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이창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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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아름다워보인다.

입에 '사랑'을 달고 살며, 손으로도 늘 '사랑'을 끄적인다.

사랑 말고는 이야기할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연애족을 위한 에세이 <아름다웠던 우리에게>(이창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

사랑에 푹 빠진 20대 젊은 감성이 느껴지는 책이다. 사랑의 감정이 벅차서 한 줄 한 줄 읊기조차 힘들 때 편하게 꺼내보면 좋을 책이다. 저자인 이창현 작가는 <아픈 마음 들킬까 가슴을 여미다>, <나와 당신, 우리의 계절> 등 두 권의 책을 이미 펴낸 감성작가이다.

 

 

 

당신의 편이 되어 줄게요

누군가를 사랑한다며

그 사람에 대한

진심을 믿기로 했어.

모든 일에 잘할 수 있을 거란 믿음

네가 하는 일마다 옳은 일을 한 거야.

 

 

세상에서 내 편이 생기는 기쁨만큼 든든한 게 있을까?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연애를 하고, 내 편이라 확신할 때 결혼을 한다.

많은 인연이 그렇게 탄생하고, 평생 이어진다.

문득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그때의 나도 이랬을까, 생각해본다.

지금이야 지극히 현실에 순응하는 누구누구 엄마이지만

나도 한때 '나대는 심장' 때문에 잠못 이루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에 나오는 뜨거운 글들을 보면서 그때의 감정이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잊고 살아온 나의 감정, 나의 빛나던 순간,

'손 대면 톡 하고 터질 것만 같았던' 그때 그 감정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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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 - 회사도 부서도 직급도 없지만
김지은 지음 / 지콜론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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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프리랜서라면 무릎을 탁 치며 대공감을 일으킬 이야기,

언젠가 프리랜서를 꿈꾼다면 과연 프리랜서의 삶이 어떠한지 생생하게 미리 보는 이야기.

누가 봐도 좋을 만한 책을 읽게 되었다.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라이프>(김지은 지음 / 지콜론북 / 2019)는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저자가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그려내고 쓴 '웃픈 프리랜서 이야기'이다. 나 역시 여러 가지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공식 명함은 '프리랜서 카피라이터'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기대되고 궁금했다.

 

프리랜서의 고된 삶이 구구절절 느껴졌다. 맞다, 나도 그랬어! 고개를 지나치게 끄덕이며, 지지와 공감을 보냈다.

고정 수입과 소속이 없지만, 그렇다고 직장인과 우열을 가릴 만한 요소는 아니다. 프리랜서라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따져본다면 말이다. 늘 고정된 수입이 아니기에 직장 다닐 때보다 더 많이 버는 기간도 생기고, 늘 소속된 것이 아니기에 어디에든 속할 수 있다는 점. 그래도 프리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프리랜서를 꿈꾸는 것이겠지.

 

 

 

글을 읽다 내려가다보니 저자는 첫 회사에서 너무 열정을 다해 일을 했는지, 건강에 이상신호가 왔고 대수술도 몇 차례 했다고 한다. 안타까웠다. 업무 강도가 세고 야근과 밤샘이 일상인 분야이기에 건강을 헤치는 사람들이 많고, 과로사로 세상을 떠난 이도 몇몇 보아왔다. 작가의 이야기가 남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깨알 재미가 뿜뿜 뿜어져 나오는 카툰도 재미있고, 글도 재미있게 써내려가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빠져들어갔다. 생각해보니 작가가 쓴 전작 <하루 한 페이지 그림일기>도 읽은 적이 있다. 그알못(그림 알지 못하는...)인 나도 자신감을 갖고자 그 책을 읽었고 며칠 그려보기도 했던, 그 책의 저자였다. 그래서 더 반가웠다.

때때로 손에서 일을 놓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쉼 없이 일에만 파묻혀 있으면 판단력을 잃기 때문이다.

- 레오나드로 다빈치

라고 했지만 작가는 "휴식을 취하려면 판단력을 잃어야 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레오나드로 다빈치는 몰랐겠지. 판단력을 잃어야 비행기 티켓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는 위트로 맞받아쳤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노 일, 노 머니', '마감복음'을 보자면, 회사마다 한 명씩은 있었던 '월급루팡'들이 떠오른다. 지금도 여전히 그 회사에, 이 분야에 남아 있을까.

 

페이지 중간중간에 작가가 그린 사물 일러스트가 자주 나온다. 마치 스티커나 이모티콘으로 제작하면 예쁠 만한 것들. 작가의 취향과 디테일이 엿보이는 순간이다. 진정한 덕질도 하고, 열정을 다해 사는 모습이 부러웠다.  

 

 

나를 생각해본다. 지금 프리랜서의 삶이 생애 처음은 아니지만, 예전 프리랜서의 삶과 달라진 건 가정이 생겼다는 것이다. 주부라는 타이틀이 생각보다 많은 무게와 의미를 지닌다. 그래서인지 결혼 전 프리랜서의 삶처럼 마냥 자유롭지만은 않다. 해야 할 일, 챙겨야 할 입들도 많아지니 말만 프리지, 전혀 프리하지 않다는 걸 순간순간 느낀다.

고독하고 힘든 프리랜서의 삶. 하지만 분명 자유롭고 희망찬 프리랜서의 삶이 있으니 힘을 내보자고 생각했다. 이 책이 주는 위로이다. 프리랜서가 프리랜서에게 주는 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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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
김광연 지음,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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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광장.

요즘 '힙지로'라 불리는 그곳에 있는 술집이라니.

인스타그램에서 핫플레이스로 자주 올라왔던 곳이라,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으나 익숙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올라오는 사진 속 메뉴들마다 특이하면서도 친근하게 느껴졌다.

<밥 먹는 술집을 차렸습니다>(김광연 글, 박승희 그림 / 지콜론북 / 2019)는 '힙지로'인 을지로에서도 가장 핫한 '밥 먹는 술집'인 '광장'의 주인이 쓴 창업분투기이다. 사실 처음부터 술집을 만들 생각이 있었던 게 아니라 프리랜서로 번역을 하는 저자가 조용히 일할 공간을 찾으면서 시작된 여정이었다.

나 역시 몇 달 전에 작업실을 구했기에 누구보다 이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집에서 일을 하면 되지 않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지만 생활공간에서 일을 하게 되면 경계가 모호해져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작업실 같은 밥집, 카페, 술집은 내가 꿈꾸던 공간이기도 하다.

 

 

 

책에는 을지로의 건물숲 사이를 꼼꼼하게 드나들며 가게를 얻기까지의 힘든 과정, 메뉴를 정하는 것과 뜻밖의 이벤트, 매년 고정이 된 축제 등 '광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졌다. 마치 내가 저자와 함께 을지로를 걸어다니며 상권에 대해 고민하고 메뉴를 함께 고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일본 요리를 접하였고 '하치'라는 술집의 0순위 단골이 되기도 했던 광장장. 그때 그 노하우와 레시피를 '을지로 광장'에서 원 없이 선보이고 있다. 혼자 가도 아무렇지도 않은 술집. 광장을 처음 시작한 3년 전에는 지금처럼 '혼술, 혼밥'이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곳을 생경하게 받아들였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책에는 광장에서 소개하는 메뉴와 에피소드, 인물들을 박승희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하여 맛깔을 살리는 역할을 했다. 특히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건 저자가 일본 '하치'에서 먹어보고 극찬을 했던 '양배추 스테이크'. 아래 우측 그림에서 보여지는 메뉴이다. 양배추를 찐 것뿐인데 그 맛이 얼마나 맛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찐 양배추'맛이 아니라면 그 맛이 더더욱 궁금하다. 고맙게도 저자는 이 책에 '광장'에서 인기 많은 메뉴의 레시피를 담아주었다. 복잡하지 않고 누구나 집에서 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갔다.

 

 

이 책을 보면서 '을지로 광장'의 인스타그램에도 들어가보았다. 역시나 유쾌하고 괴짜같은 광장장님의 재미있는 영상과 사진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메뉴도 자주 바꾸고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만들며, 항상 새로운 메뉴를 위해 연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노력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을지로 광장'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을지로에 나갈 일이 있을 때 혼자라도 꼭 한번 들르고 싶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간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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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셀프 트래블 - 2019-2020 최신판 셀프 트래블 가이드북 Self Travel Guidebook 21
유진선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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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가 잘 되어 있는,

군더더기 없는 실용적인 디자인의,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도시.

바로 북유럽이다.

나와 남편이 살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떠나기 쉽지 않지만

항상 가고 싶은 마음속 0순위인

북유럽을 셀프트래블 시리즈로 만나게 되었다.

 

 

책의 앞부분에는 북유럽에서 누려야 할 것들이 소개되어 있고

이어 '미치도록 궁금했던 것들'이란 제목으로

북유럽 여행 시 궁금한 점을 Q&A 형식으로 답을 해주었다.

이어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의 6개국에 대한 상세한 여행정보가 이어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의 나라, 덴마크.

이 외에도 꼭 가보면 좋을 곳과 숙박, 음식, 놀이, 쇼핑 등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었다.

 

 

여행을 혼자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여행서 [셀프트래블] 시리즈는

보통 나라별, 도시별로 출간이 되어 왔다.

그렇기에 이렇게 '북유럽'으로 묶어서 나온다고 하면

혹시 정보가 좀 빈약한 건 아닐까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북유럽의 나라와 도시별로 꼼꼼한 여행정보들이 많아 보인다.

일반적인 여행책에서 볼 수 있는 정보 이외에도

10년 넘게 매년 북유럽을 여행하는 저자(유진선)의

발품 정보가 이 책의 장점으로 보여진다.

 

 

 

북유럽 여행을 계획한다면,

셀프트래블로 기초를 탄탄하게, 다양한 활용정보까지 모두 챙기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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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창업 컨설팅북 - 전문 창업코디네이터가 알려주는 실패하지 않는 창업비법
정효평.최용규 지음 / 북아지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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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창업 관련 강의도 듣고 책도 많이 읽었다. 잡힐 듯하지만 잡히지 않는 '창업'이란 파랑새. 여전히 나는 창업을 눈앞에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여전히 방황 중이다.

<초보 창업 컨설팅북>(정효평, 최용규 지음 / 작은우주 / 2019)은 나처럼 창업을 고려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놓쳐서는 안될 내용을 '대화체' 형식으로 구성한 컨설팅 책이다. 희망회로만 돌리면서 "창업, 하세요~하세요~"라고 꼬시는(?) 책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느껴진 건 저자들의 창업 철학이 백종원 대표의 생각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즐겨보는 유일한(?) 예능프로그램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메뉴를 줄여라, 시간을 줄여라, 하루에 팔아야 할 양을 정하고 그만큼만 팔아라 등등 꿀같은 조언들을 많이 듣게 된다. 처음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골목식당들을 보고나니 그 뜻을 조금씩 체감할 수 있게 되었다.

 

 

 

고객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메뉴가 늘어납니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신 경우입니다. 잘 안 되면 그 원인을 찾아서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데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메뉴를 늘리는 것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말씀드립니다. 사장님이 왕이셔야 한다고요. 손님들께 거칠게 함부로 대하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사장님만의 철학으로 사장님 마음대로 하는 사업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고객에게 휘둘리지 않으셔야 합니다.

 

 

 

사업을 모르는 예비창업자와 '프리코디'라 이름붙인 저자의 대화에서 많은 창업 꿀팁들이 소개되었다. 눈에 띄는 건 예비창업자가 무조건 수긍하는 성향이 아니라 "왜?", "그것은 아니지"라며 반기를 들어가며 대화를 하는 입장이기에 대화의 깊이가 갈수록 깊어져감을 알 수 있었다.

그동안 레드오션, 블루오션이란 영역은 들었는데 이제 '블랙오션'의 시대라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

 

 

 

레드에 블루를 섞으면 블랙이 됩니다. 그래서 블랙오션입니다.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 블랙오션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 블랙오션이 되는 방법의 하나가 하나만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책 뒷부분에는 사업자라면 꼭 알아야 할 세금, 절세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자칫 놓칠 수 있는 부분을 긁어주어서 유용한 부분도 있었고, '세금, 거 대충 세무사에게 맡기면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알량한 마음을 들켜서 책을 보면서 뜨끔하기도 했다.

이 책은 포괄적으로 '창업'을 앞둔 사람에 포커스를 맞췄다기보다는 식당이나 요식업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기에 골목식당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면 좋을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다. 보통 창업 전문가나 컨설턴트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만으로도 꽤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에는 그런 고급(?) 정보를 아낌없이 풀어주고 있어서 창업 준비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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