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오랜만에 맞는 봄바람이었다.
아파트 정원에 핀 벚꽃에 불현듯 눈앞이 환해졌다.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여의도 벚꽃길에는
온통 첫사랑 같은 하얀 꽃잎들이 날리고 있었다.



우연히 찍은 영상들을 용기 내어 유튜브 쇼츠에 올렸다.

다음 날은 남산공원으로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늘은 강남에 일이 있어 나왔다가
석촌호수에 잠시 들렀다.


햇빛은 맑았고,
호수 둘레는 벚꽃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봄은 내 생에서 맞은 유일한 봄날이고,
나도 이 봄의 유일한 청춘이었네.


오늘 밤 비가 내리면,
그 빛도 가뭇없이 흩어지겠지.



(null)

나는 그 봄 한가운데,

잠시 멈춰 서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