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도둑
미셸 주베 지음, 이세욱 옮김 / 아침이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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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미셀 주베는 소설가이기 전에 신경생리학자이다. 의과대학에서 수면 연구소를 이끌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면 연구의 길을 이끌었다고 한다. 역설수면의 발견자이기도 하다고 한다.

 

   한 사람의 인격이 지속되는 이유는 뇌 속에 개인의 특성을 유지시키는 무언가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미셀 주베는 주장하고 그것이 바로 꿈이라고 말한다. 다른 사람과 구별이 가능한 이유는 역설수면 중에 꿈을 꾸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수면 중에 특정한 약물을 주입하면 인격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를 하던 주베는 요양원에서 지내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자신의 실험의 피시험자가 되어 전혀 다른 인격의 사람으로 바뀌는 경험을 한다. 지신이 평생을 바쳐 연구하고 주장한 이론을 아무렇지 않게 부정한다. 그리고 전혀 다른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하게 된다. 이로써 미셀 주베의 이론의 타당성은 입증된 셈이다.

 

   실제로 미셀 주베의 인격형성 이론이 얼마나 타당한지 또 역설수면 단계에서의 약물 주입이나 어떤 조작을 통해 인격이 과연 바뀔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연구가 도덕적인 문제점은 없는지 잘 모르겠다. 요즘은 뇌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고 연구도 무척 활발한 것 같다. 저자가 꿈을 연구하는 신경학자이니 만큼 소설이라고 가볍게 읽고 넘기기엔 약간의 무게감이 있지만 소설적 재미도 갖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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