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집밥 - 영양과 건강을 한 상에 차리다
김은아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집밥하면 생각나는 엄마표 밥상!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밥상! 어릴때는 지금처럼 의자에 앉아서 먹는 식탁이 없었다. 대가족이었기에 할아버지와 큰오빠는 겸상으로 사랑방에서 따로 드시었고 나머지 식구들은 안마루에 둘러앉아 투박한 둥그런 나무 밥상에서 서로 부딪혀가며 먹었던 기억이 난다.

오늘 만난 김은아님의 영양과 건강을 한 상에 차린 따뜻한 집밥은 퓨전한식의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 개인적으로 퓨전이랑 친하지 않기도 하고 유난스레 흰쌀밥을 좋아하는지라 내 입맛에는 맞지 않겠구나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보기에 좋은것이 먹기에도 좋고 먹다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고 하는데 먼저 눈으로 보게되는 집밥은 먹음직스러움이 나도 모르게 침이 꿀꺽하고 넘어가게 만들었다.보는 것만으로도 일단은 만족했지만 첫장부터 나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편식도 심하지만 특히 곱슬곱슬한 밥은 껄끄럽고 소화가 될까 싶어서 싫어하는데 곱슬곱슬 밥을 짓기부터이다.히히히 왠지 죄짓고 딱 걸린 느낌이다.
옛날처럼 대가족도 아니고 삼시세끼를 집에서 먹는 것도 아니라서 재료를 사서 손질하는것도 귀찮을때가 많고 손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냥 사서 먹는 경우가 많은 아니 늘어만 가는게 사실이지만 재료손질이나 성인병 고혈압에 원인이 되는 짭고 매운 양념에서 적절히 벗어나는 방법도 알려주시니 못하지만 손맛 없지만 그래 한번은 언젠가는 꼭 해볼수 있을꺼라는 기대를 갖게 만든다.흰 쌀밥이 아니라 표고버섯이나 각종 콩종류를 넣어서 잡곡밥을 해 먹는것도 별미일 것이다.어릴때 친정 엄마는 고춧잎도 넣어서 밥을 해주시었고 각종 콩은 기본이요 노란 조?인가도 넣어서 흰밥은 제삿날에나 구경할 수 있었던 것 같다.우린 고춧잎이 들어간 밥을 "또이밥"이라고 이름을 짓고 또 이밥이야? 라는 퉁명스러운 말을 해서 엄마의 마음을 속상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철이 없었다.지금 딸아이도 파란 콩은 싫은데라고 말을 한다. 누굴 닮았겠는가 엄마를 닮았다. 군소리없이 먹을것을 후회스럽다.

간단하고 재빠른 아침상차림,영양 맞춘 저녁 상차림,다이어트메뉴 상차림,분위기가 있는 이색 상차림,4파트로 이루어진 따뜻한 집밥은 종류가 다양한 상차림은 아닐지라도 그날의 마음에 따라 골라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간편하지만 나같은 손맛없는 이들에게도 미리부터 주눅들지 않고 떨지 않고 만들 수 있을 것 같다.코코넛이나 초콜렛 치즈가 들어가는 이색 상차림은 아직은 나에게 존재하는 집밥의 선입견이 너무 투터워서 선뜻 내키지 않음도 있다.딸에겐 맞겠지만 말이다.뚝배기 토종 입맛이라서 그렇다고 핑게를 대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