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사화 조선 핏빛 4대 사화 2
한국인물사연구원 지음 / 타오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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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화(士禍)란 사림(士林)의 화의 준말이라고 한다.사림 즉 선비의 손 끝에서 선비의 입장으로 쓰여진 글이라는 것이다.  한 나라의 군주에 대해서 한낱 선비 나부랭이가 쓴 글에 목맬 필요를 못 느낀다고 무참히 밟아 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역사의 한 단편임을 잊지 않는 마음을 품고 갑자사화를 만나기를 바란다. 


연산군주(연산군)는 자신의 어머니(폐비윤씨)의 죽음을 알고 부터 폭군으로 돌변했다.그것이 정치의 단면이겠지만 피로 연결된 가족의 아픔을 이용하여 한자리 차지하고 세력을 키우기에만 온 신경을 쓴 그들이 너무 싫다.어린 나이에 어미와 떨어져 대통을 이어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 연산군, 여느 군들처럼 연산군도 영리함을 지녔고 놀기를 좋아하는 어린 군이었다. 어쩌면 칭찬에 굶주린 어린 아이들처럼 연산도 그런 시기에 어미의 사랑을 충분히 받기를 소망하던 그 시절에 어미를 떠나 그저 그리워만 하였으므로 더욱 청년의 연산은 성격적으로 장애를 가진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갑자사화에 나오는 연산군은 나에게 바위로 내리침을 받는듯 충격 그 자체이었다. 그래도 한 나라의 군주라는 사람이 백성을 생각하고 돌아보는 마음이 모기똥 파리내장의 크기도 되지 않는다니 그저 자신의 욕정에만 급급한 불타는 남정네일 뿐이었다는 이야기는 차마 우리의 나의 역사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안타까움으로 다가올 뿐이다. 자신의 어미를 죽음에 이르게한 그 누구라도 죽였고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그 어떤 인물이라도 단칼에 목숨을 앗아버린 연산군이지만 진성대군을 살려준 일은 어쩌면 연산군의 마음 깊숙히에 인자함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다.아니 꼭 인간다움이 있었기에 살려 두었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시대를 군주를 잘못 만나서 죽음에 이른 많은 사람들 그들의 혼이 지금의 우리의 역사를 지탱하는 힘이라고 감히 말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목숨을 부지하고 살아남아 역사의 명맥을 이나라의 이름을 유유히 흐르는 강물처럼 지켜준 이들(우리의 조상들)이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어느 나라일지라도 좋은놈 나쁜놈 좋은일 나쁜일 여러가지 사건사고들이 어우러져 역사가 만들어지리라 아픔들을 넘고 넘어서 사라지는 나라도 있었을텐데 살아남아 한민족의 이름으로 역사를 만들어준 모든 조상들과 폭군 연산군에게도 고개숙여 존경을 표한다.

우리의 잘못된 역사를 읽고 잘못임을 자각할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모든 대한민국인에게 갑자사화를 통해 다시한번 우리의 역사의 이모저모를 떠올려보길 기대하며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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