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레시피 지하철 시집 1
풀과별 엮음 / 문화발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희망이라는 단어 만으로도 충분히 앞으로 모든일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생깁니다.
오늘 희망의 레시피를 만나니 새삼스럽게 나라가 세계가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이때
에 서로 손을 맞잡아 부득불 모르는 누구에게라도  따뜻하게 전해지는 사람의 체온을 
사람에게서 풍기는 향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 오르게 만들어 줍니다.
"시"라는 부류와 담을 쌓은지가 오래 되어서 약간은 껄끄럽고 공기 빵빵하게 들어간 
희망의 모습은 아직 아닐지라도 늦어도 늦더라도 감동의 물결은 언제나 흐르기 마련
이니 지레 지쳐 넉다운 되지 않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지하철에 스크린도어가 생긴지도 벌써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술 취하신분들이나 맘심보에 악한 대들보가 박힌 사람이거나 혹은 정말 말못할 사정
이 있는 분들에 의한 사고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나의 발이 되어준 제일 큰차(긴차)를 
심드렁하게 안타깝게 바라볼때가 있었지요. 
스크린도어를 통해 시민(서민)의 안전은 어느정도 잡았겠지만 왠지 답답함도 있었습
니다. 늘 같은 코스의 내차만 이용하는 저에게 엄청 사람냄새 진동하는 시간에만 움직
이는 저에게 "시"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마음까지도 긴장 상태가 되어야 하고 반짝반짝 
촉을 온몸에 세워야하는  "시"는 여유로운 희망이라기 보다는 삶(생활)의 억척스러운 
본능에 젖어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솔직히 그럴만한 여유를 가지기엔 힘든일이지
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오겠지 나에게도 여유를 만끽은 아니라도 즐길줄 느
낄줄 아는 시간 즉 "시"와 같은 부류를 만날수 있는 그런날이 있겠지 기대해 보게됩니
다.

조금은 내 생활과  멀리 있는 듯한 "시"를 저는 늦은 저녁시간에 나만의 여유를 즐기면
서 만납니다.특히 5호선 영등포구청역의 김호진 님의 "장작"을 읽으며 아니 눈에 담으
며 아니 마음에 새기며 난 슬퍼집니다. 친정아버지 뵈온지가 언제인지 너무 가물가물
해서 말입니다.요즘은 쉽게 찾아 볼수조차 없이 그저 골동품 가게나 음식점의 인테리
어 소품이 되어버린 나의 소중한 사랑하는 아버지의 생활품들이 떠올라서 주름진 그 
모습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파옵니다. 

시대가 하루하루 숨쉬고 살아가기에 힘들어서 희망을 품을 수 없노라고 자책하고 계
시는 분이라면 꼭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희망의 레시피를 통해 가만히 두눈 감고 한
걸음 정도만이라도 여유를 가질수 있는 잘될꺼라는 희망을 충전하는 조그만 주춧돌
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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