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직업 세계 -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발견하는 나의 미래 직업
한상근 지음, 김인성.김도형 그림 / 씨마스21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중학생,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과 자주 나누는 대화의 주제는 '꿈'이다. 가장 큰 꿈은 '돈 많은 백수'라는 웃픈 이야기를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들었지만 그래도 꿈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게 보여서 기특하기도 했다.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은지, 나에게 어울리는 직업이 무엇일지. 특히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AI 시대엔 과연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살아남고, 또 새로 생길까.

나도 그 직업들이 궁금했다. 나이에 상관없이 우리는 AI라는 신문물(?)을 처음 마주하기에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나 역시 고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던 차에 <AI 시대 직업 세계>를 읽게 되었다.(한상근 글, 김인성 김도형 그림 지도/2025/씨마스21)



아이들이 이 책에 흥미를 가진 첫 번째 이유는 바로 캐릭터.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가 각 직업에 맞춰 등장한다. 웹툰과 웹소설에 익숙한 아이들이 너무 좋아할 스타일이 많았다.(이렇게 멋져도 되는 거야? 심쿵하네)

이 책엔 8개 카테고리에 걸쳐 총 155개의 직업이 소개되어 있었다. 전통 직업에서 새로운 직업까지. 머리말에 따르면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중학교 <진로와 직업> 교과서 13종, 고등학고 <진로와 직업> 교과서 9종에 실린 모든 직업은 물론, 사회 변화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직업까지 수록되어 있었다.

일단 현재 나의 직업이 어떻게 소개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광고 및 홍보전문가'



15초 만에 사람을 사로잡는 마술사. 그 컨셉의 멋진 캐릭터가 등장하고 필요한 능력치와 적합한 심리검사 유형이 소개되었다.

한 마디로 이 직업에 어울리는 성격과 적성, MBTI를 안내하고 있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광고 및 홍보전문가에 나의 MBTI 유형인 ENFJ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적중력 무엇.


오른쪽 페이지엔 이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에게 어울리는지 여러 사례들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관심 가질 만한 주제가 그 아래 이어졌다.

"그래서 얼마 버는데요?"

직업에 따라 상위/중위/하위 평균 연봉을 보여주고, 이 직업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세한 가이드도 안내해 준다.

관련 학과와 진로 준비 방법, 진출 분야, 관련 직업과 관련 기관 소개까지. 하나의 직업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었다.



이 외에도 내가 몰랐던 직업들도 많이 소개되었다. 특히 AI의 등장으로 새로 생긴 직업군에 대해서는 나도 무척 관심이 가서 유심히 살펴보았다. 지금은 평생 직장, 평생 직업의 개념이 사라져서 나도 이 다음 직업을 무엇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 시기였기 때문이다.



TV에서만 보던 직업,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직업, 예전부터 도전하고 싶던 직업 등 다양한 직업을 보면서 아주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함께 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림에 관심 많은 우리 아이들은 이 중에 누가 잘 생겼네, 누가 예쁘네 서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 아이들의 시선을 붙잡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이 너무 좋았다.


책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 깜짝 놀랐다. 이 책 안에 직업인 캐릭터를 그려 준 사람이 디자인을 공부하는 고등학생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상에, 고등학생이 그린 그림이라고?

이들의 실력과 표현력에 그림을 알지 못하는 나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대단해.


이 그림들이 고등학생 작품이라고 하니 아이들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책에서 소개한 직업 외에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새로운 꿈을 심어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책을 보면서 AI 시대 직업에 대한 고민을 더 심도 있게 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함께 본 아이들의 마음에도 부디 꿈의 씨앗이 싹틔울 수 있기를 엄마로서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시대 직업 세계 -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발견하는 나의 미래 직업
한상근 지음, 김인성.김도형 그림 / 씨마스21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궁금한 AI 시대 직업 탐구. 새로운 직업도 많이 알게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이장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서울을 잘 모른다. 늘 가는 곳만 가고, 회사-집과 집 근처 정도만 잘 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서울 구석구석 여행을 하고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 번째 이야기>(이장희 지음/2025/문학동네)

'풍경과 함께한 스케치 여행'이란 부제처럼 서울 곳곳의 풍경을 스케치로 담은 귀한 책이다. 어떻게 이렇게 세세하게, 멋지게 그릴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작가의 시선과 발길이 닿는 곳에 나도 함께 머물러 있는 느낌을 받았다.

여는 글에 따르면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에 나왔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400페이지가 넘는 두 번째 책에는 페이지마다 아주 다양한 서울 스케치가 빼곡히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계속 서울을 탐색했고 서울을 그려왔다. 그 시간을 고스란히 간직한 게 이 책이니 귀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책은 용산, 서울로, 경강, 대학로, 신용산 이렇게 다섯 곳에 대한 이야기와 스케치가 담겨 있다. 내가 아는 곳이라 그런지 더 궁금하고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내가 그냥 스쳐 지나간 곳을 작가에겐 특별한 스케치 스팟이 되었다는 게 신기했다.

이 책은 서울의 스케치만 담겨 있는 게 아니라 서울 이야기가 자세히 담겨 있었다. 역사를 교과서와 책으로만 보면 지루할 법한데 여기엔 재미있는 스토리텔링과 이를 뒷받침하는 멋진 스케치가 함께하다 보니 작가가 전하는 서울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



서울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 서울이 간직하고 있는 추억을 차분하게 이야기해 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보니 실제로 가보지 않았지만 그 공간에 있는 듯했다. 알지 못했던 곳은 기억했다가 꼭 가봐야지 생각한 곳도 여럿 되었다.

똑같은 곳을 보더라도 어느 지점에서 어떤 앵글로 보는가에 따라 관점이 전혀 다르다. 다양한 시점에서 그려내는 서울의 풍경은 참 평온해 보였다. 현실은 복잡하고 빠르고 시끄럽고 차가운데. 이건 아마도 작가가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다는 뜻이겠지.



서울로 근처에 갈 일이 종종 있었는데 거기에서 본 큰 나무들과 식물들을 책에서 보니 반가웠다. 서울로에서 만난 익숙한 꽃들을 스케치한 모습을 보니, 이렇게 많은 꽃과 나무가 있었는가 새삼 다르게 보였다. 한 너댓 종류나 있겠지 짐작했는데 계절마다 또 걸을 때마다 이렇게 다양한 꽃들이 있었구나, 내가 몰라봤구나 깨달았다.



내가 좋아하는 중림동 약현성당을 책의 펼침면을 통해 자세히 보니 옛 추억도 생각나고, 한강대교 직녀카페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는 그림도 인상깊었다. 이러고 보니 서울이 참 아름다운 도시구나.



책의 뒷부분에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송파쪽 그림도 나와 있다.

석촌. 왜 돌마을인가 늘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내가 매일 산책하는 석촌호수가 석촌동에 없다는 사실도 신기했다.



예전부터 어반드로잉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도시를 거닐면서 사진 외에 나만의 시선에서 그림으로 담고 싶다는 꿈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 역시 못 그리는 그림이라도 내가 바라보는 서울을 그려보겠다는 생각, 아니 결심을 해본다.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보면서 가볍게 때론 우아하게 서울 한 바퀴를 돌고 온 듯하다. 작가는 서울의 세 번째 이야기를 위해 지금도 어디에선가 서울을 그리고 있을 것 같다. 벌써 기다려진다. 또 얼마나 많은 서울 이야기와 스케치가 담겨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두번째 이야기
이장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동안 몰랐던 서울을 여행하고 새롭게 발견한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동산 행동경제학 - 숫자로 움직이는 부동산, 심리로 해석하다
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주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긴급 발표되었다.

이름하여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지난 6.27 대출 규제에 이은 또 하나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내리는 부동산 시장. 정책 개시일을 앞두고 급매 거래가 활발한 것을 보고 바로 체감했다. 부동산,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가장 큰 고민이다.

최근에 읽은 <부동산 행동경제학>(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는 이 고민에 상당히 명쾌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부동산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고, 부동산 시장의 징후들과 행동경제학에 대해 설명한다.


부동산 투자를 돈의 관점에서 본다면 내가 아는 곳이 아니라, 수익이 극대화되는 지역을 고려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 지역이 낯설더라도 가치가 있다면 투자하는 것이 맞다.

일반적으로 '잘 아는 동네'에 투자해야 실패가 없다고 하는데, 저자는 '수익이 극대화되는 지역을 고려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의 입장에서는 명심해야 할 말이다.

저자에 따르면, 행동경제학은 냉정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의사결정의 원인을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행동경제학이 바라본 심리적, 사회적, 인지적 요인이 부동산에 대한 의사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매매, 임대, 개발, 관리의 의사결정에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해석한다.

저자가 부동산학과 겸임교수로 가르치면서 경험한 학생들과의 에피소드가 중간중간 들어간 내용이 흥미로웠다. 이미 '답정너'가 되어서 교수인 저자를 설득하려는 학생들이 특히 많았다. 그만큼 부동산에 대해서는 남의 조언보다 자신의 주관을 가장 신뢰하는, 아니 그렇게 믿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는 뜻일 수도 있다.

이 책에는 다양한 심리가 소개되어 있다. 왜 지금 투자하는가, 왜 거기에 투자하는가. 어떤 마음으로 투자를 하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내 마음도 거기에 투영되어 감정이입이 되기도 했다. 내가 이럴 때 투자를 결정했구나, 이럴 때 팔고 싶은 마음이 있었구나, 그리고 팔았구나.



책 중반에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에 대해 설명한다.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무결점의 존재. 과연 이런 존재가 현실에 존재할까 의구심이 들지만, 부동산처럼 고관여 상품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 뒤따라야 후회가 없을 선택이 될 것이다.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관점을 소개하는 부분도 유심히 살펴보았다. 시스템 1이 직관적이고 자동적인 사고를 의미한다면, 시스템 2는 논리적이고 숙고하는 사고체계를 뜻한다. 이런 단계를 거쳐 부동산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부동산 투자는 심리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모가 되지 않기 위해 급하게 부동산을 매수하는 섣부른 판단, 더 오를 것 같아서 미루다가 결국 미끄러지는 금액으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팔아넘기는 후회, 타이밍을 놓쳐서 발만 동동거리는 안타까움.

부동산은 가장 어려운 투자 방법임에 틀림없다. 물론 주식도 쉽진 않지만...

중간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어 기록으로 남겨두었다. 부동산 광고 문구가 내포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요목조목 알려주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최근 부동산 관련 카피 업무를 하고 있어서 킥킥대며 웃었다.



부동산 가격은 이제 어떻게 될까. 부동산 시장은 오르는 추세일까, 내려가는 추세일까. 이 책에서 배운 심리학을 기억하며,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예상하고 대비해야겠다. 두고두고 읽으면 좋을 책. <부동산 행동경제학>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5-10-22 0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도서를 읽었는데,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배울 수 있었거든요.