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는 부부 - 결혼 후 구애를 통한 부부심리치유서
지그 지글러 지음, 조동춘 옮김 / 큰나무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25년을 살고도 연애라는 알콩달콩한 감정을 가지고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라는 뜻이겠지 라는 따뜻한 맘으로 연애 하는 부부를 만나게 되었다. 작가님의 "배우자를 평생 사랑하는 일은 충분히 실재 할 수 있으며 또한 실재합니다"라고 적으신 글을 읽으며 우리의 현 시대가 얼마나 많은 이혼의 아픔과 결혼생활 속에서도 부부가 상처를 많이 받았으면 이런 말이 생소하지 아니하게  들리는가 싶어서 괜시리 주눅(?)들게 만들었다. 물론 25년이라는 노하우를 전수해 주신다니 한꺼풀의 안도함도 함께 공유하면서 말이다. 

우리시대의 부부는 참 힘들다. 피곤하다. 남자들은 회사의 일벌레로 좌천된지가 언제이며 맞벌이 부부가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서 남자는 밖에서 일하고 여자는 집안 일에 자녀교육에만 전념하는 시대는 언제였던가 싶고 나아가 아이를 낳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아이들이 생기면  교육비라는 무게에 휘청이어야 하고 이래저래 참 많은 고달픔으로 인해 이제는 부부라는 개념이 그냥 개인주의에서 파생된 동거인 같은 분위기로 전락하는 경우도 아주 드믈게 보이는 듯하여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나의 가정생활이 피곤하고 힘들고 안타깝기만 하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니다 대표잉꼬부부의 범주에 속하지는 아니할지라도 평범한 가정이고 평범한 부부이다. 우리부부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더욱 부부가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시간도 없고 대화의 기술도 없는게 사실이다보니 연애하는 부부를 통해 우리부부의 모습을 투영시켜서 이리저리 맞추어 그려보기도 하면서 혼자서 심각도 했다가 이렇게 행동할껄 하면서 아쉬워도 했다가 이런모습은 아니네하고 으시대기도 해 보았다.

닭다리 때문에 싸우고 헤어져서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못하고 아내와 남편과 이별을 하게되었던 이야기가 떠오르며 이 책에서는 결혼 50주년에서야 식빵의 끄뜨머리를 먹기싫다고 말하는 아내와 자신이 제일로 좋아하는 부분이라서 아내에게 주었다는 이야기를 보며 50년동안 그 한마디를 하지 못하여서 상대의 배려를 헤아리지 못하기도 하는구나 싶고 남편과 아내의 뇌구조가 틀리다는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이런지경까지는 가지 말아야 할텐데 우리부부도 뾰족하게 대화의 창구가 없다. 밥상머리대화라고 해봐야 하루에 저녁시간 1시간인데 서로 직장에서의 일때문에라도 "피곤해" 라는 말이 목구멍을 넘을때가 너무 많았다.주도권 싸움은 없었지만 정당하게 싸울줄도 몰랐고 그저 목소리만 높일줄 알고 화나면 침묵으로만 일관할줄 몰랐던 지난날이 참 부끄러웠다.

이책 연애하는 부부는 특별히 신혼부부에게 권하고 싶다. 이런모습들이 있으니 미리미리 알아서  연애하던 그 감정을 고스란히는 아닐지라도 업그레이드된 사랑으로 부부가 평생회로 하는데 충분히 일조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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