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
지미 카터 지음, 에버리치홀딩스 편집부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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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 제시 헬름스와 샘 넌의 팔촌이자 엘비스 프레슬리의 십촌 그리고 지미카터 대통령의 어머니인 릴리언 카터께서 살아온 인생여정의 부분들 속에서 특히나 나(우리)에게 이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훈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는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타이틀보다 국제 해비타트 운동의 사랑의 집짓기의 자원봉사자로 더 많이 알려진 분이라서 더 마음이 따뜻하다.

미국의 제39대 대통령인 지미카터께서 어머니 릴리언(고디)카터를 향한 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의 살아온 발자취을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 내내 나도 나의아이들에게 전심으로 존경받을 수 있을까? 사랑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그렇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였다. 지미카터의 대통령 첫연설에 앞서 기자들을 향한 릴리언의 유머가 너무나 긍적적이면서 나는 과연 내 아이들을 똑같이 소중하게 감싸안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세상이 악하여 무늬만 부모도 못때 쳐먹은 자녀도 간혹 알려지긴 하지만 부모의 입장인 나에게도 내리사랑은 적용되어 부모님보다는 내 아이들에게 더 목매하는 경향이 다분하여서 최고령평화봉사단원으로 인도의 뭄바이 근처 비크롤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맨발로 헐렁한 옷을 입고 때로는 굶으며 현지인들과 따뜻한 사람의 정을 나누신 릴리언의 삶에 저절로 존경의 고개가 숙여진다.

릴리언의 성품은 차분하고 가정적인 외할머니 아이다(메리 아이다 니콜슨)의 영향과 방랑벽이 심했으나 남자답고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외할아버지 짐잭(제임스 잭슨 고디)의 성품도 닮아서 정치적인 발언(심각하게 솔직함)에도 떳떳한 모습이었다. 교육에 있어서 독서를 중요시하였고 백인우월사상이 편만하던 시대에 흑인들의 유일한 백인 이웃으로 생활하면서 자녀들을 그리고 손녀를 흑인백인공동학교에 등교시키는 모습은 우리네 어머니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여겨지지만 당시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정말 강단있지 않으면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일 것이라 짐작하게 된다.간호사 자격증이 있는 릴리언은 잘난척하고 으스대기를 좋아하여 다이빙으로 역회전 공중제비를 도는 얼카터를 만나 결혼하고 지미카터를 병원에서 태어난 최초의 미국 대통령으로 만든다. 선거유세를 다니면서도 대통령의 어머니가 되어서도(대부분장례국빈대접) 늘 언제나 가족을 사랑했던 어머니셨다.스포츠를 낚시를 드라마를 좋아하고 온갖종류의 신문을 탐독하시던 어머니 드레스값을 대주지 않는다고 회의석상의 카터에게 소리치는 릴리언의 모습을 떠올리며 참으로 억척스러운 우리네 어머니를 보는듯하여 미소가 번진다.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은 제목 그대로 "위대한 선물"이다.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특히 어버이날이 다가오는 시점에 이책은 갑절의 선물이 될 듯 싶다.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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