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 들어도 가슴이 먹먹한 부성애를 나는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앞으로 얼마나 더 아파야 죽을 수 있느냐고 이제 그만 아프고 싶다고 말하는 백혈병을 앓는 아들 다움이 앞에서 아빠는 모든게 잘 될 것이라는 말이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게 잘 될 필요 조차도 없습니다 그건 욕심일 뿐이지요 그저(다만)다움이가 병을 이기는 것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더이상 아프지 않는 것만이 필요할 뿐입니다.모든 치료라는 이름으로 병원에서 행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했지만 결과는 여전히 암흑이고 다움이에게 세상은 조금의 양보도 가여움도 배려도  미운놈 떡 하나 더 주는 알량한 마음조차도 없나봅니다 그런 아들을 끌어안고 아빠는 갑니다.달립니다.아들이 세상의 마지막을 고통으로 마감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길을 찾아서 바다가 보고 싶다는 다움일 위하여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갑니다. 휴게소에서 그 흔한 우동 한그릇 사먹이지 못하지만 태어나 처음으로 마트에서 자신이 돈을 내고 웨하스를 사고 아빠를 위해 커피를 사는 다움인 엄마랑 함께했던 그 휴게소임을 천재적으로 기억하네요. 다움이에게 엄마가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 다움에겐 아빠만이 존재하며 아빠를 사랑하며 아빠가 세상일 뿐입니다 산속에서 조각을 하는 다움의 핏속엔 엄마의 재능이 숨어져 있었는듯 합니다. 다움은 조각이나 그림이나 같은 부류라는 것을 알면서 더욱 아빠처럼 시인이 되기를 희망하지만 말이죠.아빠는 다움의 세상이고 아빠는 다움의 전부이니깐 당연히 다움은 아빠를 닮아야한다고 생각하는 기특한 아들입니다. 한달을 산에서 약초로 버섯으로 뱀으로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그러나 그런 평안이 깨졌고. 세상에 그 흔한 욕한번 원망 한번 하지 않던 다움과 아빠에게 또한번의 시련이 오고야 맙니다. 아빠는 장기를 팔아서라도 다움이 세상에서 숨 쉬고 살기를 바랍니다. 다움이 믿는 하나님은 공평하다고 말하지만 다움에겐 아빠에겐 그 공평함이 부질없는듯합니다.엄마는 진정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다움은 아빠의 모습에 힘을 얻고 아빠로인해 숨을 쉬는데 에꾸눈 선장이 된 아빠가 자꾸만 신경쓰입니다. 정을 떼기위한 가슴절절한 이야기가 읽는 내내 눈물로 범벅이 되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아빠에게 닥쳐온 죽음의 그림자에서조차 아빠는 다움의 아팠던 지나 2년을 돌아보며 그저 이를 악물 수 밖에 없습니다.

모성애,부성애를 찾기가 힘든 세상입니다. 이런 각박하고 메마른 세상에 가시고기는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숨쉬고 옆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지금이순간 내 옆에 있는 아이에게 가족에게 손을 잡고 이야기 해주세요."옆에 있어서 감사해요.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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