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븐 -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비밀
전인구 지음 / 차이정원 / 2022년 5월
평점 :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만드는 7가지 비밀.
무척 솔깃하다. 한편 의심도 생긴다. 로또가 아닌 이상 7년 안에 무슨 수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담.
그런데 실제로 7년 안에 경제적 자유를 얻은 저자가 직접 책을 쓴 것이라 믿어보기로(?) 했다.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KBS <국민 영수증>으로 유명한 전인구 소장이 그 주인공이다. <국민 영수증>을 챙겨보는 1인으로서 전인구 소장의 조곤조곤 조언이 마음에 쏙쏙 들어왔기에 이번에 새로 나온 <세븐>이란 책이 더 궁금했다.(전인구 지음 / 차이정원 / 2022)
대학생 시절부터 주독야경의 삶을 살아온 그가 서른 다섯의 나이에 거대한 자산을 일구고 경제적 자유를 마침내 이룬 일련의 과정은 그동안 직장인으로 살아온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저자는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교에 가자마자 여러 건의 과외를 해서 월 300만원을 벌기도 하고, 이후 학원강사, 글쓰기, 부동산, 주식 등으로 오늘의 자산을 이루게 되었다고 했다. 단순히 운이 좋아서 혹은 너무 지독하게 살아서 이룬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차별점을 갖고 저변을 넓혀온 게 서른 다섯이란 이른 나이에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우리는 모두 두 개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그것이 일의 시간과 휴식의 시간이고, 어떤 사람은 그것이 일의 시간과 자본의 시간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누구나 두 개의 시간을 산다는 것은 동일하다. 그리고 경제적 자유를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는 이 두 개의 시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달려 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보통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주식, 부동산, 코인 등 자산을 증식하는 과정에서 얻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늘여놓기 마련인데, 전인구 소장은 여기에 '시간', 즉 '속도'라는 것을 더해 경제적 자유의 시간을 앞당길 것을 더했다.

부의 크기 = 자산 X 속도
이것이 저자가 경제적 자유를 이룬 비법이다. 이를 통해 속도가 더 빠를수록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시기가 더 빨라짐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시간'의 활용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저자는 1분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었고, 시간의 효율을 발판 삼아 경제적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과연 나는 언제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시간의 종잣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반적으로 자본의 종잣돈이란 말은 많이 들었지만, 시간의 종잣돈이란 말은 생소하다. 하지만 실제로 시간이란 종잣돈이 뒷받침되었을 때 경제적 자산 증식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아무리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한 세상이 왔을지라도 부동산 투자는 여전히 '발품'이 우선이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고 한다. 특히 가장 먼저 추천하는 것은 '10년 안에 지어진 전국 신도시'를 둘러보는 것이라 했다. 저자는 이러한 '발품'의 성과로 동탄, 세종시 등 아파트에 투자해서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다고 했다. '일단 사두면 사골처럼 푹 익히는' 내 투자 스타일도 이렇게 한번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 투자자가 돈을 버는 방법은 '복병 투자'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복병'은 적을 기습하기 위해 적이 지나갈 만한 곳에 군사를 숨기는 것을 뜻한다.
즉 복병 투자는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외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들어올 업종 또는 기업 리스트를 작성한 후, 그중 성공 확률이 높은 곳에 나눠서 투자하며 오르길 기다리는 전략이다.
이 부분을 보면서 솔직히 뜨끔했다. 5년차 개미투자자인 내가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존버라는 말 대신 '선점하고 기다림'이란 말과 더 친숙해지도록 생각을 바꿔야겠다.

<세븐>은 경제경영, 재테크 내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물론 저자가 경제적 자유를 이룬 건 맞지만 그가 살아온 인생이나 생각은 배울 점이 많았다. '사업가가 계산기를 덮는 것'이 결코 손해보는 것만은 아니라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일이었지만, 나중에 이를 통해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보면서 돈보다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유튜브나 TV에서 보는 전인구 소장은 인상이 무척 수더분하고 털털해보여서 비교적 수월하게 부를 쌓아왔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그 땀과 눈물이 느껴졌다. 낮에는 대학생으로, 밤에는 직장인의 삶을 4년 동안 살았더니 남들이 8년에 이룰 것을 4년 만에 이뤘다는 부분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시간이 돈이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