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건 언제나 즐겁다 입만 즐거운것도 아니다 눈으로부터 즐거움이 사르륵 침투하여 온몸으로 쫙~악 퍼진다. 샐러드라는 이름은 나에게 피자를 먹은 후에 먹느것,아니면 배달음식 옆 귀퉁이에 같이 딸려나오는 것이거나 후식 대용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이러브 샐러드를 만난 이후 나에게 샐러드는 "요리"였다 요리 그 자체였다. 요리를 잘 만들지 못한다 삼시세끼 먹는 끼니를 떼우는 밥반찬도 솔직히 손맛이 없다는 핑게로 정성과 완전히 담을 쌓은 몸이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샐러드도 소스에 대한 강박적인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아이러브 샐러드에만 나오는 소스의 종류만으로도 나는 기절직전까지 같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각광 받으면서 쉽게 친근하게 다가온다곤 하지만 여전히 왠지 샐러드라는 이미지가 고품격 사모님의 여유로운 한끼 식사대용으로 더 부각되게 머릿속에 잡혀 있어서 서민인 나에게 약간의 거부감정이 있었다. 거리감을 좁혀주는 단 한마디가 있었으니 바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한국식" 이라는 점이다.전혀 샐러드랑 어울릴 수 없는 간장 생강 고춧가루까지 김영빈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겉절이가 바로 서양식의 샐러드랑 같다는 말이 내 몸에 맞는 옷을 입은듯 내입에 맛는 음식을 먹은듯 착착 감칠맛 나게 행복하게 다가왔다.그래 한국인인데 간장가지고 만들수 있다는데 뿐만 아니라 재료들도 우리네 냉장고를 열면 보이는 재료들이 주재료로서 샐러드란 옷을 입었으니 완전 대박이요 당근만족이다.불만을 굳이 토해내보라고 한다면 어쩜그리도 용기들이 샐러드의 이름에 걸맞는지 우리집에는 없는 용기들에 주눅이 약간 들었을 뿐이다. 열심히 심취하여 열독을 하는 엄마에게 딸이 다가와서 하는말이 "엄마 제발 한가지만이라도 만들어 줘요" 비수가 되어 가슴에 팍~꽂혔다 "그래 내가 니 엄만데 니 엄마로 산 12년동안 한번도 만들어 주지 않았구나 기대해라 아니 기다려봐봐라 내 기필코 만들어 보이리라" 다짐을 하고 좋아하는 고기가 들어가는 한끼 식사 거뜬한 "제육구이 대파 샐러드"나"비프스테이크샐러드"를 책이 둟어져라 쳐다본다. 365일 삼시세끼 뭘 먹일까를 고민하시는 주부님들에게 권하고 싶다.물론 맞벌이 부부에게도 한끼 식사로 거뜬한 샐러드를 계절에 맞는 풍성한 맛을 한국식으로 자세히 알려주는 아이러브샐러드를 권한다. 요즘 봄동이나 돌나물로 겉절이 하듯이 식구들의 입맛을 돋구어 주셔도 참 좋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