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기회 - 파국의 시대에 맞서기 위한 기후 전망과 전략
최재천 외 지음, 녹색전환연구소 엮음 / 북트리거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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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기회 


얼마 전 학생들과 자율교육과정이란 것을 했다. 

일주일의 시간을 두고 '위기에 빠진 세계 유산 구하기'라는 주제로 위기는 기후위기로 한정 짓고 세계유산 중에 기후위기로 보존 위기에 빠진 세계유산을 찾고 이를 보존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후테크와 생활 속에서 친환경적인 실천 전략을 찾아보는 탐구를 해보았다. 


학생들의 탐구 수준에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제로웨이스트가게에서 물건을 가져오고 전시하고 이를 홍보하며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그 노력 자체를 칭찬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 수준을 더욱 올려주기 위해서... 음... 이 책을 조금 더 일찍 읽었다면 그들에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어디 한번 책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을 내 나름대로 요약해 볼까~한다. 

일단 글머리에 있는 짧지만 굵직하면서도 전체적인 넓은 안목의 메시지로 시작한 최재천 님의 글은 내 서평에 마무리로 써야겠다. 


일단 현 상황에 대한 짧은 요약 

고금리, 고물가, 그리고 저성장 

이전 저금리 시대의 채무가 부담이 되어 개인 및 기업이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투자심리는 더욱더 위축 

그렇다면 기후테크와 딥테크 분야는 더욱 어려워져서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농업생산량 증가에 따른 이야기 요약 

1930~1950년대에 이르러 이전의 농업생산량에서 60% 증가, 기술의 발달과 비료의 발달로 농업 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비중이 급속하게 커지는... 이는 내 전공인 지리에서 가르치는 도시화 곡선으로 그 근거를 삼아 전달하면 쉬울 듯... 

식량 증산은 농업 외 분야 종사자 수를 증가시켜 도시 내 인구를 집중! 그리고 도시 내 거주자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출산의 의지가 떨어지고 결국 도시 인구조차도 감소할 수 있다는 미래 전망. 이미 인구가 감소한 농촌의 생산성 저하와 곧 이어질 도시까지... 이는 국가의 식량 안보가 취약해지는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 즉 결론은 기후 위기에 쓸 재정적 인적 자원의 감소를 걱정하는..


동물성 식량 생산에 관한 이야기 요약 

곡물 생산 특히 가축 사료용 작물의 증가는 화학비료의 사용량을 늘리게 하는... 

그리고 더 많은 경작지 확대로 탄소 흡수원의 축소까지... 

토양, 수질의 과부하,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까지 

그리고 가축분뇨와 장 내 발효에 따른 메탄 발생을 축소시키기 위한 이야기로 가축사육두수를 감소시키는 근본적인 이유와 해조류, 유기산 첨가물이 장 내 발효로 인한 온난화 속도를 늦추는 이야기부터 지속가능한 식단으로부터 폐기물 정책, 식품 라벨링, 공공조달 같은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과정 모두를 두루 살피는... 


탈탄소산업으로의 전환에 따른 5가지 이슈에 대한 요약 

1. 에너지전환 

2.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 산업이 받을 영향 

3. 우리의 녹색 산업 정책, 지금 우리는 다른 나라의 정책의 수혜를 받는지 못 받는지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는 않는가? 

4. 수소정책은 과연? 

5. 디지털 전환은 과연 자연스럽게 생태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인가? 


그리고 

이제 최재천 님의 글을 요약해서 내 어설픈 서평도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박쥐의 서식지 이동 이야기, 선진국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선 재앙의 바뀐 판도(전염병의 유행, 홍수), '자연은 순수를 혐오한다, '라는 말로 인용하여 우리 호모 사피엔스는 왠지 다양성을 자꾸 줄이기만 하는 것 같다.라는 이야기. 팬데믹 상황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자연의 복원, 우리 DMZ의 복원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진짜 마지막... 

우리는 무엇을 할지 따질 겨를이 없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 봐야 하는 그런 시점에 우리가 와 있다는 공감의 말에... 나 역시... 

기후테크.. 정부와 기업의 노력... 글로벌과 지역을 굳이 구분하지 말고 어디서든 무엇이든 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위와 같이 얻은 정보와 지식은... 그리고 위기에 대한 인식은...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다시 고스란히 잘 전해져야 할 텐데...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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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너에게 - 제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계절 1318 문고 145
김문경 외 지음 / 사계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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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너에게 


대상 수상작의 이름이 책 표지에 크게 적혀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으나 맨 마지막 우수상 수상작인 호르헤 행성의 음모 역시 당선 후보작 후보로서 한참을 논의했다고 하니 이들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거나 아니면... 의미가 없을 수도.. 

그래서 일단 서평을 적기 전에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의 제목들을 모두 적어보기로 한다. 


영원이 손을 내밀 때 

스테고사우루스병 

영의 자리 

소년들, 소년들이 

호르헤 행성의 음모 


개인적으로 호르헤 행성의 음모가 제일 재밌었다. 

뒤에 작품해설을 읽어보면 이 소설은 'B급 감성'의 이야기로 다가온다고 적혀있다. 


침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발달시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외계인의 발상과 그 속도가 빠르다고 도서관을 없애는 외계인이라니... 

웃기기도 하면서 그 지식과 정보를 일부 사람들에게만 전수되도록 한다는 발상이 현재 상황과 뭔가 기분 나쁘게 일치되는 면이 있어서 씁쓸하기도 한... 

만약 나도 심사에 한 표를 줄 권리가 있었다면 한참을 고민했을 듯하다. 

지구를 구할 도서관 최대 도서 대출자가 잠시 게임에 빠져있었던 것도... 외계인의 소행이고... 

아 진짜 이 호르헤 행성의 외계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며. 이런 생각을 해낸 작가는... ^^;;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어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그리고 기후 테크로 기후기회를 다시 한번 이야기할 때 너무 심각해지면 이 소설의 이야기를 해주면 분위기가 조금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 혼자 벌써 웃게 된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영의 자리... 역시 다음 이야기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잠시 생각을 잡아두고 머무르며 이야기 속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이미 여러 번 다루어졌던 것 같기도 하지만.. 

신선하고 창의적이지 않다...라는 말은 그저 억지로 만들어낼 괜한 비판일 듯하고... 

그래~ 그럴 수 있겠다. 분명 조만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언니는... 그대로 좋은 건가? 그렇게 잊히고 재생산되고 다시 역할을 부여받으며 과거는 완전히 '0'이 되어 버리는 그 상황은 그대로 우리에게 올 것인지.. 다르게 올 것인지.. 


평소 작가의 이름과 그들의 대표작을 연결 못 시켜 지인에게 핀잔을 듣고는 한다. 

이들이 이어서 쓸 글들이 궁금하다. 

적어도 5명의 작가이름과 이야기의 제목과 지금 내 느낌은 오래오래 담아두고 무르익혔다가 추후 이들의 이야기가 다시 펼쳐지면 지금의 이야기와 이어 붙여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사계절 #사계절출판사 #한낙원과학소설상 #시간속의너에게 #김문경 #영원이손을내밀때 #정교영 #이새벽 #영의자리 #소년들소년들이 #별민영 #호르헤행성의음모 #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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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 기묘하고 아름다운 명화 속 이야기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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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들 


처음 책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면서 들었던 느낌은... 

하얀 소복 같은 치마에 긴팔.. 긴 손가락.. 그리고 하얀 꽃을 힘없이 손에 쥐고 축 늘어뜨린... 발밑에도 놓여있는 꽃.... 입을 벌린 짐승의 가죽... 

그래 '죽음', '전쟁', '붉은 피와 함께 보이는 상처?'와 같은 공포스러움이 표현된... 잔인한? 두 눈을 똑바로 뜨지 못하고 괜히 이불로 온몸을 감싸 안아야 안전할 듯 한 그런 준비를 해놓고 바닥과 이불 틈으로 뭐가 들어오지나 않나 싶은 마음으로 실눈으로 쳐다보았던 그런 눈과 마음으로 봐야 하는 그림들이 연속으로 나올 줄 알았다. 


아니나 다를까~ 

첫 작품은 클로드 모네의 '임종을 맞은 카미유' 

살아온 날이 있어서인가 나도 임종을 목격한 경험이 있어서... 

죽음이 깃들기 전의 모습... 임종한 후 모습... 그 모습은 아무리 인간의 힘으로 치장해도 죽음이 드리워진 그 모습은 사뭇 살아생전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그 모습이 그림 속에서... 


쉽지 않은 책 읽기겠구나...싶었다. 

그나저나 표지의 그림은? 어디에? 

허리 아래로만 보인 표지 위로 하얀색과 대비되는 핏빛이 나오는 건지... 죽음의 색인 검은색과 회색이 보이지 않는 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건지... 또는 오롯이 하얀색으로 또 어떤 공포를 자아낼지... 

그런데 책 본문에서 찾은 표지의 그림은... 생각과는 달리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일 뿐... 


이야기... 

사실 내가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림과 작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지식도 전무하면서도 왜 그림을 소개하는 책과 좋아하는 그림을 작게 인쇄해서 방 곳곳에 놓아두는지... 

그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에는 그림만으로는 알 수 없는 무서운... 숨은 이야기들... 하얀색과 납중독... 사랑과 이별... 삼각관계... 불안증... 

카미유의 임종 모습과 살짝 예상했던 괴물의 모습은 책 앞에서 금방 지나가고 그림만 보아서는 왜 무서운 그림이라 할지 알 수 없으나 이야기가 보태지면 섬뜩하고 너무 무서워서 그림의 주인공이 안쓰러워지는...


그러한 그림들이 연속적으로 나오게 되어 손을 놓을 수가 없다.(참 바쁜 한 주였는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 그림을 보고 그림 속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이 그림을 무섭다 여기겠으나.. 

정작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이 그림을 무섭다고 느꼈을까? 

어디 무서워봐라!라고 의도를 갖고 그린 그림은 스스로 보기에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테지만...(자신이 그리고 자신이 무섭다 느낀다면... 음...) 

그런데... 

자신이 원한대로 그림을 그렸을 때 쏟아지는 비난과 욕, 그리고 그에 따른 경제적 곤란과 사회적 명예의 추락.. 또는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막힘 같은 것들은 작가에게 얼마나 큰 무서움, 공포로 다가왔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무서운 그림들... 

보는 이도 그린 이도... 

이야기가 보태져 더욱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그런 묘한 매력이 

여름밤에 읽은 책이라서 그런가... 

그 어떤 공포스러운 스릴러보다 묘한 한기를 가져오는 매력이 있는 책이라고 적어보고 싶다. 


<오필리아>, <모나리자>, <메두사호의 뗏목>, <야경>,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에 담겨진 무섭지만 무섭기만한 이야기가 담긴 그림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무서운그림들 #이원율 #명화 #그림 #책추천 #빅피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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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아포리즘 시리즈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우르줄라 미헬스 벤츠 엮음, 홍성광 옮김 / 열림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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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한 번에 훅 읽히는 책이 있다. 

뭐 중간에 쉬어줘야 하는 책이 반대쪽에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일부러 의도적으로 잠시 쉬어가거나 조금씩 야금야금 읽어야 제맛인 책도 있다. 

그리고... 

엉뚱한 이야기를 해볼까? 

축구 개인방송자 중에 감스트? 맞나? 중간에 꼭 두꺼운 책을 펴서 예언? 비슷한 것을 랜덤 하게 편 책 속에 적힌 글에서 얻어서 그것과 실제 결론이 어찌 되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인... 뭐 그런... 

내게 이번 책은 그런 재미가 있었다. 

물론 아무 데나 펴서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번주만큼 바빴던 때가 또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뭔가 지칠 때... 

서평 마감일을 지키기 위해 책을 편 것이 아닌... 그래 이렇게 지칠 때 이 책엔 무엇이 적혀있고... 쇼팬하우어는 내게 뭐라고 말을 전하고 있나... 그런 마음으로 조금 읽고 다시 접고 또 읽기 위해 펴고... 아무래도 그렇게 읽은 듯하다.(결국 서평 마감일은 못 지켰다....) 


오래 산다고 시간이 지혜를 저절로 쌓이게 하는 건 절대 아닌 걸 깨닫게 되었다. 

아마 책을 펴고 한 번에 길게 오래 읽지 못한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니었을까? 내 지혜는 왜 이 정도밖에 안 될 것인가? 난 왜 이런 생각을 못하고 살아왔을까? 

이런 생각이 막 스며들어 안 그래도 바빠서 축 쳐진 몸과 마음은 더욱.... 


그때 문장이 보인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그것이 나'이다.라는... 

그렇게 잠시 덮고 힘을 내본 후 다시 또 책을 펼 때까지... 일을 해보는... 

그러다가 또 펴보면 "지성에는 휴식이 필요하다."라고 무심히 툭 말을 건넨다. 

이쯤 되면 내가 원하는 문장을 찾아내는 듯한 느낌도.. ^^ 

일주일 내내 힘들었기에... 오늘은 좀 쉬어볼까~느긋하게 게으름을 부려볼까~ 하다 보면 

"하루하루를 하나하나의 인생이라고 간주하라."라는 문장이... 바쁜 하루를 쪼개어 여유를 좀 냈어야 하고 오늘 한번 제대로 쉬어볼까~라는 생각보다는 온전하게 쉬는 중에도 꼭 해야 할 일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그렇게 무언가 필요하고 생각날때 책을 펴면 툭 말을 걸어오는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후위기'와 '기후테크'라는 화두로 일주일 동안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중에도 책 속에 이런 문장에서 영감?이라고 하면 너무 과장한 것이고... 아이들에게 인용해주고 싶은 문장도 있었다. "삶의 지혜에서 중요한 점은 우리가 현재와 미래에 주의를 기울이는 비율을 올바로 조정해 한쪽이 다른 쪽을 망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에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자 하는 노력은 미래를 위한 생각이고 지속가능하다는 표현은 현재에 부점을 두는 말일테니 이 문장이 의미하는 ESSD를 풀어해 주는 말이 이 책에 이렇게 툭 던져져 있을 줄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에 보탤 문장도 찾았다. 

'정의로운 이는 자기 외의 존재를 자신과 동일시하여 그를 해치지 않는다.' 

이 문장이 같은 인간들끼리만 해당된다고 읽히지 않는다. 


'우리는 자신의 결점을 개선하기 위해 타인이라는 하나의 거울이 필요하다.' 

이 문장은 내 삶 속에서 언제 쓰일 것일지... 


한창 신나게 책을 읽고 있는데 책을 읽는 행위 자체를 말리는 듯한 문장도 있고, 그렇게 단순하게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인가? 싶다가도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독자적인 생각과 책에서 읽은 남이 생각한 것의 관계는 마치 봄에 꽃 피어나는 식물과 화석이 되어버린 돌멩이 속 식물의 관계와 같다.'라는 문장을 읽어보면 또 마냥 그렇게 이분법적인 생각이 아닌 깊은 가르침이... 


늘 좋은 책을 느끼고 서평 마지막에 적는 글은... 

"꼭 다시 읽을 테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 #쇼펜하우어 #열림원 #아포리즘 #인문 #철학 #책추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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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만든 세상 - 은행개혁과 금융의 제자리 찾기
신보성 지음 / 이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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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로 만든 세상 


부제_은행개혁과 금융의 제자리 찾기 

표지 아래 1줄 평?_과도한 부채, 저성장, 자산시장 버블, 양극화, 기후변화 현대사회 부적응의 원인은 과잉금융, 은행개혁이 시급하다 


사실 잘 모른다. 

이 분야.. 이런 이야기... 

내가 책을 고르는 이유 중 하나에 해당되었기에... 

정말 모르는 분야 중 하나이다. 재테크라는 걸 모르고 살았고, 지금도 모른다. 

주식? 남들 다하는 주식도 학생들이 동아리를 맡아달라고 해서 내가 배우려고 맡다 보니 백화점처럼 1주씩 모아놓은 파랗게 질린 주식이 몇 개 있고 그마저 본전에 매도해서 지금 올라서 다들 좋아할 때 난 그전에 팔았노라 말도 못 하고... 


음... 가만 보면 이런 류의 이야기가 왜 중요한지는 아주 일찍 알았던 거 같다. 

부르마불... 

한 바퀴 돌 때마다 은행으로부터 월급을 받으면서 기본으로 받은 돈과 함께 도시를 구매하고 주택/빌딩/호텔을 지으며 주사위를 굴린 다른 플레이어가 내 도시에 오면 돈을 받는 그 누구나 아는 그 게임에서... 가끔 플레이어가 아닌 은행장 역할을 맡아서...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거나 돈의 흐름이 지지부진하면 내 맘대로 월급을 올리거나 도시를 하나씩 고르게 해서 갖게 하거나 나름의 막강한 역량?을 발휘했던... 


내 기억에 은행은 그랬다. 

재미없음을 재미있게... 돈의 흐름이 잘 이루어지도록 해서 누구나 게임 속 세상에서 웃을 수 있게... 


우리 사회의 은행은? 

공정한 사회.. 나눔과 배려의 사회를 가르치며 인도의 뭄바이 지역에 마이크로 크레디트 관련된 것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수준이라서... 

은행의 역사는... 그리고 지금 은행의 역할은.. 과잉금융과 은행의 위기는... 그 돌파구는? 

이런 서술과 질문과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내게 너무나 어려운 이야기의 소재여서... 


같이 부루마불을 했던 사촌동생이 국내 큰 은행에 근무하니... 

나중에 만나게 되면 함께 이야기해 보고... 나름 이 책을 추천도 하며 건넬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도전이 되었다. 


우선 읽으면서 눈길이 갔던 문장 몇 줄을 옮겨본다.


'우선 대출 증가로 자산 매입 붐이 일면 자산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는 부자가 된 느낌을 갖는다. 이에 따라 가계는 소비를 늘린다. 소위 자산효과다. 자산효과는 빚을 많이 쓴 사람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빚을 많이 낸 사람일수록 주택가격이 상승할 때 거두는 수익률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주택가격 상승분만큼 은행이 돈을 더 빌려주기 때문.... 소득에 걸맞지 않은 소비... 이러한 과잉소비는 우리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없어도 무방한 재화의 생산을 늘림으로써 자원 낭비를 유발한다.' 


아~ 이래서 책을 소개하는 서두에 기후변화~가 언급될 수 있었던 것이구나.라고 이해가 되었던 문장이다. 


더 보태어 보면.. 


'과잉금융은 인류의 존속까지도 위태롭게 한다.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는 생산 활동은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한마디로 쓸데없는 생산 활동이다. 인류의 삶에 기여하지 못하는 생산 활동으로 환경파괴가 심화되고 이에 따른 기후변화는 점차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다 옮겨 적을 수 없지만...'규제'를 설명하기 위한 사례는 나같이 이 책을 조금 겁낼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 

미국 보스턴 소방청의 병가 사례와 이스라엘 하이파의 어린이집 지각에 대한 대처 사례는 현재 금융권의 각종 규제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인간은 간단한 행동규칙(휴리스틱)이 나타나는데 이를 복잡한 주변 환경에 맞추어 적용하려다 보니... 규제에 대한 기록이 수백 수천 페이지를 넘길 따름이라는 이야기... 


도금제품이나 보석을 가공해서 판매하던 금장이 금고의 역할을 하게 되고 신전, 교회, 수도원이 보관소가 되고 종교개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이런 곳의 기능이 소멸되고 개인보다 금장에서 재산을 보관하는 지위는 점차 강화되고... 그리고 대출까지.. 이런 은행의 시작에서... 현재에서 은행의 역할까지... 


각오하고 읽었기에 아주 조금 이해를 했지만 역시 다시 읽어야 할 터 ^^;

곧 사촌 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해야 할 수 있을 때 뭔가 떠넘기는 선물 말고 같이 읽고 이야기하 자고 좀 어깨펴고 건네는 선물이 될 수 있게...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부채로만든세상 #이콘 #신보성 #금융 #과잉금융 #은행 #은행제도 #경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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