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노래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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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력이 뛰어난 작품이다. 1927년에서부터 `내 이름은 김삼순`이 방영된 후의 현재까지 삶을 휘감아낸 `이야기의 힘`이 침착하고 시퍼렇다. 블루 플라이를 빌어 애써 `희망`이란 이야기라 믿어본다. 얼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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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탐식가들
김정호 지음 / 따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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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노고로 조선 지식인들의 명분과 욕망과 권세로 이루어진 맛깔진 음식 그득한 한 상 잘 받았다. 진정성 어린 글과 그림으로 배부르게 읽었다. 그리고 목은과 최서해 사이의 두부가 지금도 삶의 그림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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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퀵 서비스/ 장경린

 


  봄이 오면 제비들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씀바귀가 자라면 입맛을 돌려 드리겠습니다.

  비 내리는 밤이면

  빗소리에 발정 난 고양이 울음소리를 담장위에

  덤으로 얹어 드리겠습니다 아기들은

  산모의 자궁까지 직접 배달해 드리겠습니다

  자신이 타인처럼 느껴진다면

  언제든지 상품권으로 교환해 드리겠습니다

  꽁치를 구우면 꽁치 타는 냄새를

  노을이 물들면 망둥이가 뛰노는 안면도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돌아가신 이들의 혼백은

  가나다순으로 잘 정돈해 두겠습니다

  가을이 오면 제비들을 데리러 오겠습니다

  쌀쌀해지면 코감기를 빌려 드리겠습니다

 

 

         -장경린,<토종닭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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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손님들이 끝도 없이 오십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오십니다. 짜장이 너무 맛있어서 찾아오셨다는 분이 많습니다.

 

매주마다 "동천홍"이라는 유명한 서울 압구정동의 중국음식점에서 사장님께서 직접 민들레국수집으로 가져오십니다. 참 맛있습니다. 벌써 2005년부터입니다. 우리 손님들이 짜장 맛을 아시곤 기다리십니다.

 

그 많던 짜장이 다 나갔습니다

.

오늘 마지막 손님은 부천에서 오신 손님입니다. 건설현장에 막노동을 하는데 며칠 째 일을 하지 못했답니다. 다음에 일을 하게 되면 꼭 맛있는 것 사 가지고 인사하러 오겠다고 합니다.

 

전주 성심치과 선생님께서 오늘 민들레 치과 진료를 하셨습니다. 십여년 동안 앞니가 빠져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오늘 드디어 틀니를 했습니다. 인물이 완전 달라보입니다.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베로니카께서 인사돌 한 통을 선물했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손님이 다 떨어져 너덜거리는 배낭을 보여주면서 배낭 하나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마침 어제 자원봉사자께서 선물해 주신 새 배낭을 드렸더니 감동!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꼭 자기 마음에 드는 배낭이라고 합니다.

 

87세 된 할머니가 쌀을 가지러 오셨습니다. 자식도 둘이나 있고 며느리도 있는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하 단칸방에서 삽니다. 쌀만 있어도 안심이라고 합니다.

 

71세된 할머니는 며칠 전에 몇 년 동안이나 중풍으로 고생하셨던 할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미안해서 쌀을 가지러 못 오신답니다. 자원봉사자께서 머리에 이고 집에까지 가져다 드렸습니다.

 

미국 천주교 신자 모임인 콜롬부스 가사단에서 쌀을 100킬로 선물해 주셨습니다.

 

국수집이 끝날 무렵에 차가 한 대 서더니 쌀을 한 포 내려놓고 가십니다. 7503번입니다. 연이어 7575번 차량이 쌀 한 포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희한합니다. 손님들께 대접하고 이웃에 나눠드려도 쌀이 남았습니다.


                                  -민들레 국수집, 민들레소식/ 2/12 짜장이 너무 맛있어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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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계정을 보니 못 보던 적립금 50,000원이 들어와 있었다.

 번쩍, 이게 뭐지? 발생내역을 보니 /소셜북스토어 오픈 이벤트, 최우수 활동이라 나와 있는데

별 활동도 안 한 것 같은데 좀 의아했지만 그래도 50,000원의 적립금이라니 뭔진 모르지만 좋구나, 좋아. 그래서 바로 질러 버렸다. 김애란 소주잔이 탐나, '죽은 군대의 장군' '활자 잔혹극' '끝나지 않은 노래' '솔섬1'을 구매해  '두근두근 내 인생' 잔에다 두근두근..음주를 하게 되었다~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재미있을 것 같은 '조선의 탐식가들'까지. 그리고 이제 그 책들이 막 내 손에 도착했다.

 망설이던 책들을 부담없이 읽게 해 준 알라딘의 깜짝 이벤트에 깊이 감사드리며~~ 흐믓한 주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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