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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인류 3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는 점점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평균키 17미터, 평균 수명 1000살, 거인족들의 과학자 아슈콜라인은 소인들을 만들어냈다. 평균키 1.7미터의 소인들에 의해 거인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져 갔다. 마지막 거인이 된 아슈콜라인은 지하 동굴에 그들의 역사를 새기고 아내 은미얀과 아들 케찰코아틀과 함께 묻힌다.
다비드 웰즈의 아버지인 샤를 웰즈는 거인족의 마지막 주거지였던 지하 동굴과 벽화를 발견하지만 죽고 만다. 아슈콜라인은 다비드 웰즈로 환생하여 전생에서 소인을 만들었듯이 제3인류를 만들어낸다. 평균키 17센티미터, 평균수명 10살. 이 에마슈라 이름 붙인 제3인류인 소인들은 인간보다 방사능에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고 인류가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투입된다. 인간에 의해 단지 수단화되던 에마슈들은 끈질긴 노력으로 그들의 국가를 건설한다.
3권은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 그러다 4권에 가면 다시 긴장감 있게 전개되는데 한국의 독자가 많아서 인지 한국은 로봇 기술 연구와 기술을 가진 외국 과학자를 대우해주는 나라로 그려지고 있다.
지구 생명체 진화의 종점에 서있는 것이 과연 인류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단지 인간의 오만함일지도 모른다. 개미는 1억2천만년의 삶을 이어왔다. 인류는 고작 700만년 되었을 뿐이다. 소형화가 진정한 진화의 길이 아닐까라고 묻고 있다.
언젠가 더 나은 세계가 도래하기 위해서는 이미 그런 세계를 상상하고 설계하기 시작한 사람이 어딘가에 있어야 한다. (3권128쪽)
에마슈들에게 독서를 제한해야 해요. 독서는 그들의 진정한 상태에 대한 의식을 갖게 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마음과 반항심을 부추겨요.(4권93쪽)
계속 과학은 방전하고 우리 종의 과거를 밝혀주는 화석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나라와 종교를 막론하고 인류의 80퍼센트가 인간이 신 또는 신들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그런 주제에 관한 토론을 종결짓기 위해 살인을 저지를 준비가 되어있다.(4권119쪽)
사실 자연은 다양성을 좋아하죠. 차이를 없애고 모든 것을 획일화하려는 자들은 응징을 당하기 마련이에요. 우리의 진짜 적은 온갖 형태의 전체주의자예요.(4권 1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