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가 세상을 지배한다 - 마이클 L. 프린츠 아너 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48
K. L. 고잉 지음, 정회성 옮김 / 비룡소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먼저 뚱보의 기준을 잡아야 할텐데.. 참 난감한 일입니다. 대학민국 건장한 남자의 평균체형은 174cm/64kg, 여자의 평균체형은 161cm /55kg 이라고 나옵니다. 물론 트로이는 한국인이 아닙니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183cm /135kg 이라는 것은 우리의 머릿속에는 대단한 거구라고 입력되어지기에 충분합니다. 이러니 충분히 왕따에 웃음거리가 될수도 결국 그나이 또래의 복잡한 사고방식에 따른 한번쯤 죽음이라는 지점에까지 생각이 이를 수 있지요. 오늘 트로이는 여러가지 자살의 방법 중에 지하철 선로에 뛰어 내리기를 생각하기에 이릅니다. 몇대의 지하철을 보내고 노란선을 넘을듯 말듯 하는 트로이 옆에 커트 맥크레이가 나타납니다. 트로이와는 너무나 상반된 모습의 커트는 훅~하고 불면 날아갈듯 해골뼈대를 가지고 있으며 더럽기가 돼지가 친구하자고 찾을 정도 입니다.트로이를 향해 빅티라고 불러주는 커트, 알고보니 커트는 자신의 학교에서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천재적 기타리스트이지요 그런 커트가 트로이에게 자신의 레이지테크토닉 팀의 드러머가 되어 주기를 요구합니다. 

트로이는 너무 설레입니다.스포츠머리에 커다란 포대같은 똥색바지를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자신을 보고 웃는데 동생 데일까지도 자신을 무시하는데 커트가 자신을 만나러 학교에 오고 자신과 말을 하고 기타를 쳐주며 드럼을 배울 수 있게 올리라는 드러머를 붙여주는 일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덤프클럽에서 커트의 연주를 보게되고 트로이는 자신 속에도 움틀거리는 열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퇴역해병인 아버지 앞에서 늘 죄송합니다.잘못했습니다만 말하던 트로이는 커트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 것이지요. 그런모습을 보고 있던 아버지는 드럼을 사 주기에 이릅니다.커트랑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하시던 아버지의 마음도 어느덧 봄눈 녹듯이 감정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덤프클럽에서의 연주를 위하여 병원을 탈출하려는 커트,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영양실조에 가족이라는 사랑을 전혀 몰랐던 커트에게 트로이 가족은 별세계입니다. 나중에 돈주고 약을 사지 않기 위해서 간호사들이 처방해준 약을 먹지 않고 숨기는 커트를 보며 트로이는 친구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트로이에게도 커트에게도 이상적인 방법을.

한참 성장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이나 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필독을 권합니다.
표지에서 풍기는 만화적 케릭터와 제목을 보시고 너무 가벼워 보이는 책은 싫어 하시면서 읽지 않으신다면 비오는날 먼지 나도록 맞는 누군가를 떠올리며 안타까워 하셔야 할 것이며, 비를 기다리는 쩍적 갈라지는 논밭을 바라보는 농부의 안타까운 심정을 헤아리게도 될 것이며, 오뉴월에 서리가 내리는 섬뜩함을 간직하시게 되실 것입니다.선택은 각자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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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1-1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