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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 - 국내 최고 역학자 강기진의 주역 입문
강기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6월
평점 :
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
주역, 역경이라...
살면서 한 번도 역술인을 찾아 점을 본 적이 없고...
타로카드는 예쁜 그림과 같아서 흥미가 생겨 원격연수를 딱 한 번 받았고...
태극기의 건곤감리 위치를 가끔(아직도..) 위치를 혼동해서 떠올리고...
암튼 낯선 영역이다. 아주 많이...
안 그래도 작가님의 <오십에 읽는 주역>이란 책에 관심이 생겼었는데...
이번 서평단에 당첨되어 주역, 역경을 조금이라도 알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어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다. ^^
책을 읽던 중
'화천대유'라는 단어는 무언가 친숙하길래 기억을 되짚어 보았더니..
내가 다니고 9년 동안 가르쳤던 고등학교 교가에... 나오는...'대유평 솔바람에~' 가사의 '대유'가 아니던가...
그러고 보니 어느 '정조'에 대한 강연에서 인근 대평고등학교의 교명이 차라리 대유평고등학교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들었던 기억도 나고...
짧은 말과 글로 설명할 수 없어 괘로 설명한다라는 말로... 책 속에 나오는 알 수 없던 기호가 자꾸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흥미와 관심이 더해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 이래서 우리 선조들은 가로는 짧게 세로는 길게 해서 늘 이 책을 몸에 품고 다니며 일상의 현상을 해석하려고 했나 싶었다. 나 역시 그 피가 아니던가...
책 속에 멋진 문장들이 참 많이 나와서 책 모서리를 접기에 바빴다.
내가 나이를 먹어서 여태 재미없다고 느끼던 것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을 이제야 만난 것인지....
사실 이 책의 주제는...
주역 그 자체의 소개라기보다는 인간들이 느끼는 불안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주역에서 찾고자 함인데...
난 겨우 주역, 역경 그 자체에 흥미가 생겨버려서... ^^;;
그래도 책을 다 읽었으니 나름의 요약을 해봐야겠다.
뭐랄까~ 요즘 말로 옮겨보면 주역은 세상 만물의 결을 64개의 디폴트값으로 정해놓은 것이라고 일단 정의 내릴 수 있지 않을까? 물론... 그 값은 고대의 거북이 등에 점을 치던 시절부터...
수많은 경험이 누적되고 쌓여 만들어진 경험 과학에서 추상적인 운명... 그 사이 어느 지점을 간단하게 기록한 것이리라. 나름 실수를 삭제하며 쌓은 노하우이기에 국가의 통치 철학이기도 했음은... 쉽게 미신이며 엉터리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렇게 굳어진 64개 불변의 답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만물이 끊임없이 변화, 발전하는 것을 인정하며 그 이유를 변치 않는 하나를 이루고자 함이라 밝히고 있다. 즉 변화와 불변을 함께 아우르는 존재 법칙이라고...
그러면....
주역에서 불안의 원인과 해결방법은 어떻게?
우리가 땅 위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에 불안은 필수적으로 생기며 여기에 더해 하늘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럼 땅 위 현실을 직시하고 하늘을 쳐다보며 아래에서 위로 하나하나 단계로 나아가는 우리는...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 아닌가? 소인, 비인이야말로 하늘을 쳐다보지 않고 땅 위 현실에 묶인 삶을 산다면 '불안'하지 않다!라고 책은 말한다. 즉 우리는 군자의 삶을 살기 원한다면 불안을 감당하고 꾸준히 하늘을 바라보며 그 불안을 소멸하기 위한 나와 남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 아닐까?
"사람은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불안하다. 나의 삶이 정처 없이 표류한다고 느껴지면 가장 불안하다. 그러나 불안을 느끼는 것은 자신이 삶의 주체라는 증거다..."
"사람에게는 결이 있다....<주역>은 그 결을 가르쳐줌으로써...세상의 결을 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작가님이 이 요약을 보고..."자네 틀렸네 그려~"라고 말씀하실까 불안하다. ^^;;
결, 예, 불변응만변, "생명을 더욱 생기 있게 하는 것을 일러 '역'이라 한다."와 같이 책을 읽다가 멈칫하며 상대적으로 더 많이 머물렀던 곳에 대한 사유는 한번 더 해야 할 듯하다. 한 번에 주욱 내리읽어갈 깊이가 아닌 책이다...
다 읽고 나서 끝났다! 안다!라고 말하는 것이 6단계에 이르러 과잉으로 치닫아 추락하는 것을 경계해야 함도 이제 알았다. 6단계는 극상이고, 천국이고 비전의 완성인 줄...
'날아 오른 새는 내려와야 대길하리라!'
이제 겨우 날아오를 준비도 안 끝났지만... 새가 날아오른 후 이제 다시 내려가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지혜를 얻은 것만으로도...
참 주저리주저리 정리되지 않은 긴 글을 썼다.
부끄러운만큼 다시 읽고 더 공부한 다음에 한번 더...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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