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하인드
심오 지음 / 자음과모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가슴이 아픕니다.준희를 만난 후 더 묵직하게 아파옴을 느낍니다.준희를 통하여 우리사회에 로얄페밀리를 만나게 되고 나랑 다른 세상에 사는 그들을 만낫을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가는 듯 하다가 나도 모르고 있던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던 내 속에 짓눌린 구정물 속에 가라앉은 찌꺼기처럼 그저 잔잔하게만 보였던 로얄페밀리에 대한 상사에대한. 목구멍이 포도청인 모습들이 있었음에 놀랍고 부끄럽고 당황스럽고 아프고 겸언쩍고 그 와중에 까발려져 후련한 느낌도 있다는걸 알게 됩니다.
준희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준희의 용감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준희옆에 있는 오빠였던 연민이라고만 생각햇던 친구?였던 먼길 돌아돌아 결국 애인이 된 H가 너무 좋습니다.김준희(대리)는 하루아침에 낙동강 오리알 개밥에 도토리 신세가 되어버립니다.일년만 자기 밑에서 고생하면 CD,본부장까지 시켜줄 것이고 놀고 먹게 해준다고 얼르고 달래고 윽박질러 자기 사람으로 스카우트라는 이름으로 이직을 시켜놓고선 본부장은 연봉 높은 아내의 치마폭에서 애들이나 보며 쉰다고 합니다. 남아있는 본부장 라인인 김대리는 깝깝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비빌 언덕도 없는데 물론 그저 열심히만 하면된다 성실하게 일하면 된다고 하지만 그것도 가진자의 여유아닐까 싶습니다.로얄페밀리 사라본부장이 부임하고 35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몸에베인 언행으로 결정권자로서 포스가 드러납니다. 한순간에 라인을 벗어난 김대리는 새벽까지 일하고도 월급을 축내는 신세로 전락하고 언제 해고 당할지 모르는 바람앞에 촛불이 되고 맙니다.그래서 결국 머리를 쓴다고 사라본부장을 쓰러트리기 위하여 H와 합세하여 승리(?)를 얻게 됩니다.H는 교과서적인 답을 내어주는 다치기전에 그만두라는 말을 하지만 준희의 눈물과 사랑이라는 이름 앞에 준희를 말리지 못합니다.준희는 이겼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생일대의 아이디어를 빼앗기고 맙니다.남의 아이디어를 가져가는 것은 능력일까요? 아니면 복수일까요?
준희는 우리시대의 중산층이라는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들을 여성이라는 이름의 약자를 비빌 언덕이 없는 로얄페밀리가 결코 될 수 없는 계층을 30대라는 어중간한 직장의 위치를 대변하고 있는듯 합니다. 한마디로 나의 이야기 내 친구의 이야기 우리들의 이야기인 샘입니다.그런 우리들이 H를 통해 위로 받고 준희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