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 대자연과 교감하는 한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만나다
호시노 미치오 지음, 최종호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곰아, 언젠가 너를 만나고 싶었어 


막연하게 환경, 동물, 생태 관련된 책은 무조건 읽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정보와 지식을 수집해서 무언가 지혜를 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는 막연한 위기의식... 

그리고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것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어떤 사명감과 책임감 때문이리라... 


표지는 

정말 초록한 배경 속에... 

요즘 SNS를 가득 채우는 아이바오와 쌍둥바오의 모습 같은 다정한... 

엄마의 등을 살짝 밟고 올라타서 엄마랑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아래 한 마리가 더 있는 듯도 하고... 


운 좋게 서평단에 뽑혀 책을 선물 받은 순간~ 아 좀 아쉽다. 

책이 좀 더 두툼하게 더 많은 사진이 실린 책이었으면 어땠을까?라고 혼자.... 

그런데 자꾸 작가 이름이 낯이 익다. 

검색을 해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 몰랐지만 이전에 알고 있었던 사실... 


물론 처음 접한 것은 거짓 뉴스... 사진이다. 

텐트 안에 곰이 얼굴을 들이밀 때까지 사진작가는 끝까지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라는 식의 기사.. 

그리고... 습격한 곰이 인간에게 먹이를 받아먹던... 키우던 곰이라는 소문 등등... 


하지만 그런 주변의 이야기는 묻어두는 것이 좋으리라. 

두려움이 없는 사람이 있을 리 없지만 

적어도 작가는 도시 생활 중에 건널목을 건너던 그 찰나 

곰과 작가 사이에 같은 시간이 흐르고 있음을... 그래서 언젠가 한번 너를 만나고 싶다는 열망이... 

어찌 보면 정말 뜬금없는 열망이 카메라를 들고 곰을 만나기 위한 노력이 오랫동안... 


그럴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해 본다. 

툰드라에서 자연과 교감하는 작가의 순수한.. 그 열정과 그 결과물을 우리는... 

그 덕분에... 


밤이 되면 조금 무서워... 

라고 고백하면서도 그렇게 곰을 찍은 이유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필요가 없어진다. 

허망하고... 

가족과 작가 본인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나... 


그렇구나.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생명의 기척에... 

이렇게 순수하게 반응하고 찾아갈 수 있는 거구나.. 

라고 흐뭇하게 웃어본다. 


몸이 따뜻해진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곰아언젠가너를만나고싶었어 #호시노미치오 #최종호 #진선 #진선BOOKS #진선출판사 #곰 #사진집 #환경 #동물 #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쿨투라 CULTURA 2024.6 - Vol.120
작가 편집부 지음 / 작가 / 2024년 5월
평점 :
품절


CULUTRA theme 재즈 


재즈가 주된 소재인데... 

이를 어쩌나 '인사이드 아웃 2'에 관한 기사가 가장 머릿속에 남는다. 


'유미의 세포들'이라는 웹툰과 드라마가 같이 떠오르기도 한다. 

물론 누가 누구를 베꼈는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닌... 내 머릿속에 연관검색어 같은... 


'유미의 세포'들은... 아래처럼 설명되어 있다. 

주인공인 유미의 감정이나 충동, 체내 활동 등을 뇌세포로 의인화해서 유미의 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유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현실에서 일어나는 러브 스토리 위주의 두 파트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토대로 마음에서 생기는 반응들이 묘사된다. 

의인화해서 유미의 마음을 보여주는... 


'인사이드 아웃'은 라일리의 10대를 보여준다. 누가? 기쁨이, 슬픔이,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 불안이, 당황이, 부업이, 그리고 따분이 까지... 

그리고 영화는 이렇게 홍보하고 있다. 

"10대뿐만 아니라 10대였던 사람이나 곧 10대가 될 사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라고.... 

성장하면서 생겨나는 불안감... 당혹감.... 그런 불안과 당혹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커지고...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가 담긴 영화이야기를 지면으로 읽는 느낌이 참 좋았다. 


그리고 

모든 세대가 다 볼 수 있는 영화~라는 홍보에서 착안...


신나게 읽고 서평을 멋지게 쓰고 싶은 난 이 책의 구성을 이제야 천천히 살펴보게 된다. 

재즈에 대해서는 단 1도 모르지만... 

흥미롭다고 느낀다. 읽다보면 그렇게 느껴지게 된다.

재즈 이야기가 끝나면 시가 나온다. 

그리고 

다시 관심이 뜨거웠던 드라마 이야기... 

다행스럽게 편집자의 배려인지 생소한 재즈나 시일지라도 

루이암스트롱과 도종환님은 적어도 내가 아는 이름...

그렇게 스스로 소심해지지않고...

내가 읽을 만한 잡지가 아니라는 불안과 당혹감 없이...

그림, 작가의 이야기가 가득한 문화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이쯤이면 누구나 읽어도 되는 거 아닌가? 

세대뿐 아니라 문화에 대한 정보와 지식의 차이를 막론하고 그 어느 누구도 읽으면서 흥미를 느끼거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다시 또 새로운 취향과 선호를... 그런 가치의 부여에 따라 또 새로운 문화가...


그리고 

다시 그 문화에 대한 소개가... ^^ 

멋진 세상으로 만들어지는 차분하며 행복한 과정이 아닌가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작가 #cultura #쿨투라 #월간문화전문지 #책추천 #재즈 #문화전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낭만식당 - 마음이 담긴 레스토랑과 소박한 음식의 이야기들
박진배 지음 / 효형출판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낭만식당 


마음이 담긴 레스토랑과 소박한 음식의 이야기들 


우주선에서 생활하는 우주인들의 음식에 아주 조금 흥미를 느낀 적이 있었다. 

캡슐... 알약 같은... 

군대에서 훈련 나갈 때 지급되는 비상식량도 흥미롭다. 

요즘 나오는 것들은 굳이 물을 끓이지 않을 정도로... 

교과서 내 음식 단원에서 다양한 기후와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음식들이 사례로 나온다. 

그중 전쟁, 전투를 위한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음식들... 육포, 샤부샤부, 케밥... 등 


이 사람은 서평 좀 쓰라고 책 추천해 주고 선물해 주었더니 책 읽은 내용 말고 무슨 소리인가~마케터님이 궁금해하시겠다. ^^ 

이제 왜 그렇게 뜸을 들였는지 굳이 적어보자면... 


음식은.... 

시간과 참 많은 관련이 있는 듯하다. 


내가 음식에 관심이 없던 것은... 

내가 시간이 없기 때문인 듯하다. 쓸데없이 바쁘게만 살아왔기에... 

맛나게 무언가를 먹어본 적이 없고... 그런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는 욕망도 적고.... 단골 식당 하나 좋아하는 음식 취향도 없다. 


여기 소개되는 글 중에 아래와 같은 글이 있었다. 

레스토랑의 라틴어 어원은 회복... restore... 기력을 회복하는 장소였다고... 

지금은 교향곡이 연주되는 듯 고객과 주방과 홀 모두가... 즉 식사는 "무대가 열렸다."라고 표현할 정도록... 


물론 

책 속에서도 빨리 만든 음식, 빨리 먹기 위한 음식 등 이 소개된다. 

프렌치프라이, KFC 각종 햄버거와 샌드위치 등 

그렇지만 그런 음식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음이.... 오랜 시간을 두고 만들어진 이야기 말이다. 


늦은 밤까지 일하고 새벽에 찾은 식당에서 남은 재료로 만들어진 치킨을 먹다 보면 새벽이 오고 더불어 아침에 잘 어울리는 음식인 와플까지... 치킨 와플이란 음식의 정체를 알게 되고... 

피사의 소금배를 막는 행위에 맞서 소금 없는 무염빵을 먹는 토스카나 사람들의 금방 굳어버린 빵이 이해가 되고... 

신은 물 밖에 못 만들었지만 인간은 와인을 만들었다는 신이 있다면 건방지다고 할 정도의 발언을 할 정도 와인 이야기도 흥미롭고...


벨기에의 언어 갈등을 가르치기 딱 좋은 사례로 프렌치프라이 이야기 

중국의 인정에 빚진 문화 관시를 알 수 있는 게으른 수잔 테이블 이야기까지... 


후딱 만들어진 음식을 꿀꺽 삼키듯 멋없이 살다 보니 맛을 모르고 살았는데... 

오래오래 시간을 두고 만들어진 이야기를 곁들여 먹는 음식 이야기를 읽다 보니.... 

맛난 음식 

멋진 식당을 찾아가고픈 생각이 든다.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내가 먹고 있으면 주인장이나 세프가 찾아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걸어주는 그런 정감 있는 식당이면 더욱 좋겠다. 


낭만식당 

책을 덮으니 책 제목이 이해가 된다. 

내가 낭만을 모르고 살았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효형출판 #낭만식당 #박진배 #책추천 #음식 #맛집 #식당 #효형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이가라시 다이 지음, 노수경 옮김 / 사계절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다 보면 

아이 이름을 '다, 이'라고 지은 이유를 알게 된다. 

부르기 쉬운 이름으로... 


그 이름이 붙은 아이는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할 뻔했다. 

'우생 보호법'때문에... 


한센병 환우들이 모여 살았던 전라남도에 그 섬.... 옛 사진이 생각난다. 

멀찍이 떨어져서 서로를 쳐다보기만 하던 엄마와 자식의 모습... 

그래도 그 사진 속엔 아이를 낳은 후 모습이거늘... 

자기 의사 결정권이 없이 아이를 낳지 못하도록 불임을 강요하던 시대... 


아이를 낳는다면... 

귀가 들리는 아이? 아니면 들리지 않는 아이? 

귀가 들리는데 수어를 전혀 배우려고 하지 않는 아이? 

귀가 안 들리지만 수어를 할 수 있는 아이? 


특수한 환경의 학교지만 소통할 수 있는 학교... 선생님... 

일반 학교에서... 똑같은 교육을 받는다고 하지만 소통이 전혀 안 되는 공간 속 사람들... 단지 들리지 않는 것뿐 아니라... 들으려고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 속에서의 삶... 


코다와 소다의 삶 


수어의 장점? 

영상을 보듯 장면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시각언어인 수어의 특성이라는 문구... 

그리고 여기 적기에도 부끄럽지만 방송고 우리 반 학생 한 분을 위해 교회 수어찬양팀에 학습시간에 1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수어를 배우고자 노력했던 기억... 그리고 그 수어로 그 학생과 이야기하고 학급 전체가 수어로 인사하던 그 시절... 기억... 

감사하게도 수어로 내 이름도 지어주신.... 

난 수어로 아직도 나를 소개할 수 있다. '내 수어이름은 눈썹이 처진 사람입니다.'라고... 

그렇지만 이런 정도의 노력과 기억으로는 이 책 주인공들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깊이와 넓이의 작은 조각도 공감 못할.... 


태어나면서 

또는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많이 빼앗긴 사람들.... 

그 당사자와 가족들... 지인들... 그리고 그들과 불가피하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 

꼭 소다와 코다가 아니더라도... 이웃으로... 말이다. 

교직에서 딱 한 분을 만났으나... 또 안 만나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그런 예측에 따라 행동하려 하지 말고... 

기본적으로 생각하고 공감해야 할 이야기를 읽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적었습니다.


#사계절 #들리지않는어머니에게물어보러가다 #이가라시다이 #노수경 #책추천 #사뿐사뿐 #농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씨 - 부마민주항쟁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다드래기 지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획 / 창비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씨 

"작은 불씨라도 바람을 타면 멀리 날아가기 마련이다." 


p109 

그래....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제. 

p166 

1979년 10월 20일 정부는 마산에 위수령(육군 부대가 일정한 지역에 주둔하여 그 지역의 경비, 질서유지, 감시 등을 수행하도록 선포하는 대통령령)을 발동했다. 

부산과 마산의 불꽃같던 닷새는 그렇게 사그라들었다. 

p194 

뭘 했는지도 모르는 것을 했다고 말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에필로그 앞 마지막 페이지... 


앞으로도 할 게 많다. 그쟈? 


사무실에 동료들과 불씨를 비롯한 시리즈 책 제목을 시대순으로 맞춰보았다. 

빗창_제주 4.3 

사일구_4.19 

불씨_부마민주항쟁 

아무리 얘기해도_5.18 민주화운동 

1987 그날_6.10 민주항쟁 

그러다가 '김주열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민주화 투쟁? 배경? 은 무엇이지?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나도 그 시대를 공감하는 사람이라 생각되었는데... 

'마산'이라는 지역 때문에 기억이 겹쳐서인지... 바로 3.15 부정선거와 4.19 그리고 부마민주항쟁이 뚜렷하고 또렷하게 구분되지 않아서 부끄러웠다. 

그 시대를 직접 살았던 분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시대가 저물고... 

나처럼 어렴풋이 듣거나 보았던... 그리고 모자란 것을 책으로 채웠던 시대 역시 지나가버리면... 

이젠 정말 위 이야기를 누가 기억할 것이며 누가 전달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불씨를 비롯해 5권의 시리즈는 참 소중한 것이구나. 싶다. 

사람이 사라지더라도 기록은 남아서 

알고 싶지 않더라고 알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게 하고 왜 필요한지 알게 하는... 

그때 부산과 마산에서 불씨가 피어오른 것처럼... 

이 시대 이 책과 나머지 4권의 책이 또 불씨가 되어 예전 같은 일이 절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거로 돌아가지 않게...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또 다른 의미의 불씨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어수룩한 서평을 적어본다. 


그리고 이 책은 읽어야 할 학생에게... 읽고 다시 기억을 끄집어내고 싶은 동료에게 전하고 또 전해야 할 터 


위에 적은 문장을 다시 옮겨보는 것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작은 불씨라도 바람을 타면 멀리 날아가기 마련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불씨 #무마민주항쟁 #부마항쟁 #다드래기 #만화로보는민주화운동 #교양만화 #창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