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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때문에 일기 쓰는 여자 - 내 인생 최악의 날들의 기록
로빈 하딩 지음, 서현정 옮김 / 민음인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일기~ 자신의 하루를 반성하고 되돌아 보는 의미로 쓰는 글이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을 다시한번 확~ 뒤집어 주는 제목이지 않는가? 새롭다고 표현하긴 그렇고 산뜻하다? 신선하다? 여튼 참 색다른 제목에 일단은 맘이 끌리는 당신! 좋은 징조이다. 이책을 만나서 난 시험공부 할 때도 하지 않던 날밤을 *는 중차대한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미리 말씀드리자면 출근을 해야하는 몸이라면 절대로 다음날이 쉬는날을 잡으시길 바란다.
케리는 인생 최악의 남자를 만난 순간들, 사건들을 고백하는 일기를 써야만 하는 심리치료사의 숙제를 명 받았다.남자친구인 샘이 각자의 감정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 라는 핑게로 잠시 떨어져 지내자는 말을 뱉었을 때 케리는 자신의 처지를 그저그런 잘나지 않은 그래서 샘의 발 뒷꿈치도 못 따르는 처지로 비하하고 단정짓고 말았다.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 샘은 누가봐도 너무 잘생겼고 돈도 잘 번다. 일중독이긴 하지만 말이다.
케리는 페리스 앤드 섀넌 광고회사에서 일한다. 창백한 얼음여왕 같은소냐라는 상사와 나이어린 그러나 아무리 봐도 아부기질이 다분한 개빈과 함께 일한다 오히려 동성애자인 트레비랑 속 마음을 털어놓는 수다를 즐긴다. 광고업계의 떠오르는 세력 데이브로 인해 얼토당토 인간말종 짜증과 황당스런 스트레스로 고민스럽기도 하다.그럼에도 선뜻 사표를 던질 수 없는 케리에게 닉과의 만남은 자신의 감정의 흐름을 제대로 알게 해주었다.
나이어린 애인을 둔 엄마랑 타로카드 점쟁이를 찾아간 케리는 라모나(점쟁이)의 카드점에 홀딱 반하였다 그녀는 정말 모르는게 없는 신통한 존재인 듯하다. 일에 미친 잘생긴 남자에 대해서도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사도 다 알아 맞추는 신기를 지녔다 진실한 마음을 가진 자상하고 사랑을 베풀 줄 알고 예술 분야에서 일하는 사교모임에서 만날 옅은 갈색머리에 멋진 영혼을 가진 이름에 "D"자가 들어가는 남자를 만날 것이라는 말에 케리는 만나는 사람마다 "D"를 생각한다 트레비는 자신을 역겹게 만든 데이브가 바로 그 "D"의 주인공이라고 말하지만 맘이 가지 않는다 그러는 중 엄마의 12월12일 파티에서 사건으로 완전 얼퀴게 된 케리의 감정들.
일기 속에는 케리의 남자들(?)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 내용을 보면 친구에 대한 사랑과 자신이 하는일에 대한 열정과 거국적(?)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광고계의 이야기도 청소년의 문제와 부부의 생활로 인한 아이들의 양육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 사랑의 감정이 양은 냄비처럼 육체를 탐하는 행위가 아닌것..등등등 많은 이야기가 내포 되어 있다. 너무 광범위하다고 생각하진 말기를 바란다. 케리의 일기는 우리들이 잠자기 전에 배깔고 엎어져 쓰던 방학숙제 같은 수준을 뛰어 넘었음 만을 인정한다면 자체로 충분하다.
이책을 사랑에 목메어서 눈에 하트가 퐁퐁 솟아나는 연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옆에 있는 그(녀)를 사랑한다면 먼저 자신의 감정이 양은냄비의 모습인지 가마솥 모양인지 진지하게 열심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기를 바란다. 케리와 닉의 미래를 위하여~그리고 소중한 우리의 연인들을 위하여~ 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