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내리는 비, 잠비 - 2025년 제4회 비룡소 역사동화상 대상 수상작 일공일삼 116
김도영 지음, 해랑 그림 / 비룡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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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 실체가 있는 글을 쓰려 노력하는 김도영 작가와 해랑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1763년 여름에 만난 두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 동화. 왕이 되는 것만 목표로 공부했는데, 철없고 해괴하고 방정맞는데 올곧은 마음을 가진 특별한 재능을 갖춘 동갑내기 얼자 아이를 만나 마음이 바뀌었다. 세상을 바꿔 보기로. 그리고 지금도 바꾸려고 애쓰는 일을 그 옛날 이산이 젊은 왕이 되어 실행에 옮긴다. ‘백성들은 뜨거운 뙤약볕을 등에 이고 일하다 비가 내리면 잠시 잠을 청하고 쉰다. 그래서 여름에 내리는 비를 잠비라고 한다.‘ ‘여름비에 잠을 청하는 잠비처럼 잠시 쉬어도 우린 앞으로 나갈 수 있어요.‘ ˝언젠가 널 크게 쓸 날이 오겠지. 혹시 아느냐? 평온한 마음으로 뭐든지 할 수 있고 자유롭게 사는 세상이 올지.˝(15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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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바람그림책 166
이세 히데코 지음, 황진희 옮김 / 천개의바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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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이세 히데코의 피아노 그림책. 여름이 끝나갈 무렵, 엄마와 소리는 둘이서 작은 집으로 이사를 왔고 엄마가 출근하고 난 후 소리는 이층에서 아빠의 바이올린과 함께 <캐논>을 연주하던 ‘라‘ 건반이 고장 난 장난감 피아노로 캐논을 연주하는데, 어디선가 캐논이 들려와 숲 옆집으로 들어가 그 집 할아버지와 모차르트의 <작은 별>을 함께 연주하고 마지막 한 곡을 더 듣고 뺨에 눈물을 흘린다. ˝네가 집으로 도착할 때까지 피아노를 치고 있으마. 어두운 정원이 무섭지 않게 말이다.˝ 할아버지의 캐논으로 배웅을 받으며 소리는 집으로 돌아와, 엄마랑 같이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기로 한다. ˝어쩌면 이렇게 여러 소리가 나요?˝ ˝피아노 안에는 오케스트라가 들어있거든.˝ 일렁이는 수채화의 초록빛 숲과 음악의 힘이 심신을 위무해 주는 이 여름의 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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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궁 공주와 수박 빙수 노는날 그림책 25
송태고 지음 / 노는날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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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에 한 번, 둥근 달처럼 고양이보다 훨씬 큰 왕 수박이 자라났어.(그때는 줄무늬가 없었어) 까만 고양이는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을 거라고 물속에 넣고 잠든 사이 바다뱀들이 몰려와 가져가고, 잠에서 깬 고양이는 날치를 물고 용궁 공주와 용용이가 있는 용궁까지 와, 다 함께 미역뱀으로 변신해 바다뱀들에게 왕 수박을 구해(그때의 흔적이 줄무늬로 새겨지고) 왔는데 깊은 바다에서 꽁꽁 얼어 버린 수박을 숲속 친구들과 함께 ‘왕 수박 빙수‘를 완성해 용궁 친구들과 다 함께 맛있게 먹는다. 수박 줄무늬의 비밀. 배민의 ‘수박듬뿍화채설빙‘과는 근본이 다른 ‘왕 수박 빙수!‘ 나도 한 그릇 시원하게 먹고 싶은 겁나 무더운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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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루인 수사의 고백 캐드펠 수사 시리즈 15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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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年 혹한의 겨울, 지붕 수리를 하다 눈 더미와 슬레이트에 깔려 죽음에 다다른 할루인 수사는 마지막 고해를 하지만, 살아나 자신의 죄를 참회할 18년 전의 장소로 캐드펠 수사와 함께 고행의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은총 속, 한 사람의 惡에서 벌어진 거짓 속 뒤엉킨 운명의 고리를 캐드펠의 명철한 추리로 풀게 되는 반전 가득찬 드라마틱한 미스터리. ˝잘못된 것들이 제대로 바로잡힌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잖습니까.˝ ‘그래 달라진 건 없지. 거짓이 진실로 대체된 것을 빼곤.‘ (2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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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요리합니다, 정식집 자츠
하라다 히카 지음, 권남희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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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시간을 실시간으로 보여 주는 듯한, <낮술> 하라다 히카의 신작이다. 점점 장년과 노년의 보폭을 줄여주는 행보이다. 반주(飯酒)의 갈등으로 이혼 서류를 남기고 달아난 남편의 무책임한 행보를 당한 30대 아내가, 20대에 시골에서 올라와 50년 동안 ‘자츠‘라는 백반집에서 선대가 죽은 후 50년 동안 무념무상으로 운영한 70대와 만나 자신의 운명을 선택한 이야기. 30대의 여자와 70대의 여자들은 코로나 시기에 자신들의 엄혹한 처지를 혹독하게 깨닫고, 자연 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주체적이고 자발적으로‘ 새로운 시작을 담담하고 당당하게 보여줘서 좋았다. 하라다 히카의 음식 소설은, 뻔 할 것 같은데 용기 있는 사람들의 뻔하지 않은 삶의 진실을 가감없이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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