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 슬기로운 초등교사생활
최문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6월
평점 :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선생님이란 직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해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모두 읽어도 괜찮은 책이라고 먼저 한 줄 적어둔다.
왜냐면 아래 긴 글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쓴 글이니
"맞아맞아", "그래그래" 라고 어짜피 같은 편...객관적이지 않을 거란 선입견...
우선
작가와는 같지만 조금 다르다.
학교에서 근무하지만 초등, 중등이 다르고
이제 첫 학교에서 다음 개교하는 학교로 옮길 예정인 5년 차 교사
그에 비해 2년, 9년, 2년, 9년 보내고 1년 차.. 인 교사..
추천하는 책을 선택할 때 그래서 조금 망설였다.
내가 잘 읽어낼 수 있을 것인가..
조금 안다고 휙휙 지나치지 않을까? 이미 초등 시절을 겪어낸 아이들을 대하는 자리에 있어서 인지.. 알 필요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고....
그래도 궁금하니까~ ^^
옛날 시골에서 근무할 때 옆 초등학교 선생님들과 연합 체육대회를 하던 중 배구를 했던 기억이 있다.
배구 자체를 잘 못하기도 했지만..
그분들의 팀워크가 기억난다. 어찌나 진정한 원~팀처럼... 움직이고 가족과 같던지...
아무튼 나의 기억은 그렇다.
모두 같이 가르치고 같이 일하고... 그래서인지 닮아 보이는...
전공에 따라, 학년에 따라 약간씩 다른 중등 특히 고3 과는 다른 느낌..
이 책을 왜 쓴 걸까?
일기겠지?
아님 초등교사를 꿈꾸는 예비 교사들을 위한 지침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직업을 밝히고..
아이들만 가르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아쉬움도
그렇지만 아이들과 행복하고 좋았던 점도..
가감 없이 자신의 느낌을 밝히는...
아! 이런 생각도 했었다.
p15에는 이렇게 쓰여있기도 하다.
'선생님의 다양한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세계의 학습이다.'
책을 써봄으로써 책을 쓰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 혼자 생각해보았을 뿐이다. ^^
마냥 아이들과 행복한 일만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 책에 대놓고 불만을 적는다면...
우리의 직업이란 늘 그렇다.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들의 불만...불평...세상에 얼마나 더 힘든 일이 많은데...
그정도로...
평생 하나밖에 안 해본 사람들이라 다른 더 힘든 직장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그리고 방학이 있지 않느냐? 월급이 나오는 방학...
우리는 힘들다고 말해도
그건 힘든 것이 아니라는 세상의 시선을 알고 있을 텐데..
책 속에도 나온다.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어려움...오해받는 느낌...
알면서 이런 책을 적을 때는 무슨 생각일까?
여러 제목 중에 가장 눈이 오래 머물렀던 제목이 하나 있다.
'차갑게 식은 커피'
맞다. 그렇게 많이 바쁘긴 하다.
내 반을 비우고 방송을 해야 하는 역할이 겹치는 순간들
나이와 학년에 상관없이 떼쓰는 아이들...
점점 심해지는 관리자와 학부모들과의 관계...
괜히 내가 여기에 불만에 대한 글을 길게 적을 생각은 없다.
아이들 떼쓰는 것과 똑같이 세상엔 들릴 것이니...
서평은...
용기를 낸 이 선생님의 앞길에 아주 작은 공통점이 있는 사람이 응원하는 한 문장을 적을 뿐
그다지 존경받지 못하고
많은 원망을 듣는 자리이지만.. 그래도 펜데믹 상황 속에도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맡은 역할을 해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 하나인..
그런 사람들이니 서로 격려할 뿐~
그리고 이 책은 세상에 교사가 되기 전 몰랐었는데 이렇게 힘들어요. 라는 불만이 아닌 이런 일들조차 아이들과 생활하며 더욱 잘 해내겠다는 자신의 각오를 모두에게 말하는 그런 당차고 당당함으로 읽힌다.
내가 또 담배를 또 핀다면 너한테 100만원 어치 밥을 사겠다!! 같은 호기로운 금연 약속 같이..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을 위해 해낼거란!! 부드럽게 작가 자신의 일상을 알린 책이다.
#책제공 #협찬 #생각이많은날에는남해에갑니다 #책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푸른향기 #도서출판푸른향기 #교사가되기전에는몰랐습니다만 #슬기로운초등교사생활 #2020우수출판콘텐츠선정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