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직장에서 만난 형님 중에...말을 참 맛깔나게 잘 하는 분이 계신다.유머와 위트가 있고...남이 잘 정리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말을 옆에서 "아하~ 이런 말을 하시려는 건가봐요?" 라며 말을 요약하고 쉽게 풀어내면서 말하려는 사람을 당황하게 하지도 않고 듣는 사람들은 시원하게 만드는...그 형님은 가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드는 핀잔을 주기도 하는데 당사자는 기분이 하나도 안나빠 보이고 오히려 즐겁게 웃는다. 어색한 분위기를 뭔가 팀으로 밝게 만들어낸 역할을 해낸 것처럼...그런데 그런 유머러스한 핀잔?공격?을 어설프게 따라하다보면 난 결국 뒤통수를 한대 맞는다. 아주 아프게...사내 메신저를 너무 길게 쓰는 것이 스트레스였다. 내게 오는 긴 내용을 내가 스트레스 받았으니 내가 쓴 긴 글을 내가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자책과 스트레스가...위에 그 형님에게 물었다. 방법을 가르쳐달라고...해결책은..."너, 잘 가르치고 싶어서 너 전공관련분야 책만 읽지? 소설도 좀 읽고 수필과 시도 좀 읽어봐. 그럼 자연스레 해결될거야."라는 대답이..책 속에는 이금희님의 환대, 유시민님의 비유, 김영하님의 반전이란 제목으로 작가님이 부러워하는 세분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고 가장 인상깊은 부분이기도 하다. 부러운 부분이며 단 0.1%라도 닮고 싶은 부분이다. 이번 선거 방송때 역시 유시민님이 패널로 등장한 방송사 채널에서 다른 채널로 돌릴 수가 없었고, 김영하님이 출연했던 알쓸신잡에 한번 더 나와주시면 안되나 싶다. 그분들의 말과 글의 매력을 작가님은 또 어찌 이렇게 명료하게 정리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감을 하게 만드는지 역시 서평을 빌어 칭찬?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반 아이들에게 적어도 공식적으로 2번, 수업은 하루에 3~4번, 그리고 기타 여러 모임들로 아이들 앞에서 말이나 글로 전달하는 것까지...난 참 말과 글을 신경써서 역량을 키워야하는 사람인데 말이다. 막 말하고..막 쓰고 부족함이 분명한데 채우려는노력없이 살았나 반성하게 된다. 좋은 화두로 멋진 글을 읽었다. 많이 쓰고 많이 읽어야겠다고 또 한번 다짐해본다...부럽다. 환대, 비유, 반전...아! 한문장 옮겨놓다. 나중에 잊지 않도록...'제가 거리를 두게 해주세요. 개인적인 공격으로 받아들이진 말아주세요. 이건 그저 바우더리일 뿐이에요.' 거절은 단지 행위에 대한 거절일 뿐...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정문정 #다정하지만만만하지않습니다 #다정만만서평단 #문학동네 #책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