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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지음, 김이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표제만으로 느끼는 느낌은 일단 대학생활 중에서도 물리학도가 나오는 물리학도랑 관계가 깊은 이야기 마당이리라 짐작하게 된다. 틀리지 않다 물리학도의 사랑?도 분명히 이야기 마당의 한켠을 충분히 차지하고 있다. 10가지의 모양과 색깔과 향기와 정서가 어우러진 사랑,우정,어쩌면 친밀함 일수도 있는 우리네 시골 기와집을 둘러 있는 뒷마당을 처연하게 바라보는 듯한 느낌의 이야기들이 차곡차곡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이런것도 사랑의 범주에 들어가겠지하는 긴가민가하는 사랑도 동성을 향한 애뜻함도 연하남과의 아니면 자기보다 두배는 나이가 많은 사람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들도 어릴적 불알친구에게서 느끼는 감정들도 한자리씩 차지하고 있다.무엇보다도 놀라운것은 나 아닌 다른사람을 바라보는 아내(혹은남편)의 입장에서 들려주는 감정도 살짝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솔직히 나에겐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대부분이지만 어쩌면 자라난 환경의 문제에서 오는 이해와 다름의 모양일 것이라 짐작은 해보게 되었다.
지금의 우리 사회에서도 연하에 대한 남여가 나이 차이가 띠동갑은 쉬운 것처럼 그리고 동성에 대한 결혼까지도 많이 들리고 있기에 과히 폭발적인 머릿속의 쓰나미는 없었지만 자라온 환경은 무시 못한다고 왠지 껄끄럽고 강하게 이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의 거부반응도 있었음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10가지의 사랑중에 나에게 너무 생소한 비어드(동성애자들이 옆에두는 이성의파트너 )나 머킨(공공장소에서 여자의 파트너 역활을 하는 남자)들의 사랑은 특히나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언제나 예쁜 무지개 일 것이라고 상상한다. 당신은 어느 사랑의 모양인지 궁금하다. 아무곳에도 속하지 않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말하는 평범한 자연스러운 사랑을 하고 계시다면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해 드리고 싶다. 평범하지 아니한 사랑을 하시는 분들은 보통의 사람들보다 두배 아니 세배는 더 힘든 사랑을 하시는 것이니 말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당신의 눈에 씌인 콩깍지가 평생 벗어지지 않아서 사랑은 국경도 없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는다는 말이 자자손손 전해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