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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하는 마음 - 이상하고 아름다운 블로그 세계
이효진(새벽보배)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9월
평점 :
책 제목이 '블로그 하는 법', '블로그 하는 요령', '블로그 잘하는 법', '블로그로 밥벌이하는 방법'이었다면...
아무리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이고 표지가 예쁘고 평소 관심 있는 SNS 활동에 대한 내용이었다 하더라도 손이 덜 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블로그 하는 '마음'
어떤 마음으로 하는 블로그일까? 비슷하게 내가 SNS를 하는 마음과 같은가?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이지?라는 적극적으로 답을 찾으려 한 적 없지만 누가 묻는다면 쉽사리 명쾌히 대답 못할 답변을 찾는 마음으로 읽어본 책이다.
작가의 결론이 궁금했다.
분명 작가도 일상에서의 탈출구로, 또는 재미로, 호기심으로 시작했을 텐데 결국엔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 어떤 종착역에 도달할까?
피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사이버 공간
'공감'을 누르고, '좋아요'를 누르고, 방문객이 늘고, 댓글을 달고, 팔로우, 팔로워가 되고... 그렇지만 결국 쓴소리를 하거나 무심하면 500명 안에서 정리되고 마는 그런 관계가 맺어지는 곳이라고 비판되는 곳이기도 한... 이곳에서... 어떤 마음으로 종착역에 도착해있을까?
이렇게 비판도 있지만 기대해도 좋을 긍정적인 요소를 작가는 천천히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저런 나쁜, 아픈 마음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멱살 잡지 않는 부드러운 조언까지? 보태준다. ^^
악플, 그리고 광고로부터 생겨나는 돈의 유혹과 관련된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다.
가족에게 특히 노년의 어머니에게 블로그를 권장하는 것만 봐도 작가는 블로그에 적어 내려가는 글과 올리는 사진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고 남의 크고 작은 아픔에 한두 문장이라도 위로를 건네는 삶이 꽤 소중하고 가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삶의 활기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위 한 문장이 이 책을 읽고 적을 짧은 100자 서평 속 포함되어야 할 문장이라고 결론지었다.
활기가 넘치면 주변에 나눠줄 만큼.... 블로그를... 해보라고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 작가의 심정이라 생각하고, 책을 덮은 후 충분히 공감했다고 적어보고 싶다.
다시 그럼 블로그의 종착역 어디 일까?
책을 다 읽은 후 내가 생각하는 블로그의 종착역은 p182에 소개되는 그러한 장면이 아닐까?
얼굴을 본 적 없는 이웃끼리 간질간질한 밀당 뒤 처음 만나서 맥주 3000cc를 마시던 술집이 아닐까?
블로그를 통해 소소한 일상을 주고받으면서 인연을 만들고 잘 유지하다가 서로 만나 고기를 뒤집어가며 잘 익은 색깔이 입혀진 고기를 나 아닌 또 다른 블로거의 앞쪽에 먹으라고 놓아주는 그런 정 넘치는 갈빗집이야말로 블로그 종착역이 아닐까?라고 혼자 결론을 내려본다.
푸른 향기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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