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속의 너에게 - 제10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작품집 사계절 1318 문고 145
김문경 외 지음 / 사계절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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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의 너에게 


대상 수상작의 이름이 책 표지에 크게 적혀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으나 맨 마지막 우수상 수상작인 호르헤 행성의 음모 역시 당선 후보작 후보로서 한참을 논의했다고 하니 이들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거나 아니면... 의미가 없을 수도.. 

그래서 일단 서평을 적기 전에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의 제목들을 모두 적어보기로 한다. 


영원이 손을 내밀 때 

스테고사우루스병 

영의 자리 

소년들, 소년들이 

호르헤 행성의 음모 


개인적으로 호르헤 행성의 음모가 제일 재밌었다. 

뒤에 작품해설을 읽어보면 이 소설은 'B급 감성'의 이야기로 다가온다고 적혀있다. 


침공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발달시켜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외계인의 발상과 그 속도가 빠르다고 도서관을 없애는 외계인이라니... 

웃기기도 하면서 그 지식과 정보를 일부 사람들에게만 전수되도록 한다는 발상이 현재 상황과 뭔가 기분 나쁘게 일치되는 면이 있어서 씁쓸하기도 한... 

만약 나도 심사에 한 표를 줄 권리가 있었다면 한참을 고민했을 듯하다. 

지구를 구할 도서관 최대 도서 대출자가 잠시 게임에 빠져있었던 것도... 외계인의 소행이고... 

아 진짜 이 호르헤 행성의 외계인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며. 이런 생각을 해낸 작가는... ^^;;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되어 기후변화와 기후위기, 그리고 기후 테크로 기후기회를 다시 한번 이야기할 때 너무 심각해지면 이 소설의 이야기를 해주면 분위기가 조금 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나 혼자 벌써 웃게 된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의 미래를 보여주는 영의 자리... 역시 다음 이야기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잠시 생각을 잡아두고 머무르며 이야기 속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되기도 하고 이미 여러 번 다루어졌던 것 같기도 하지만.. 

신선하고 창의적이지 않다...라는 말은 그저 억지로 만들어낼 괜한 비판일 듯하고... 

그래~ 그럴 수 있겠다. 분명 조만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언니는... 그대로 좋은 건가? 그렇게 잊히고 재생산되고 다시 역할을 부여받으며 과거는 완전히 '0'이 되어 버리는 그 상황은 그대로 우리에게 올 것인지.. 다르게 올 것인지.. 


평소 작가의 이름과 그들의 대표작을 연결 못 시켜 지인에게 핀잔을 듣고는 한다. 

이들이 이어서 쓸 글들이 궁금하다. 

적어도 5명의 작가이름과 이야기의 제목과 지금 내 느낌은 오래오래 담아두고 무르익혔다가 추후 이들의 이야기가 다시 펼쳐지면 지금의 이야기와 이어 붙여 기억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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