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선물한 여섯 아빠
브루스 파일러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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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성애가 그리 호락호락 정을 나누며 드러나게 표나게 눈에 띄지 않음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물론 요즘 신조어로 떠오르는 "딸바보"라는 말도 있지만 한국사회에서 부성애는 언제나 모성애에 가리워져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 지극히 당연시 되던 사실 이었습니다.오늘 저는 부성애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젊잖아서(왠지 부성애라고 하면 아버지,혹은 아버님이라고 불러야 할것 같아서 말입니다) 딸바보 아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의 정서랑 많이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부모의 사랑 아빠의 사랑(딸바보의 사랑) 가족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은 시대를 막론하고 지역을 떠나서 세계 어느곳이나 존재하는거 아시잖아요 손가락 20개 발가락 20개의 쌍둥이 딸을 둔 그러나 왼쪽 대퇴부에 암덩어리를 가지고 이제 머지않아 딸아이들과 이별을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아빠를 만납니다. 이제 겨우 아이들은 3살인데 아빠를 며칠만에 만나서 "돌아와서 정말 기뻐요"라고 무한사랑을 드러내는 아이들을 두고 말입니다.부모의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이므로 감정이입은 자연스러웠지만 가슴이 얼마나 먹먹한지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브루스는 4월15일(아이들이 태어난날) 을 기준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얼마나 더 오래 간직할지 모르지만 진단을 받은후 타이비와 에덴을 위하여 "아빠 위원회"를 만듭니다.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고  없을때 자신을 대신하여 아빠의 목소리로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 갈 여섯명의 캠프 카운슬러, 대학시절 룸메이트,사업상동료,친한친구들에게 편지를 쓰고 만나서 아빠의 목소리를  부탁합니다.아빠가 엄마(린다 로텐버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러면서 수술을 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브루스는 자신의 병을 통해타이비와 에덴을 세상을 향한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됩니다. "괴물이 나타 났을때 효과적인 방어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격 즉, 가족이 힘을 합쳐 싸우는것" 이라는 사실을 오늘도 잊지않고 소중한 하루를 보내는 중입니다. 

죽음앞에 선 아버지가 쌍둥이 딸아이들을 위한 애절한 부성애를 절절한 맘으로 적어준 아빠가 선물한 여섯아빠는 저녁노을을 바라보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에덴의 말처럼 우유를 마시며 사랑을 재충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자녀를 둔 부모님이시라면 그리고 누구보다 세상에 태어난 자녀라면 그 누구라도 꼭 여섯아빠를 만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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