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 공감부터 설득까지, 진심을 전하는 표현의 기술
정문정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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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만난 형님 중에...
말을 참 맛깔나게 잘 하는 분이 계신다.
유머와 위트가 있고...
남이 잘 정리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말을 옆에서 "아하~ 이런 말을 하시려는 건가봐요?" 라며 말을 요약하고 쉽게 풀어내면서 말하려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도 않고 듣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만드는...

그 형님은 가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는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당사자는 기분이 하나도 안나빠 보이고 오히려 즐겁게 웃는다. 어색한 분위기를 뭔가 팀으로 밝게 만들어낸 역할을 해낸 것처럼...그런데 그런 유머러스한 핀잔?공격?을 어설프게 따라하다보면 난 결국 뒤통수를 한대 맞는다. 아주 아프게...

사내 메신저를 너무 길게 쓰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내게 오는 긴 내용을 내가 스트레스 받았으니 내가 쓴 긴 글을 내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자책과 스트레스가...

위에 그 형님에게 물었다. 방법을 가르쳐달라고...해결책은..."너, 잘 가르치고 싶어서 너 전공관련분야 책만 읽지? 소설도 좀 읽고 수필과 시도 좀 읽어봐. 그럼 자연스레 해결될거야."라는 대답이..

책 속에는
이금희님의 환대, 유시민님의 비유, 김영하님의 반전이란 제목으로 작가님이 부러워하는 세분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고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기도 하다. 부러운 부분이며 단 0.1%라도 닮고 싶은 부분이다. 이번 선거 방송때 역시 유시민님이 패널로 등장한 방송사 채널에서 다른 채널로 돌릴 수가 없었고, 김영하님이 출연했던 알쓸신잡에 한번 더 나와주시면 안되나 싶다. 그분들의 말과 글의 매력을 작가님은 또 어찌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하게 만드는지 역시 서평을 빌어 칭찬?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

하루에 반 아이들에게 적어도 공식적으로 2번, 수업은 하루에 3~4번, 그리고 기타 여러 모임들로 아이들 앞에서 말이나 글로 전달하는 것까지...
난 참 말과 글을 신경써서 역량을 키워야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막 말하고..막 쓰고 부족함이 분명한데 채우려는노력없이 살았나 반성하게 된다.
좋은 화두로 멋진 글을 읽었다.

많이 쓰고
많이 읽어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해본다...

부럽다.

환대, 비유, 반전...

아! 한문장 옮겨놓다.
나중에 잊지 않도록...

'제가 거리를 두게 해주세요.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이건 그저 바우더리일 뿐이에요.' 거절은 단지 행위에 대한 거절일 뿐...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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