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에 가끔만 놀러와
고선경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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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시인의 마음이 허세나 예쁜 짓이 아닌 문장을 통한 그 마음이 찰떡같이 와닿는 튼튼하고 청량하고 때론 정직한 봇짐 같기도, ‘제각각의 빛깔을 띠고도 투명한 물방울들‘같기도 하고, 풍덩 소다수로 가득 찬 수영장에 상쾌하게 뛰어들은 느낌의 책. 오랜만에 반짝반짝 찬란한 빛이 깃든 너무 좋은 산문집을 만나, 고온 다습 예정이라는 이번 여름이 무성한 청록 숲에 내릴 시원한 소나기처럼 잘 버티며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고선경 시인의 시 ‘럭키슈퍼‘를 다시 읽는 그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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