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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라는 위로 - 불안과 두려움을 지난 화가들이 건네는 100개의 명화
이다(윤성희) 지음 / 빅피시 / 2024년 4월
평점 :
그림이라는 위로
부제_불안과 두려움을 지난 화가들이 건네는 100개의 명화
띠지_"읽을수록 소중해지는 책, 긴 하루를 사느라 애쓴 당신에게 보내는 그림의 위로"
난 언제부터 그림이 좋아졌을까~싶다.
낙서를 좋아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이고... 그래서 사서 모은 연필과 필기류... 지우개 문구...
그나마도 색을 입히고 칠하는 것을 두려워해서 다행?이라 생각되지.. 안 그랬다면 난 엄청난 양의 화방세트가 내 주위에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림을 보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미술관을 직접 가서 보는 열정... 발품을 파는 성의를 보일 정도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 그림을 접하고 작가와 작품에 깃들여있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 참 좋다.
내 방 한편...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은 벽면에 내가 좋아하는 그림 하나 걸어놓고 싶기도 하고...
하얀 타공판을 하나 설치해서 컬러프린터로 작게라도 뽑은 내 맘에 드는 그림들을 걸어놓고 싶은 생각이 불쑥 든다.
책 첫 장을 넘기면 소개되는 첫 작가는 그랜마 모지스~ 책 추천을 통해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친숙한 화가의 이름과 그림이다.
오랜 세월 전공으로 삼고 또는 관심을 두면서 탐구해야만 조금 눈이 열리는 영역일진대...
그래도 처음부터 아는 작가와 작품이...
생각해 본다.
그래~ 난 요즘 위로를 받는 것이 필요해.
그럼 지금 내가 걸어두고 싶은 그림은? 그래서 매일 매 순간 그림에 시선을 두고 한참을 머문 후 미소를 띤 다음 다시 일할 수 있을 법한 그림 말이야~
뭉크의 그림은... 음 아픈 사연("두려움과 질병이 없었다면, 나는 결코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으니 말이다..) 속에서 그려낸 그림들은 이야기와 함께 내게 위로를 주겠지만... 자꾸 떠난 연인을 그리며 그녀의 머리채를 손으로 휘감듯 잡고 있던 그림이 떠오르니 뭉크는 패스...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예르, 비의 효과' 낙수로 생기는 동글동글한 파장을 저렇게 잘 표현하는구나...
'위에서 내려다본 도로'의 구도가 눈길을 끈다.
'투르빌의 집들'을 그린 구도 역시... 언덕부터 시선을 내리면 집과 바다가... 멋지다.
아! 드디어 찾았다.
내가 걸어두고 싶은 작가의 그림!
펠릭스 발로통! 역시 어느 책에선가 본 그림...
강렬한 풍경, 석양 그리고 해변... 하얀 해변.... 다시... 그리고 안개....
원색으로 뚜렷하다가... 안개처럼 뿌연.... 그림들....
그리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명작은 물론인데...'아터 호수'의 윤슬... 물비늘을 그린 그림은 한참을 쳐다보게 된다.
'캄머성의 고요한 공원', '캄머성 공원'도... 꼭 내 시야 안에 두고 싶은 그림이다.
알폰스 무하는...
만약 부탁할 수만 있다면 내가 갖고 평생 사용하고 싶은 타로카드를 그려달라 부탁하고 싶다. 얼마의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말이다.
난 색을 두려워하기에 단조로운 색.. 빛에 의해 뿌연 느낌을 받는 작품을 좋아하는..
그러면서도 붉은 태양과 그 주변의 석양을 좋아하고... 원색으로 두터운 유화나 아크릴화 같은 느낌의 그림도 좋아하는 듯하다.
요즘 작가인 에드워드 호퍼의 색을.. 발로통과 폴 고갱의 색을... 고흐의 색을... 터치를...
눈을 감았다 뜨는 찰나의 순간이 위로와 쉼으로 부족할 때
그림에 시선을 두고 잠시 쉴 수 있어... 좋은... 위로가 되는 그런 그림을....
내가 좋아하는 그림과 작가를... 내 취향이 생겼으면... 그리고 그런 그림을 두고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2024년 봄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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