오해하지 마시라!
지리 공부 아닙니다! 그런데 공부라고 생각해도 재미있습니다. ^^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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