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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 환상적 욕망과 가난한 현실 사이 달콤한 선택지
도우리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_환상적 욕망과 가난한 현실 사이 달콤한 선택지
작가가 아닌 남이 읽고
공감하여 적은 추천의 말에 이런 문장이 있다.
'각자의 중독 상태가 놀랍도록 유사함을 발견할 것이다. 동시에 디지털 초연결 사회에서 세계와 홀로 맞서, 지독히 일하고 열심히 접속하고, 소비하며, 고군분투하는 자신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토록 많은 신이 삶의 주인공일 리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많은 갓생이 있다는 것은 조금 용납이 되지 않는다. ~(중략)~ 개인은 너무 작고 초라하며 소박하고, 사회나 시스템은... 들을 준비가 안 되어 있으니까.'
'~잡은 손 논지 말고, 계속 한번 살아 보자고!'
작가님은 이 책에 대한 소개 첫 줄에 아래와 같이 적는다.
'자기 위로이면서 자해인 것'
'우린 애매하게 힙해'
'청년은 단일하게 푸르지 않다는 것'
'~나는 이 책이 여러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으리라는 확신이 있다. 그리고 그만큼 어느 누군가에게는 재미없기를..'
사실 서평은 위와 같이 책의 일부를 옮기는 것 말고 내 느낌을 적어야 하는데...
이제 곧 사라질 고3 자기소개서... 처음에 학생들은 무조건 자기가 이만큼 해왔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1000자, 800자로 가득가득 있는 사실을 적어온다. 시간을 두고 이야기하며 본인의 느낌이나 각오 등으로 그 사실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비중을 높이다 보면 처음보다는 조금 나은 자기소개서가...
내 서평도 이제 내 느낌을 적어야 하는데...
우선 첫 느낌은...
그래 '일'이건 '약'이건 무엇인 건 중독이란 중독된 사람은 그 심각성을 잘 모르는 상태라는 것이다.
내가 한때 일에 중독되었고... 지금은 취미? 에 중독된... 그리고 가끔은 은퇴 후에 중독될 무언가를 찾는 것은 나름 내가 무엇~에 인가를 최소한 인지한 상태인데 작가는 내게 말해주는 듯하다.
"알고 계세요? 중독이신걸?"
그리고 그 중독이, 그 중독을 끊지 않을 때에는 나와 나도 모르는 그 어떤 개인, 사회의 어느 한 면을 다치게 하고 있지는 않은 지를... 알고 있나요?라고 묻는 느낌이다.
우선 내게 해당되는 중독을 골라보았다.
갓생, 배민맛, 방꾸미기, 랜선 사수, 중고 거래, 안읽씹, 사주 풀이, 데이트 앱, #좋아요...중에서...
음...
'갓생'은 어려워진 시대의 어른 되는 법이니 멋진? 어른으로 유지하려는 마음으로 읽었을 때 약간 해당되지 않을까? 싶었다.
'배민맛'은 식구들이 상대적으로 나보다 더 중독이라 난 차라리 말리는 편이니...
'중고 거래', '데이트 앱', '안읽씹', '사주 풀이'는 해당이 없고..
'방꾸미기'는 거의 책과 사무용품으로 둘러싸인 내 골방 상태를 보았을 때... 흠...
가만.. 사주 풀이는 얼마 전 그저 무조건 좋은 말로 위로해주면 좋지 않나 싶어서 원격 연수로 신청한 타로 카드 상담이 생각나서... 잠시 머뭇...
기존의 종교와 대비되는 대안 종교에 대해... 종교의 급을 논한다...(어떻게 이럴 생각을...)
나름 우선순위를 두고 읽어 나갔다.
'랜선 사수'에서의 공감도가 가장 높았다고 해야 하나?
젊은이에게는 용기와 혁신, 변화의 모색을 기대하고 경력자에게는 노하우를 통해 조직의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좀 더 일의 효율성을 높이는... 이란 멋진 말은 이제 적어도 내게는 별로...
급하게 변하는 사회 변화 속에서 오히려 난 젊은이들에게 변화 속에 변화, 특히 기술에 대한 부문에 대해 조언을 구해야 한다. 아등바등 묻지 않고 하는 것보다 한번 물어보면 그래도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어서 묻곤 하지만 내가 묻는 그 한 번이 그 친구에겐 여러 사람의 수많은 도움 요청이고... 내 이전 경력과 경험, 노하우는 '나 때는~'이란 말이 앞에 붙어 꼰데의 추억이고 회상이니...
이런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랜선 사수들에게 무언가를 배우고 또 배우지 않으면 안 되는... 그렇게 배우는 것의 장단점을 알고 있었냐고 되묻고 있다.
책 한 권을 읽으면 다음 책으로 넘어가기도 하고 바로 한번 더 읽기도 하고 잠시 옆에 두었다가 무르익힌 후 다시 읽기도 한다.
이 책은 아무래도 이런저런 생각을 무르익히고 한번 더 읽어봐야 할 책인 듯하다.
작가님에게 고마워해야겠다.
내가 적어도 무엇에 집착하는지를 되짚어보게 되고 아무 생각없이 집착에 반복할 수록 나의 작은 행동 패턴과 루틴이 .. 현재 사회의 어느 한 단면을 나타내고 있으며, 또한 어떻게 피해를 줄 수도 있는지에 대해 인지하게 됨을...
한겨레 출판사로부터 책을 젝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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