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오후 3시에 맥주 한 잔>
oil on canvas, 31.5×40.5cm, 2019
나른한 오후 세 시, 차가운 맥주 한 잔을 마신다.
하늘 끝 흐린 허공에 걸린 낮달은 고요히 한숨을 내쉬고,
기다림에 지친 그대는 책을 옆구리에 낀 채 골목길을 서성인다.
아직은 그때가 아니라고 속엣말처럼 혼자 웅얼거리며
시계 바늘만 제자리에 멈춘 채 고개를 까닥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