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정신적으로 바위처럼 의지하는 분께 받은 편지,의 마지막 대목.
"늘 어여쁘시길 바랍니다."
한번도 예기치 못한, 이런 표현에 당황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웃었다.
그리고 비록 어여쁘지는 않지만, 어여쁘게 살기로 결심했다.
어여쁨,은 무엇인가...다 알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다 어여쁜 사람들이 아닌가?
생각하며 그러니까, 나도 그 우리들처럼, 어여쁜 사람으로 다시 새로 살기로 다짐한다.
간만에 먹는 냉채족발에 '처음처럼'이 시원하고 좋구나,
일을 하는 동안, 짬짬이 가볍고 땡기는 책들을 홀짝홀짝 읽으며 머리를 식혔다.
참, 오늘 마쳤던 소설 중에 상투적인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잇을 붙였던 문장이
기억이 난다.
-정신적으로 홀로 설 힘이 부족해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사람들은 늘 외로움과 허기를 느끼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구걸하는 데만 급급해요. 이들의 내부는 텅 비어서 항상 채워지기를 애타게 갈구하지만 영원히 채워질 수 없는 밑 빠진 독과 같아요. 이들은 상대를 죽을 만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상대에게 기생하려는 것에 불과하죠." (P.250~251 )- / 정재민, <보헤미안 랩소디>중.
어떤 사람이 생각나서. 그리고 그 사람이 갈구하고 있는 관심이..
너나 잘 하세요. 넵!
다른 책들은 팔아서 술값에나 보태겠지만 그래도
<몽환화>와 <이상한 도서관>은, 그래도 선물을 하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
이궁...다시 일이나 하세윰...ㅠㅠ
(근데, 카테고리를 분명 페이퍼로 했는데, 지난번부터 왜 리뷰로 나오나.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찝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