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의 탄생 -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 지음 / 현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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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탄생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 


*아들이 추천사를 썼던... 

저자인 엄마를 소개한 책을 읽은 적이 있었던가? 싶다. 

아들은 엄마를 이렇게 적었다. 


'모르는 길도 일단 앞으로 간다. 주특기는 맨 땅에 헤딩하기, 여러 가지 따지지 않고 일단 한다. 엄마가 행동하는 용기~ 

그 앞줄엔 끌어당기는 매력, 헌신, 따뜻한 마음'이 적혀있다. 


그런데... 

이런 소개를 읽고 표지를 다시 보니 그대로 이 말을 하고 있는 아들의 마음이 모두 전해진다. 


초록~단색에 커다란 글씨가 적혀있다.

표지를 보는 독자들의 눈 피로를 걱정해서인가? 초록 단색으로 되어 있는 표지에... 

초록은 배려아닌가?

글씨 크기는 노안이 온 내 눈에도 훅 들어온다. 

그래서인가? 

그런 글씨 크기가 주는 자신감!! 작가의 이름도 출판사명도!! 작은 글씨 속에 숨지 않는다. 


글의 시작도 자신감이다.

나이 뒤에 숨지 않겠다는.. 위축되지 않겠다는 것이 글의 처음이다. 

아이유의 스물셋, 팔레트,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부르면서 나이를 유난스럽게 챙길 필요도 없지 않나 싶다. 

나이를 먹으며 현재 내 자리,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작가는 시원스레 말한다. 


'나이 먹는 일은 기대가 가득해지는 일이다.'


나랑은 차원이 다른 나이에 대한 정의이다. 


*책을 다 읽고 드는 생각은...

결국 자기 계발서인가? 

보통 요즘 선택하는 책에서 자기 계발서에는 거부반응을 좀 보였었는데... 

(이런 거부 반응 역시 나이를 먹어서 무슨 자기 계발인가?라는 성장한 어른 답지 못한 자만임을 읽으며 깨달았네... ^^;) 

그런 반응은 온데간데없이 작가의 긴 시간 동안...(나이 듦에서 오는 플러스 요인) 

다양해서 넓은 무대 속 펼쳐지는 경험과 깊은 사고에서 나온 수많은 조언이 적혀있다. 

남편의 시한부 인생, 공황발작... 은 마주하지 않고 적는 책 속 글이라고 쉽게 적히는 일이 아닐진대 말이다. 

아들이 엄마를 소개한 글... 즉 앞에서도 밝혔듯 취미부자에 다양한 N잡러의 능력과 이에 부가되는 융합적이고 통합적인 역량이 잘 나타난다고 생각이 들었다. 


*가끔 기억이 난다. 

어느 연수를 가면 강사가 그렇게 자기 가족 이야기를 해댄다. 

그런 이야기의 시작부터 잘 듣지도 않고 귀를 닫는 경우가 많았다. 괜한 무시도 하고... 

강의를 자신의 신변잡기로 채운다는 것에 대한 비아냥이다. 

그런데... 

이 책의 가족 이야기는.. 다르다.

진솔하며

허투루 끄집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분명하다. 


*책 속 사진은 

한 순간도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올가미 같다 

해당 내용에 걸맞은 옷을 착장하고 그런 장소를 찾아 촬영을 했다기보다는... 

늘 그런 생활 속에서 찍어둔 사진으로 척척 글 중간중간에 넣어둔 느낌이다. 

익살스럽다. 

웃는 것에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써놓았는데 훈련 없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웃음인지.. 

그것이 신인류의 조건이라면 난 현생인류도 안니고 난 뭐냐고...라는 생각이 든다. 


*셀프 인테리어 

여기서는 웃음이 좀 나온다. 

안 그래도 지금 집에 크고 작은 공사로 어찌나 신경이 쓰이는 일이 많은지.. 잘 알고 있어서일 것이다. 

창문은 사람으로 치면 눈이다./친환경 도료 

기능만 생각하지 않고 심미적인 면과 환경, 건강을 생각하는 부분에서 지금 우리 집 공사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구나. 싶다. 


하고 안하고의 차이... 

누가 더 뛰어나냐 마냐의 차이가 아닌... 

자신의 생각대로 해볼 수 있는 자신감.... 책 첫 표지부터 여러 화두의 글, 그리고 중간중간 사진에서 마지막 뒤 표지의 걸음걸이에서 느껴지는 아우라와 표정 

시니어 세대를 위한 자기 계발서라고 툭 짧게 소개하기에는... 작가에게 미안해지는 서평이란 생각이 든다. 

어린 세대에게 작가님처럼 나이 들고 싶다.라는 말을 듣는 그의 경험과 생각을 읽어보는 것이 어떠한가 싶다. 

나이를 불문하고 자신감이 많이 결여된 사람들이라면 특히...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허은순 #현암사 #신인류의탄생 #늙어도낡아지지않는 #책추천 #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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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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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을까? 

눈뜨니 다시 열다섯 친구를 구하고 사랑도 지켜 낼 다섯 번의 시간 여행 


위 두 문장은 책 뒤표지에 적혀있는 글귀이니 요정도 유출은... 괜찮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서평을 적어보려고 한다. 

미래에서 과거로... 

과거로 가는 곳에 늘 시간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의 공간과 상황이 펼쳐지고... 

주인공은 칵테일 한잔에 시간여행을 떠난다. 


시간을 거스르는 여행을 컨셉으로 한 영화, 책이 많아서... 

뻔하다...라는 느낌일 수 있지만... 

주식을 사고 로또 1등 번호를 외워서 과거로 떠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 

왜 칵테일인지도 책에 작가는 친절하게 풀어내준다. 

술은 쓰고 과일은 시고 설탕은 달고 탄산수는 톡 쏘는... 복잡하고 섞인 맛 

과거로 돌아갔다고 해서 단순히 과거가 아닌... 서른둘의 생각으로 열다섯, 열아홉의 몸을 입고 맞이하는 복잡한 상황 

그리고 다채로운 색이 의미하는 다채로운 삶의 색 

과거와의 연을 잃지 않으면서 지금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기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지는 색... 


"한 잔의 칵테일이 사람 사는 것과 비슷한 것 같아서" 


그렇게 과거를 오가며 주인공은 어떤 결론을 맞이할지... 

지중해를 닮은 푸른 눈을 갖고 있고 어둠을 뭉쳐 놓은 것 같은 작고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공에게 건네는 말이 있다. 


"그분께서 답답해하십니다. 조금 더 신중한 결정을 하시지 그랬습니까?" 


팽팽한 긴장 속에서 사실 턱 하고 힘이 풀린 시점이었다. 

고양이와 그분의 답답함을 나 역시 공감하고 있었으니까~ 아니 불안감까지... 

그렇지만... 


'지금'을 사랑하는 허제가 나우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뛰어오고 있으니.... 

내 불안은 기우일 뿐이다. 


청소년 소설을 읽고 

주인공들과 함께 설레는 마음이 든다. 

이 순간 오십의 몸을 입고 열아홉의 생각과 서른둘의 생각을 하는 시간 여행을... 그래 더 멋지게 표현해 볼까? 

맛난 칵테일 한 잔을 마셨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셰이커 #이희영 #소설 #장편소설 #래빗홀 #서평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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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 공감부터 설득까지, 진심을 전하는 표현의 기술
정문정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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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만난 형님 중에...
말을 참 맛깔나게 잘 하는 분이 계신다.
유머와 위트가 있고...
남이 잘 정리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말을 옆에서 "아하~ 이런 말을 하시려는 건가봐요?" 라며 말을 요약하고 쉽게 풀어내면서 말하려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도 않고 듣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만드는...

그 형님은 가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는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당사자는 기분이 하나도 안나빠 보이고 오히려 즐겁게 웃는다. 어색한 분위기를 뭔가 팀으로 밝게 만들어낸 역할을 해낸 것처럼...그런데 그런 유머러스한 핀잔?공격?을 어설프게 따라하다보면 난 결국 뒤통수를 한대 맞는다. 아주 아프게...

사내 메신저를 너무 길게 쓰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내게 오는 긴 내용을 내가 스트레스 받았으니 내가 쓴 긴 글을 내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자책과 스트레스가...

위에 그 형님에게 물었다. 방법을 가르쳐달라고...해결책은..."너, 잘 가르치고 싶어서 너 전공관련분야 책만 읽지? 소설도 좀 읽고 수필과 시도 좀 읽어봐. 그럼 자연스레 해결될거야."라는 대답이..

책 속에는
이금희님의 환대, 유시민님의 비유, 김영하님의 반전이란 제목으로 작가님이 부러워하는 세분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고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기도 하다. 부러운 부분이며 단 0.1%라도 닮고 싶은 부분이다. 이번 선거 방송때 역시 유시민님이 패널로 등장한 방송사 채널에서 다른 채널로 돌릴 수가 없었고, 김영하님이 출연했던 알쓸신잡에 한번 더 나와주시면 안되나 싶다. 그분들의 말과 글의 매력을 작가님은 또 어찌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하게 만드는지 역시 서평을 빌어 칭찬?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하루에 반 아이들에게 적어도 공식적으로 2번, 수업은 하루에 3~4번, 그리고 기타 여러 모임들로 아이들 앞에서 말이나 글로 전달하는 것까지...
난 참 말과 글을 신경써서 역량을 키워야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막 말하고..막 쓰고 부족함이 분명한데 채우려는노력없이 살았나 반성하게 된다.
좋은 화두로 멋진 글을 읽었다.

많이 쓰고
많이 읽어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해본다...

부럽다.

환대, 비유, 반전...

아! 한문장 옮겨놓다.
나중에 잊지 않도록...

'제가 거리를 두게 해주세요.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이건 그저 바우더리일 뿐이에요.' 거절은 단지 행위에 대한 거절일 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정문정 #다정하지만만만하지않습니다 #다정만만서평단 #문학동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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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 초대 정책실장 이정우가 기록한 참여정부의 결정적 순간들
이정우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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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임기간과 지금을 더불어 생각해 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조금만 도움을 받았다면.... 유능한 참모뿐만 아니라.... 참모 외 사람들과 반대쪽 사람들에서라도 조금... 아주 조금만 더 힘을 받았더라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싶다. 

홀로 평가받을 때 말고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정부와 비교하면 더더욱... 그 힘이 아쉽다. 


떠오르는 단어는....'~와의 대화'이다. 

이는 누구나 많이 떠올릴... 대화... 

사실 대화는 싸움이 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짜증이 나고... 고집을 부리게 되고... 결론은 쉬이 나지 않고... 

그렇지만 끊임없이... 고집스럽게 문제 해결 방법으로 대화/소통/타협을 가장 우선하는 대통령으로 모두 기억할 테니... 


책을 좋아하는 대통령... 

그래서 그의 토론은 늘... 

책에서 인용한 문장을 적어보면 '독서를 많이 한다고 반드시 성군이 되는 건 아니지만 독서를 안 하고 성군이 되기는 글렀다.'라고 적혀있는 문장을 보았을 때 조선의 세종과 정조의 공통점인 장점과 비견되는... 


"정부가 해결할 수 없는 방향으로 밀어붙여 농민들을 결국 수렁에 빠뜨렸다"라고 농림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즉 정치권과 정부의 책임을 대통령부터 모든 공직자들이 반성해야 한다는 생각과 자세... 그리고 반성 후 생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 


NEIS, 나이스냐 네이스냐? 

글에서는 나도 기억이 뚜렷하다. 

초임근무 때 SA에서 CS로 넘어가는 시기에 정말 중고병설학교에서 2개 학교의 시스템을 바꾸는 인수인계를 받느라고 여주에 있는 협장교와 고수가 계시다는 학교로 출장을 내서 귀동냥을 받느라... 

그런 고생 때문이었나 CS에서 나이스냐 네이스냐?로 바뀌는 과정이나 차세대 나이스로 다시 바뀌는 과정에서 난... 어땠나 싶다. 

끊임없이 참모들끼리도 소통하고 각각의 의견을 모두 소통하면서 나름의 선택을 이끌어낸... 의지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


이 정도가 내가 기억하고 책 속에서 다시 읽어낸 부분이다. 

알지만 잘 몰랐던...그외 아예 몰랐던 이야기들을 더욱 근처에서 실무를 본 사람의 눈으로 본 일들이 손으로 적힌 글로 읽었다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사건 사고... 상황들은 그래도 늘 한 점으로 모인다.. 

평생 이익 대신 정의를, 약자에 대한 배려를 앞세우기 위해 노력한 사람.... 

말실수를 싫어하지만... 그렇게 말을 줄였으면 좋겠다는 지척의 지인들의 말을 뒤로하고 대화하며 소통하면서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결론을 도출하려는 노력은....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 


398페이지를 옮겨본다. 

~당태종은 자신이 3개의 거울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얼굴 보는 거울, 직언하는 신하 위징, 그리고 역사였다. 위징이 죽었을 때 태종은 거울을 하나 잃었다며 슬퍼 울었다. 노 대통령은 그와 비슷하다. 직언을 잘 수용한 점도 비슷하다. "요즘 청와대에 위징이 너무 많아 일하기 힘들어'라고 농담하던 노 대통령이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은... 역사라는 거울을 남겨주고 떠났거늘... 그 거울을 품는 이가... 나와야 하는데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하니포터8기 #하니포터 #한겨레 #책추천 #서평 #책스타그램 #노무현과함께한1000일 #이정우 #한겨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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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 문보영 아이오와 일기
문보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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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반대편에 들판이 있다면 


제목은 왜 삶의 반대편을 이야기할까? 도피... 회피... 

들판이 있다면... 산, 바다... 가 아닌 들판이라... 들판으로의 도피? 회피? 들판이 안식처? 


사실 책을 다 읽고도 정확하게 제목의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책을 다 읽은 사람은 왜 들판인지... 알듯 말듯한 지경까지는 갈 것 같다. 

사슴이 나오는 들판... 아니 굳이 나오지 않아도 걷게 되는 들판... 

옥수수 키링을 만들 정도로 옥수수에 진심인 들판? 까지 포함될라나? 

삶의 반대편... 이란... 

내가 사는 곳의 반대편까지 포함해서... 아이오와가 아니었으면 못 만나고 살 사람들... 

그 사람들과.... 한 공간 같은 시간을 지낸 일기와 그 시간과 장소를 전 후로의 작가의 이야기... 

낯을 가리는 사람(나도 낯 많이 가리는데....)이라는 생각이 드는 작가님이 처음 보는 사람들과의 생활... 

낯선 장소가 어떻게 정이 들어가는지를 볼 수 있는 글... 


나의 웅크림은 보상받는다 

여분의 심장 

종이와 나 


일기이면서 제목부터 하나하나 시 제목 같은 글의 묶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요즘 일기를 아주 아주 많이 쓴다. 내가 깨달은 건 난 행복해도 된다는 것이다. 난 행복해도 슬픈 시를 쓸 수 있고, 행복해도 행복한 시를 쓸 수 있고, 행복해도 별로인 시를 쓸 수 있고, 행복해도 멋진 시를 쓸 수 있다. 사랑이 많으면 나는 더 많은 것을, 그리고 더 좋은 것을 쓸 수 있다. 행복할수록 나의 영혼은 더 세분화될 수 있음을, 시인이지만 나도 행복해도 된다는 걸 알아버린 것이다. 난 사랑받아야 하고, 사랑해야 한다.~ 

낯선 곳에 대한 애정이 깃들어 가는 과정도 볼 수 있다. 

"자신이 사는 곳을 사랑하기란 너무 어렵지 않은가요?" 이렇게 글 초반은 시작하고 방도 옮기는 과정이 나오지만...


-물론 아이오와는 마법적인 공간이지, 한 계절 동안 우리의 삶과 잠시 동떨어질 수 있어서 좋았고, 하지만 너의 삶은 한국에 있잖아. 

- 이곳이 좋은 건 기억을 잊게 되어서가 아니야. 난 천천히 다시 기억하게 되었어. 

- 아이오와는 네가 그걸 잊도록 널 관대하게 만들고, 네가 그걸 충분히 기억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거구나. 

- 백팩을 구하지 못한 채 들은 말로..."다 갖지 못해야 돌아올 테니까~"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서평이라고 정리해놓고 보니... 

책의 뒤표지 추천사에도 

맨 앞 프롤로그에도 그런 말이 있었네.... 

추천사와 프롤로그는 대충대충 읽었어도... 

나 책을 잘 읽은 듯. ^^ 책에서 꼭 읽었으면 하는 지점을 잘 통과한 듯해서 스스로 대견한... 


내가 짊어진 맡겨진 맡은 역할을 생각해 본다. 

가끔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장소에서 떠나 삶의 반대편으로... 가보지 못하고 글로만 읽은 그 들판으로... 

다시 돌아올지언정... 그곳에서 백팩을 구하지 못했다는 비스름한 핑계로 언제고 다시 또 들판으로 갈 수 있는 그런 삶이라면... 

나중에 역할의 유통기한이 다 되어 홀연하게 떠날 수 있을 때 찾아갈 수 있는 그런... 

그런 곳을 미리 답사해두고 싶은 마음이 깃드는... 


후우....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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