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 창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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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둔 엄마의 입장에서 "괜찮아 3반"이라는 제목 만으로도 별 다섯개는 거뜬하리 만치 예쁘고 참하다.반면 오토다케님의 사진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쿵~하고 져며온다.세상의 편견에 비하여 전혀 가볍지 않을 나의편견의 무게가 너무나 미안하게 다가온다. 그럼에도 마쓰 우라니시 초등학교 5학년 3반 담임으로 서게되는 아카오 신노스케(팔 다리가 짧은 몸으로 전동 휠체어를 타신다) 그리고 그를 도와 보조 교사로  서게되는 시라이시 유사쿠, 5학년 3반의 29명(야마베 코지;뚱띠라고 불리움) 의 아이들 코지의 전학으로 28명이 되지만 우리의 초등학교 학생들도 이런 모습이겠지 이런 모습일까? 선생님들도 과연 그러실꺼야.그래야만하지 하는 맘으로 책을 탐독하게 된다.아카오와 시라이시의 부임으로 아이들도 보는 나에게도 "정말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시작된다. 그들의 만남과 좌충우돌하는 모습, 변해가는 과정 그들속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누구의 편도 아닌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아카오,물론 자신의 경험들이 큰 밑거름이 되지만 그리고 선생님들과의 관계에서도 보이는 우리의 초등학교와 너무 닮은 부분들.여전히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는 시라이시,이들모두의 관계속에서  어여쁘게 피어나고 자라가는 사랑의 희망의 이야기들이다.

운동회와 소풍등산에선 나도 모르게 두손 불끈쥐고 화이팅을 외치고 장애언니에 대한 편견에서 세상을 향해 닫힌 문을 열어 주었을땐 나도 모르게 눈물을 삼키고 서서히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되는 괜찮아 잘 할수 있어 간혹 선생님이 그러셨잖아라고 서로서로 말해주는 의지가 되어주면서 자신들도 모르게 눈빛이 달라지는 아이들을 볼때는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다.
짧은 다리와 짧은 팔로 축구를 하는 아카오 샘을 난 어떤 모습으로 머릿속에 그려야 할지 난감했다. 그럼에도 "모두가 달라서 모두가 좋다"라는 마음을 간직할 수 있게 되는 아이들이 나도 좋다.  대견스럽다.

학교와 학원을 뺑뺑이 돌고 저녁이 늦어야 집에 오는 아이들. 쪽잠을 보충하기 위해 수업시간을 활용하여 잠을 보충하는 아이들 군사부일체를 말하며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는 말을 전혀 모르는 우리의 아이들에(물론 다 그런건 아닐테지만)게 아카오샘을 필두로 운동장을 종횡무진  뜀박질하는 3반 아이들을 한량없이 부러운 맘으로 쳐다보게된다.
부모들이 샘들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3반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친구를 가족을 그리고 샘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 달라지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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