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자본주의 학교 1 - 부와 금융 초등 자본주의 학교 1
김상규 지음 / 사람in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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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더글로리>에 보면(스포 아님) 재미있는 대사가 나온다.

"예솔아, 삼전이랑 카카오도 사놨어."

주식은 이제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가까이 다가온 투자 수단이란 뜻이다. 그만큼 아이들에게도 어릴 때부터 경제 금융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초등자본주의학교 1. 부와 금융>(김상규 교수 글 / 사람인 / 2023)을 보면 초등학생을 위한 금융 공부가 쉽게 설명되어 있다. 경제 활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화폐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돈과 금융생활, 주식과 현명하게 돈 쓰는 방법까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경제교육이 담겨 있었다.



지금 우리 시대에는 정보와 지식에 대한 욕구가 분출하고 있어요.

이것은 바로 정보 혁명과 지식 혁명을 탄생시켰습니다.

결국 희소성은 문며여 탄생의 궁극적 계기이며,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지요.

이처럼 경제활동이란 한정된 자원을 많은 사람이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어떤 마법보다 놀랍고 고마운 마법이랍니다.

희소성이 가치를 높인다는 경제활동의 근본 원리를 잘 알려주는 설명이다. 이 책은 비단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경제가 어려운 어른들에게도 무척이나 유용한 책이다. 경제를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흥미로웠던 점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스트리트의 기원에 관한 내용이었다. 얼핏 알고 있던 지식을 이렇게 자세한 이야기로 들으니 더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초등 자본주의학교>가 특별한 건, 어려울 수 있는 경제개념을 재미있는 동화를 예로 들어서 이해를 돕는 데 있다. 이론적으로 쉽게 설명을 들었더라도 막상 돌아서면 잊을 수 있는데, 동화라는 친근한 이야기를 통해 쉽게 기억하고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허생전 등의 고전과 연결하여 옛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든 것도 긍정적인 효과라 할 수 있다.



어렸을 적부터 탈무드로 경제 교육을 시킨다는 유대인의 교육 방식이 눈에 띄었다. 그 결과, 지금 세계 경제를 주름잡는 거대한 부자 중에 유대인이 많이 탄생했다. <부자가 되기 위한 경제 교육 십계명>은 두고두고 아이들과 함께 되새길 내용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분은 엄마인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귀가 솔깃해지는 제목이었다. 부자가 되는 특별한 방법이랄 건 없다. 저축 먼저 하고, 기록하고, 아껴 쓰는 것이다. 모르는 게 아니지만 나이가 들수록 실천이 어렵기에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그동안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두 아이에게 지폐로 용돈을 주었다가 얼마 전에 토스 청소년 계좌를 개설하여 계좌 이체로 용돈을 주고 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수시로 계좌 잔액과 이자, 지출 목록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돈을 쓸 때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의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몇 년 전에 개설해두고 삼전을 사두었고, 그 주식들이 잘 있는지 수시로 묻는 아이들을 보면 요즘 아이들에게 경제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

초등학생들에게 경제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어떻게 경제교육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되는 부모라면 이 책을 쥐어주길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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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워킹맘 -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우리들
전보라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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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에 있는 수많은 낫워킹맘에게 힘을 주는 책. 글을 너무 잘 써서 읽는 재미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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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워킹맘 -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우리들
전보라 외 지음 / 나비클럽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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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워킹맘

영어로는 Not Working Mom.

워킹맘이 아니라면 전업주부란 말인가? 책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을 보면서 역시 나도 '구석기적 사고'를 가진 인간이었구나 깨달았다.

워킹맘과 전업주부, 그 사이에 무수히 있는 각자의 고유 좌표가 있는데 우리는 워킹맘 아니면 전업주부라는 극단적인 공식으로만 엄마들을 봐 왔던 것이다. 그리고 낫워킹맘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이들의 열정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낫워킹맘은 작가이자 블로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보라 작가, 창의력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하연 작가, 전직 수학교사인 박정선 작가, 주말 예능 프로그램 방송작가였던 이정오 작가. 이렇게 4명이 함께 쓴 책이다. 분명 작가들의 이력은 그 자체로도 무척 훌륭하다. 하지만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 경력은 과거로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그렇다고 육아와 살림에 머무르기엔 너무 아까운 재능과 능력이었다.



잠깐이었지만 행복한 꿈이었고, 꿈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소중한 경험을 얻었으며

오늘의 이 경험은 나에게 다시 꿈꿀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고,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닿을 수만 있다면

그 꿈은 지켜져야 하고, 지켜줘야 한다는 것 또한 알게 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고 마음이 허허벌판이 되어 가면서 '에이, 이 나이에 무슨 꿈이야'란 생각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나에게 이 문장은 두고두고 긴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닿을 수만 있다면 그 꿈은 지켜져야 하고, 지켜줘야 한다'는 것. 포기했던 꿈을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낫워킹맘>을 보기 전에는 솔직히 '주부들이 쓴 글'이란 편견이 있었다. 진심으로 몹쓸 편견이었다. 글을 보면서 마음을 울리는 내용과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지금은 워킹맘의 길을 걷고 있지만 나 역시 워킹맘과 전업주부 사이의 길을 걸은 적도 있고, 그 길을 다시 갈까 고민 중이기 때문에 울림 역시 남달랐다.



꿈의 오답에 미련이 없었다.

꿈의 오답에 미련이 없다니. 이렇게 멋진 문장이라니. 내가 원하던 그 길로 갔지만 그게 맞지 않는 옷임을 알게 되었을 때, 미련 없이 돌아서는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 잠깐은 즐거웠지만 지속하기 어려웠기에 돌아섰던 것도 모두 소중한 감정이란 작가의 말을 되새겨보았다.

살면서 얼마나 많은 꿈의 오답이 있는가.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정답으로만 걷는 길이 과연 행복할까. 수많은 꿈의 오답이 있기에 인생이 즐거운 것이다.



집안일에 치여 성취의 기쁨과 창조적 노력을 잃지 말자. 큰돈을 버는 것만이 성취는 아니며, 예술가가 되는 것만이 창조는 아니다. 미뤄왔던 책 한 장을 넘기는 것도 성취이고 오늘 하루를 짧은 글로 정리하는 것도 창조다. 그 성취의 기쁨과 창조적 노력이 켜켜이 쌓이는 것이 분명 행복의 모양일 것이다.

<#낫워킹맘>은 많은 워킹맘에게, 전업주부에게 희망을 주는 책이다. 그 희망이 뜬구름이 아니라 바로 실현 가능한 것임을 4명의 낫워킹맘이 증명하였다. 사회적 잣대로 만들어 놓은 '워킹맘 아니면 전업주부'란 고리타분함을 깨는 것에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될 것이다. 이들이 품고 있는 뜨거움은 사회적 잣대로 측정할 수 없는 열정이다.

#낫워킹맘 모두에게 응원을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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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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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는 중독성을 알게 된 책. 해결방안까지 제시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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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
전형진 지음 / 프리즘(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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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중독'이란 단어가 가까이 다가왔다. 예전에만 해도 중독이라 하면 알콜중독이나 도박중독 정도로만 떠올렸고, 그건 나와 관계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다루는 수많은 중독의 사례를 보다가 흠칫 놀랐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되어 있는 분야가 여럿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게 중독인지 모르고 지냈다는 게 더 무서웠다.

<쾌락이 질병이 되는 순간>(전형진 지음 / Prism / 2023)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중독에 대한 여러 가지 종류를 알려주고, 그에 대한 처방과 해결 방안을 알려주는 책이다. 마치 책을 읽는 게 아니라 편하게 상담을 받는 느낌이었다.


중독의 사전적 정의는 "해로운 무언가에 지나치게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나

사고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을 의미한다.

중독이란 지나치게 빠져들어 일상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마비된 상태를 일컫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종류의 중독을 설명한다.

스마트폰, 쇼핑, 다이어트, 게임, 빚,

알코올, 성형, 도박, 포르노, 니코틴, 마약,

일, 욕, 육류, 라면, 수면제, 모성애,

사랑, 운동, 카페인, 공부, 기부 등

총 4가지 섹션에서 22가지의 중독에 관해 이야기한다.

현대인이라면 이 중에서 몇 가지씩의 중독 증상은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마트폰은 기본이고 쇼핑, 다이어트, 알코올, 일, 라면, 카페인 등등이 대표적인 공통(?) 중독 증상처럼 느껴진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많은 경우 일과 카페인에 중독되었으리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답게 책에는 중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증상, 그리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읽기 쉽게 소개되어 있다. 물론 중독 증세가 심해지면 실질적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 어디에 중독된 상태인지 깨닫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큰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얼마 전에 또 한 번의 번아웃이 왔다. 일을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성격이라 번아웃이 자주 오는 편이다. 이번에는 번아웃이 오고 있는 과정이 단계별로 깨달을 수 있을 만큼 심각했다. 방법은 없었다. 당장 회사를 그만두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수밖에.

여전히 번아웃의 테두리 안에 있지만 이 책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안도를 하게 되었다. 일에 대한 몰입이 중요하지만 템포를 조절하고 일과 삶의 밸런스, 즉 워라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심리상담을 받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위의 두 페이지를 보니,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것처럼 공감이 됐다. 나를 이렇게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위로와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구나 라는 유대감이 생기기도 했다. 순간순간 스트레스를 받고 분통이 터지지만, 당장 사직서를 던지고 올 만큼의 과감함은 부족한 대다수의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부분이다.

이 책을 보면서 놀란 사실은, 단순히 즐기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중독'이란 이름의 질병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치료를 해야 할 심각한 질병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이건 비단 나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배우자와 내 아이에게도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다. 그러기에 그들의 행동을 잘 관찰하고 중독이 되기 전에 예방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독은 갈수록 빠져나오기 힘든 덫이기 때문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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